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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시승식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6.01|조회수166 목록 댓글 0

앰뷸런스 시승식

이계윤 목사(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는 말한다.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은 예수님 스스로 ‘장애를 입은 몸을 선택한 사건(Cox Jennifer Anne:2017)’이다. 무소부재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유한하고 무능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맞았다. 나는 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몇 번이나 낭독했다. 내 마음에 새기고 싶어서였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사회적/종교적/정치적으로 더 나아가 가족으로부터 차별받고 있는 장애인을 찾아가서 만날 때, 비장애인의 심정이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의 마음으로 다가가셨다. 그리도 그들을 변화시키셨다. 단지 몸의 변화가 목적이 아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도록 동등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랬다. 장애인을 대할 때 바로 나도 주님의 심정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그를 만나고 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었다.
우선 강대상의 램프를 설치했다. 그리고 앰뷸런스도 나의 시각이 아닌 그의 시각을 담아보고 싶었다. 이목사님은 이런저런 까다로운 부탁에도 기꺼이 응하시고 친절하게 답해 주셨다.
나는 목사님에게 뭔가 보답하고 싶었다. 앰뷸런스 시승식을 그와 해 보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나의 소원나들이가 되었다. 환자의 불편사항을 체크해 주시고 전문가의 의견을 건네주었다. 나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모테트 합창단의 공연에 참석했다. 역지사지의 또 다른 체험이었다. 그의 목소리가 나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야 한다.

“성서는 일관성 있게 가르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요, 하나이다.’ 우리는 약함을 가지고 이 땅에 보냄을 받았다. 약하기에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살아가야’ 하나의 몸을 이룰 수 있다. 그것이 교회이다.”
그의 마지막 글은 우리 모두의 선언이 되어야 한다.

“장애인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장애인을 포함하여 모든 믿는 자는 하나님 자녀로서의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장애인을 포함하여 모든 믿는 자는 교회 공동체의 활동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

※ 모테트 합창단(지휘:박치용)은 목사님 부부와 우리 그리고 봉사자들을 기꺼히 초대해 주었다. 앰뷸런스 소원재단을 향한 또 하나의 응원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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