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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사계절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3.11.22|조회수31 목록 댓글 0


내 몸의 사계절 / 이해인

친구야 내 몸에도
사계절이 있단다

항상 설레이는
시인으로 살고 싶은
나의 마음과
찬미를 노래하는
나의 입은
봄인 것 같고


항상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나의 마음과
가슴은 여름인 것 같고

항상 단풍빛의
그리움을 안고 사는
나의 마음과
고독이 출렁이는
나의 눈은
가을인 것 같고

항상 참을성 있게
비워두고 싶은
나의 마음과
차디찬 손은
겨울인 것 같고ᆢ


이렇게 말해도
말이 되는 걸까?

<우리동네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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