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땅에 전해진 그리스도 복음 이야기, 단편 영화 ‘야소’
5월 1일부터 한 달간 커넥트 픽쳐스 유튜브에 무료 공개
기독 단편 영화 ‘야소’(영제 JESUS) 포스터 / 사진 커넥트 픽쳐스 제공
기독 단편 영화 '야소' (유투브 주소를 클릭하면 5월 한달 동안 무료 시청 가능합니다.)
https://youtu.be/b4QonTdVsUw
● 토마스 선교사 순교·한글 성경 번역 등 모티브
기독 단편영화 ‘야소’, 오는 5월 1일 유튜브 공개
국내 기독교 영화계에 창작 극영화가 사람들의 손으로 찾아간다. 조선 땅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삿갓을 쓰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민중 속의 예수가 아니었을까. 조선 땅에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 <야소>(감독:윤진, 전체관람가, 배급:커넥트픽쳐스, 영제 JESUS)가 2024년 5월 1일 유튜브에 공개된다.
영화 ‘야소’는 기독교 단편 영화를 만들어온 윤진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우리나라 초기 선교 역사에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다.
22분의 단편영화 <야소>는 초기 한국기독교사의 주요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야소>는 한국 기독교의 밀알이 되었던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와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성경번역,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이 된 장대현교회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터널필름이 제작하고 커넥트 픽쳐스(대표 남기웅)가 공급하는 ‘야소’는 △1866년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한 한국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인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 사건 △1882년 존 로스 선교사 최초 한글 성경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 번역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인 장대현교회의 전신 널다리골교회, 성경으로 도배 등 한국기독교사의 주요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커넥트 픽쳐스는 22분짜리 단편영화 ‘야소’를 5월 1일 유튜브에 공개하기로 확정하고 포스터를 선보였다.
공개된 포스터는 낙마(落馬) 사고로 누워있는 사대부가 장손 재우와 성경으로 도배된 벽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성경 말씀을 재해석한 성화를 통해 조선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제목 ‘야소’에 표현된 십자가와 “내가 주를 보았다 그가 살아나셨다.”라는 카피는 절망 가운데 있는 청년에게 찾아온 야소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조선 후기 명망 높은 사대부가의 장손(재우)이 낙마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방에만 누워지내는 불행한 신세가 된다. 어느날 집안의 종 아이가 받아온 성경책을 낱장을 뜯어 방으로 도배하면서 그의 삶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누운채 성경을 통해 ‘야소(예수)’를 알게 된 재우는 사복음서에 나타난 기적과 믿음을 보며 삶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다. 재우가 동생(재헌)에게 자신이 접한 ‘야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예수님의 이야기는 한폭의 동양화로 재탄생 한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커넥트픽쳐스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진 감독은 “복음을 깊이 알게 되면서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특히 하나님이 조선에 임하신 역사가 너무 놀랍다는 생각에,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조선 최초의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를 통해 전해진 성경이 조선땅에 들어오면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과정을 흥미있게 각색했다. 윤 감독은 “150여년 전, 아무도 알지 못하는나라 에 와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의 믿음과 희생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기독교인이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복음의 능력이 이 땅에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에는 예수님의 모습이 담긴 다채로운 동양화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조선땅에 예수님이 오셨다면 이러한 모습이었을테다. 그는 “운보 김기창의 ‘예수 생애’라는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것을 모티브로 조선시대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제작한 동양화 그림을 영화에 담게 됐다”고 말했다.
윤진 감독은 기독 웹드라마를 다수 만든 경험이 있으며 2021년 파이오니아21 연구소를 통해 ‘담’이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를 선보였다. ‘담’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려는 크리스천이 겪는 심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윤 감독는 “저예산으로 만든 단편영화지만,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다”며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도 길을 열어주셨는데 많은 교인이 영화를 관람하고 큰 은혜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야소>는 이미 북미 6개 기독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과 최고의 정의상(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의 핵심을 22분의 단편으로 잘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영상문화시대에 귀한 영상선교의 도구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야소>는 4월 30일 제작보고회 및 VIP시사회를 진행한다. 5월 1일 커넥트픽켜스 유튜브(www.youtube.com/@Connectpictures)를 통해 공개한다.
영화 ‘야소’에서 개똥이(종 아이)가 한글 성경을 얻는 장면 / 사진 커텍트 픽쳐스 제공
● 재우, 도배된 성경으로 기적과 믿음 보다
순교와 한글성경을 통해 조선 땅에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 ‘야소’는 4월 30일(화) 오후 2시 서울 명동의 롯데 에비뉴엘에서 제작보고회 및 VIP 시사회(롯데 에비뉴엘(명동)에서 일반인에게 소개됐다.
윤진 감독의 이 영화에는 윤성진 정상훈 채민결이 출연한다.
조선 후기, 명망 높은 사대부가의 장손인 재우는 낙마 사고로 전신 마비돼 방에만 누워지내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집안사람들은 재우를 치료하고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현실은 절망적인 상황이다.
어느 날 집안의 종 아이(개똥이)가 치유와 생명에 관한 책이라고 받아온 성경책을 해일(집사)에게 전해주는데 해일은 재우의 방안을 금서인 성경책으로 도배한다.
누운 채 도배된 성경을 통해 ‘야소(예수)’를 알게 된 재우는 4 복음서에 나타난 기적과 믿음을 보며 삶의 소망을 갖게 된다. 재우는 동생(재헌)에게 ‘야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예수님의 이야기가 동양화 화폭으로 펼쳐진다.
이번에 공개된 영화 사진은 개똥이(종 아이)가 한글 성경을 얻는 장면, 낙마 사고로 전신 마비가 재우가 도배된 성경 말씀을 통해 십자가에서 부활한 ‘야소(예수)’를 만나 절망에서 일어나 치유되고 회복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야소’에서 성경책 낱장을 벽에 붙이는 장면 / 사진 커텍트 픽쳐스 제공
영화 ‘야소’의 한 장면 / 사진 커텍트 픽쳐스 제공
● 영화 ‘야소’ 각 나라 언어로 영상 선교 도구 꿈
2023년 하반기 제작 완료와 함께 북미권 영화제에 출품된 ‘야소’는 캐나다 국제신앙가족영화제와 미국 기독교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과 최고의 정의상(심사위원상), 콜로라도 기독교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 등 북미 6개 기독교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이러한 쾌거에도 불구하고 영화 ‘야소’는 극장이 아닌 배급을 맡은 커넥트 픽쳐스의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5월 한 달간 무료로 볼 수 있다.
커넥트 픽쳐스(CONNECT PICTURES) 남기웅 대표는 “국내 영화시장, 극장에서는 단편 영화를 상영해주지 않는다. 단편 영화는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어렵다.”라고 전제하고, “5월 1일 커넥트 픽쳐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지난 7년 동안 12편의 기독교 영화, 하나님이 주시는 영화를 해왔는데 더 이상 극장에 가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관객들이 있는 곳을 찾아야겠다.”라고 밝혔다.
2024년 4월 24일(수)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1310호 커넥트 픽쳐스에서 열린 영화 ‘야소’ 기자간담회에서다.
윤진 감독과 남기웅 대표는 5월 무료 공개 이후에는 한국교회와 해외 있는 교회들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계획을 꿈꾸고 있다. 상업 영화는 선교지에 가기 어려운데 ‘야소’는 단편 영화이기에 선교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
영화 ‘야소’에서 낙마 사고로 전신 마비가 재우가 도배된 성경 말씀을 통해 십자가에서 부활한 ‘야소(예수)’를 만나 절망에서 일어나 치유되고 회복된 모습 / 사진 커텍트 픽쳐스 제공
남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절망에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소망이다. 그게 이 영화에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아 이 작품이 귀하다.”라며 “K(케이)-팝, K-컬쳐 등과 마찬가지로 K-기독교의 선교 역사가 담긴 기독교 단편 영화가 전 세계 교회와 선교지에서 각 나라 언어로 상영되는 꿈을 꾼다. 각 나라 언어로 영상 선교의 도구로 이 영화가 사용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진 감독은 “우리나라 초기 선교 역사를 보면 너무 재미있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특히 토마스 선교사와 권서인 이야기에서 많이 감동했다. 우리나라 기독교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영향을 준 것도 엄청나다.”라며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과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영화 상영 문의 : 커넥트 픽쳐스 010-8895-4696
“영화 만드는 모든 과정이 기적이었다”
기독교 단편 영화 ‘야소’ 감독 윤진·배급 남기웅 대표
기독교 단편 영화 ‘야소’ 감독 윤진·배급 커넥트 픽쳐스 남기웅 대표(왼쪽)와 윤진 감독이 기독교 단편 영화 ‘야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만약 새롭게 영화 한 편을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마지막 영화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거를 하자’고 생각했다. 나에게 가장 가치가 있는 게 뭘까?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영화 ‘야소’ 윤진 감독은 4월 24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진 감독은 최근 지인 학부모에게 그의 기독교 단편 영화 ‘담’(2021.5)을 보여줬다. 윤진 감독은 기회가 되면 하나님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진 감독은 “그 어머니가 ‘나는 종교가 없지만, 이 영화를 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거 같다’라고 이야기해서 굉장히 감동했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세계관을 보여줌으로써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을 알릴 수 있다. 미디어로 하나님을 만나게 할 수 있다면 비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윤진 감독이 영화 야소를 만드는 게 순탄하지 않았다. 재정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영화 제작을 위한 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야소를 찍을 때 광야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광야에서는 하나님을 만난다. 영화를 찍으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기도할 때마다 놀라운 방법으로 장소도 열어주고 사람을 만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기적들을 만나게 했다. 야소에서 주인공이 하나님의 기적을 보는 것과 같이 이 영화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기적이었다.”
윤진 감독은 40대 중반에 느지막이 둘째를 임신한 가운데 이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서울광염교회 등의 후원으로 제작비 2천여만 원을 마련해 영화를 제작했다. 이 재정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거조차 쉽지 않다.
윤진 감독은 “단편 영화이지만 제작비 마련이 쉽지 않았다. 기획서를 들고 이 교회, 저 교회를 찾아다녔지만, 교회들이 영화 제작 등 미디어 사역에 큰 관심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남기웅 대표는 “시대극 상업 영화를 만들려면 3년 이상의 시간과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드는데, 연출 경험이 없는 미술감독 출신의 신실한 40대 여성 감독이 말도 안 되는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야소 영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 윤진 감독님을 만나 제작 과정 가운데 부어주신 은혜를 들으며 하나님의 일하심이 느껴졌다. 단편 영화가 상업적으로는 쓰이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각본, 촬영, 연기, 음악, 미술 등 완성도 뛰어난 작품을 세상에 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진 감독은 조선에 전해진 성경 말씀과 예수님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상상했을까 생각하다가 김기창 화백의 그림이 떠올랐다. 갓을 쓴 예수님이다. 이에 이번 야소 영화에 한국적 성화 5편을 그려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