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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일기쓰기

작성자편안한 하루(민영전)|작성시간09.01.24|조회수14 목록 댓글 1

 

■ 새롭게 일기쓰기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대학생 그리고 사회생활 초년생 시절까지 
대략 십수년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썼었던 것 같다.
물론, 국민학교 시절부터 방학숙제를 비롯하여 매일 의례적으로 따라
다녔던 일기장 검사는 자의든, 타의든 일기쓰기를 강요당했었지만
자발성이 태부족했거나 아니면 천편일률적인 어거지 일기쓰기가 고작
이었으니 실제로 제대로 된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삶에 대한 책임감
과 적극성에 눈뜨기 시작한 고등학교 때부터 이었지 싶다.
스스로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십수년간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썼으니 그 분량적인 측면이나 투자한 시간적인 측면에서
방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 결과물로서 수십권의 일기장이 나의
책꽂이에 제법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꽂혀 있다.
사회생활에 적당히 적응해 가고, 순진성이 퇴색해 가면서 대략 십수년을
일기를 거의 쓰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하루 일과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
은 것은 아니다.  업무와 관련한 공적인 기록만큼은 십수년을 매일같이 
빠뜨리지 않고 기록해 왔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적인 기록으로서 일기는 쓰지를 않다가 때늦은 사십중반 이후
에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일기를 쓰지 않았던 십수년 동안이 일기를 쓴 십수년에 비해
서 결코 성공적인 기간이었다거나 인생공부에 치열했다고 자신할 수 없
기 때문에, 다시 일기쓰기를 시작하려는 것이고,
그 둘째는 중학생인 딸과 아들에게 꾸준하게 일기쓰는 습관에 대한 모범
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정말 열심히 
꾸준히 성의있게 일기를 써왔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고 나서 학교생활에,
학원공부에 치이다 보니 예전처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쓰는 열성
이 다소 식어가는 것 같아서 어른인 내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일기
쓰기의 실천 내공을 보여줌으로써 귀감이 되고자 함이다.
이제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으니 최소한 십수년은 써보려고 한다. 아니
맑은 정신을 놓게 되는 그 순간까지 일기를 쓰겠다는 결심을 나 스스로 다
시 한 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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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민턴(방선훈) | 작성시간 09.01.24 결정에 박수를 칩니다 누구도 하기 힘든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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