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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글판 2022년 가을편 <빗방울 하나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9.21|조회수97 목록 댓글 0

광화문글판 2022년 가을편
<빗방울 하나가>
 
강은교, 빗방울 하나가 5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 강은교 시집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문학동네, 1999
 
○ 광화문글판이 2022년 가을편으로 강은교 시인의 시 ‘빗방울 하나가 5’로 새롭게 단장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을 장식한 글귀는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이다.
 
○ 강은교 시인은 1968년 등단 이후 수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펴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문학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시인 중 한 명이다.
 
○ 가을편 문안은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능동적인 주체로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창 밖의 빗방울을 주체로 보고, 별은 희망에 빗대어 표현했다.
 
○ 특히, 가을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 게시돼 눈길을 끈다.
대상 수상자인 타오루이쩡(성균관대·21세) 씨는 창 밖 희망의 별을 바라보는 인류와 두드림의 의미를 참신하게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96개의 작품이 출품돼 실력을 겨뤘다.
타오루이쩡씨는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광화문글판에 제 작품이 실려 의미가 남다르다"며 "제가 그린 광화문글판을 보며 많은 분들이 사색에 잠기는 가을이 되길 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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