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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동호목사님다웠다.①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1.15|조회수40 목록 댓글 0

역시 김동호 목사님다웠다.①

송길원 / 예수시대 동인, 하이패밀리 대표

김동호목사님의 직설(直說)은 사이다 맛이다. 돌아가는 법이 없다. 언제나 본질에의 가장 깊은 곳을 향해 돌진한다. 명쾌하고 통쾌하다. 요즘 젊은이들 말로 ‘뼈 때린다’고 한다. 이날도 어김 없었다.

“저는 사실 이 자리에서 설교할 자격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 일이 되리라고 생각을 안 했거든요. 저는 믿음이 없었어요. ‘저게 될 일인가. 저게 될 일인가.’ 송 목사님이 하신다니까 그냥 하는가 보다 했지 되리라고 믿지를 않았는데, 무슨 벌인지 저보고 설교를 하라고 그러네요.”

유쾌와는 거리가 먼 메시지인데도 참석자들은 웃는다. 속 시원한 웃음이다. 여름날 시원한 냉수만 같다.
“그래서 벌금을 내겠습니다. 우리 장로님(김경래 장로)이 ‘장로님들이 입만 열고 지갑을 안 연다 그러는데....’ 목사는 더하지 않나요? ‘입 여는 데는 목사가 최고고 지갑 안 여는 것도 목사가 최곤데...’ 우리 장로님, 아까 일꾼들 점심값 하신다고 했는데 저도 보탤께요. 벌금으로... ”

그리고 김목사님은 벌금으로 무려 5천만 원이나 기부를 하셨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들은 이들이 한결같이 말했다. 천하의 김목사님이 그런 결정을 했다면 그게 ‘5억짜리나 마찬가지’라고. 어떤 분은 그건 앞으로 진행될 일에 대한 ‘투자’인데 설교자로 와서 5천만 원이나 쾌척했으니.... 이제 큰 걱정 덜었다며 위로해 주는이도 있었다. 그러나 내 관심은 김목사님이 말씀한 ‘벌금’이 아니었다. 금과옥조(金科玉條)같은 그의 메시지였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안 될 일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 귀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아까 관광공사 김장실사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정말 불교의 템플 스테이가 부러웠습니다. 정말 부러웠습니다. 왜 우리는 저런 시도를 하지 못할까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송 목사님이 기독교문화 체험관을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김동호목사님과 나는 같은 교단의 선후배 관계도 아니다. 내 친구 최일도를 무척이나 아끼고 자랑스러워한다. 솔직히 부럽기도 했다. 북미주 유학생 수련회(KOSTA)와 한미준으로 시작된 김목사님과 인연은 언제나 까칠했다. 누구에게도 별 칭찬이 없다. 무덤덤하기도 하다. 그가 내게 밥을 산 일도 없다. 거꾸로 내가 김목사님에게 멋진 성찬으로 내 마음을 표한 일은 있다. 오래된 기억이다.
그런데도 나를 끄는 힘이 있다. 일명 ‘매력자본(Erotic Capital)’이다. 캐서린 하킴(Hakim,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교수가 말한 ‘유머 감각’, ‘활력’, ‘세련됨’,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과는 거리가 멀다. 흔히 말하는 ‘비주얼’이나 ‘패션’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김목사님의 매력자본을 그의 통찰과 혜안에서 찾는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도 같다고나 할까? 에두르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구루(Guru)의 직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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