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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기적이다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3.06.26|조회수25 목록 댓글 0


용서는 기적이다


1882년 프레드릭 카벤다쉬와 토마스 버크를 찔러 죽인
브라디라는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공공연하게 자신을 고발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용서를 하지 않으면 죽어서도 구원받을 수 없다고 하며 그를 설득하려했지만
그는 그것도 잘 알고 있고 자신도 죽어 마땅한 사람임도 알고 있지만
자신을 고발한 그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형 집행 전날,
한 수녀님이 그에게 면회 신청을 했습니다.

수녀는 그를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브라디씨, 저는 어떤 사람을 몹시 미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사실 나의 신앙으로도 그를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수녀에게도 그런 일이 있습니까?”
브라디의 눈빛이 빛났고 수녀는 조용히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아무리 그를 용서해야 되겠다고 다짐하여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를 기회만 있으면 죽여 버리고 싶은 마음만 더해갑니다.
정말 어쩌면 좋겠습니까?”

수녀는 정중하게 문의했고 브라디는 제법 대견하게 대답했습니다.
“안되지요.
용서하는 데는 까닭이 없지요.
그냥 마음을 풀어 버리면 되는 게 아닙니까?”

그게 안 되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신앙생활도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나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천만에, 그러지 마시오.
용서할 수 있도록 좀 더 힘쓰셔야죠!"

이때 수녀는 브라디의 손을 잡으면서,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 했습니다.

"좋습니다.
나는 뵈닉스 공원에서 버크를 죽인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그는 바로 나의 오빠입니다."

<전상용 신부님의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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