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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김남조 / 너를 위하여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10.16|조회수41 목록 댓글 0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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