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나목 [裸木]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2.01.25|조회수161 목록 댓글 0


<나 목>

훌훌 벗어 버리고
한 겨울에 몸을 맡긴 나목

800년 세월 사계절을
보내고도 그 우아함과
웅장함에 머리 숙여
존경 하고픈 나목

봄의 연둣빛 새옷을
갈아입고
여름의 진녹색
푸르름을 과시 하다가
가을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노랑 황금색의
옷으로 유혹하더니

이 겨울엔 옷하나 걸치지
않고도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닮고 싶어라

속살을 드러내고도
한점 부끄러움 없는
너의 자신감에

작아지는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주님께 의탁하며
나목을 바라본다

- 2022,1,24. 헬레나-



<나목의 사계절>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