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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소식

신구약 성경이 한 페이지 책으로 찾아오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4.15|조회수60 목록 댓글 0

신구약 성경이 한 페이지 책으로 찾아오다

하이패밀리, 기독교 문화유산 성경의 벽 ‘K-바이블’ 제막

전병삼(JEON BYEONG SAM), 펼침 230409001, 2023, 설치미술, 8300 x 770 cm, 스테인리스 스틸, GPS 37.611021, 127.378983 / 일명 성경의 벽 K-바이블'

1990번째 맞는 부활절에 성경 말씀 약 150만 자 1753쪽이 한 페이지(쪽)의 책으로 찾아왔다.

행복가정 NGO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 청란교회 담임)가 추진해온 ‘K-BIBLE(바이블)’ 성경의 벽(작품명_Unfold(펼침): The Bible)이 드디어 공개됐다.

2023년 4월 9일 1990번째 맞는 특별한 부활절 오후에 K-바이블 제막식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잠실2길 35-55에 있는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렸다.

“여러분은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시간과 장소에 와 있습니다.” 이날 제막식 사회를 본 윤형주 장로가 말한 것이다.

성경의 벽에서는 전 KBS 앵커이자 아나운서인 신은경 권사의 우리말 성경 낭독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5개 국어로 성경이 낭송되고 있다.

이날 K-바이블 제막에 앞서 21번의 타종이 울렸다. 달걀이 어미 닭의 품에서 부화하기까지 21일이 걸리는데, 21이라는 숫자는 새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옆에서 길게 바라본 성경의 벽 K-바이블_성경의 벽 앞쪽은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

성경의 벽 K-바이블 오른쪽 마지막 부분

K-바이블 제막식 및 축하잔치_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 사람들 뒤로 성경의 벽 K-바이블이 보인다.

K-바이블 설립추진위원회 이사장 김경래 장로가 개막선언에 이어 내빈들과 청란교회 성도들이 함께해 K-바이블이 제막됐다. K-바이블을 덮은 막이 걷히면서 K-바이블이 전체적으로 웅장하게 드러났다.

K-바이블은 전병삼 작가가 많은 전문가와 함께 힘을 모아 2년에 걸쳐 한 땀 한 땀의 수고함으로 태어난 작품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작업이 꾸준하게 진행됨에 따라 4월 9일 부활절에 K-바이블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K-바이블의 공식 작품 제목은 ‘펼침 230409001_UNFOLD 230409001’이다.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 설치된 전병삼 작가의 ‘펼침 23040901’은 길이 8300cm, 높이 770cm 벽에 148만9120자 1753쪽에 달하는 개역개정 한글성경 66권 전문이 20cm×20cm 크기 스테인리스 패널 총 6770장(구약 5149장, 신약 1621장)에 훈민정음체로 새겨져 한 장씩 매달린 작품이다.

K-바이블 왼쪽 제일 위 첫 번째 패널에 ‘성경 구약 창세기 1장’으로 시작해서 오른쪽 제일 아래 마지막 패널에 요한계시록 마지막 절 ‘아멘’으로 작품이 마무리되고 있다.

전 작가는 대한민국 태생의 현대 미술가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인 ‘펼침(UNFOLD)’은 한눈에 전체를 보기 어려운 대상을 한 화면에 펼쳐냄으로써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전 작가는 K-바이블 ‘펼침’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펼침은 우리가 한 번에 볼 수 없는 대상을 한 번에 펼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어요. 지구에서 실제로 지구 전체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아요. 우주를 체험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여행을 기점으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고 해요. 그 이유는 인류가 사는 지구를 눈앞에서 조감한 경험이 마치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본 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우리가 손안에 성경책을 들고 구절구절 경험하지만, 성경을 6770장 패널에 펼친 이 작품을 조망하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조금 더 의미 있는 경험을 하도록 이 작품을 만들었어요.”

전 작가의 2023년 작 ‘펼침 230409001’은 단순히 성경을 펼쳐놓은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레이저로 가공된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6770장 패널이 펼쳐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패널 하나하나가 앞뒤로 흔들린다. 따라서 이 작품을 감상하는 위치와 시각에 따라 매 순간의 경험이 새롭고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전 작가는 “가까이서 보면 성경 말씀을 볼 수 있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가 늘 경험하지 못하는 바람의 모양도 볼 수 있다. 새벽과 낮 시간대, 해질녘과 밤, 계절마다 매 순간 작품의 색상이 달라진다.”라며 “성경 말씀이 패널에 새겨진 것을 넘어 이 작품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경의 벽 가장 왼쪽 위에 걸려 있는 K-바이블 패널

이 거대한 예술 작품이 선 곳은 수목 장지,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다. 이곳에는 일찍 생을 마감한 어린아이들이 묻혀 있다. 언젠가 모든 사람이 묻히게 된다.

이곳에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하나님은 왜 이 땅에 우리를 보내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하는지도 사색할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페스트는 중세의 코로나였다. 이어진 바로크 시대와 르네상스는 하나님의 심폐소생술이었다.”라고 전제하고, “코로나 이후, 하나님은 상처 난 마음들을 영성(靈性)으로 어루만져 주신다. 영성은 황폐한 마음에 주어진 초콜릿이나 생강차 같은 위안을 넘어선다. 근본적인 재창조다.”라며 “영성 시대의 개막, 하이패밀리가 문화와 관광의 두 날개로 비상한다.”라고 말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제막식에서 “영성 관광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가진 기독교가 전 세계로 뻗어나 가도록 하겠다. 한국 관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겠다.”라고 전했다.

하이패밀리는 기독교 문화유산으로 세워지는 성경의 벽 K-바이블이 청소년들에게는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학습 현장이 되며, 부모들에게는 특별한 ‘성경 사랑’을 꿈꾸게 하고, 구도자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영성 관광’의 출발점이 되리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K-바이블은 한류와 영성 관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를 살린 성경 말씀>
-이하 글 송길원 목사-

K-바이블 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생애 고비에서 또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찾아온 말씀이었다. 이 날, 여섯분이 나섰다.
배우 고은아 권사(예능교회), 이만수 감독(라오스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이계윤 목사(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 이순복 선교사(KPM, 시에라리온), 김충성 목사(탈북민), 조이령(암환우)선생 등이 ‘나를 살린 성경 말씀’을 전했다.

가장 먼저 고은아권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1959년 6월 12일 아버지가 당신의 생일에 성경책을 선물로 주셨는데, 이 성경책의 맨 앞에는 ‘말씀을 생명과 같이 보존하라’라고 적혀 있다. 그때 주신 말씀이 저와 함께 여기까지 왔다. 여기 예쁜 꽃이 있는 곳에 제 남편과 아들이 있는데, 다음에 제가 올 곳이다.”
그리고 자신을 붙잡아준 말씀을 낭독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
곳곳에서 흐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계윤목사는 자신의 장애를 탓하면서 아버지에게 따졌단다.
“왜 이런 나를 나으셨어요?” 그 때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넌 줄 알았으면 나아겠니?”
장내는 웃음이 흘러 넘쳤다. 하지만 이내 그가 택한 성경구절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이날 말기 암 환자로 마이크를 잡은 조이령님은 에스겔서 37장을 읽었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주 하나님, 주께서는 아십니다.’”
그의 목소리는 또랑또랑했고 힘이 있었다. 내 앞에 옆에 여러 사람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을 훔쳤다. 깊은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도 숨죽여 듣는 듯 했다.

탈북민 김충성목사는 여호수아 1:8~9을 시에라리온 선교의 성자로 불리는 이순복선교사는 로마서 8:28와 요한복음 15:4를 꼽았다.

이만수 감독은 자신을 일으켜 세운 예레미야 애가(3:25~28)를 낭독하기 전 고백했다.
“내가 가진 위대한 것으로 하나님이 쓰는 게 아니라 나의 작은 것으로 하나님이 쓰신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하나님은 세상적으로만 달려갈 수밖에 없는 저를 위해 그때마다 이 성경 말씀을 주셨다.”

나는 그 현장에서 확신했다. 이곳을 찾은 수많은 주의 자녀들의 아름다운 고백이 이 무덤가를 뒤덮을 것임을. 그리고 성경을 낭독하는 자들에게 복 주실 것을.

오직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밤낮 성경말씀 읖조리는(곱씹는) 그대!
에덴에 다시 심긴 나무,
달마다 신선한 과실 맺고
잎사귀 하나 지는 일 없이,
늘 꽃 만발한 나무라네.-시 1:2~3
이 예언의 말씀, 이것을 읖조리는(낭독하는) 자는 얼마나 복된 사람인지요!
이 책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읽고 들어 지키는 이들은
얼마나 복된 사람들인지요!
때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입니다.-계 1:3

이미 <K-바이블>은 ‘영성길’이 되어 우리 곁에 와 있었다. 나는 이 곳이 순례자와 구도자들의 성지가 될 것을 확신했다.

K-바이블 제막식 ‘나를 살리는 성경 말씀’

배우 고은아 권사(예능교회)가 ‘나를 살리는 성경 말씀’을 나누고 있다.

벧전 1:24~25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1959년 6월 12일 아버지가 당신의 생일에 성경책을 선물로 주셨는데, 이 성경책의 맨 앞에는 ‘말씀을 생명과 같이 보존하라’라고 적혀 있다. 그때 주신 말씀이 저와 함께 여기까지 왔다. 여기 예쁜 꽃이 있는 곳에 제 남편과 아들이 있는데, 다음에 제가 올 곳이다.”

이만수 감독(라오스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애 3:25~28 (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27) 사람이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28)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

“내가 가진 위대한 것으로 하나님이 쓰는 게 아니라 나의 작은 것으로 하나님이 쓰신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하나님은 세상적으로만 달려갈 수밖에 없는 저를 위해 그때마다 이 성경 말씀을 주셨다.”

김충성 목사(탈북민)

수 1:8~9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예수 믿은지 20년이 됐다. 이 말씀이 저의 삶에 모티브가 되어 20년이 지나왔다. 이 말씀은 20년 전에 주신 말씀이다.”

이순복 선교사(KPM, 시에라리온)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많은 낙심과 어려움 있을 때 이 말씀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네가 하는 실수조차도 모든 게 합력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선하게 이뤄진다는 그 말씀에 격려를 받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것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다. 제 삶을 지탱해주고 힘을 돋아준 말씀이다.”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내 안에 거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하는 모든 게 헛된 것으로 생각하면서 늘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내 속에 충만히 거하는 것을 꿈꾸면서 기도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저를 살려주고 붙들어주고 용기를 주고 소망을 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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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희 / 기독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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