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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 반그리스도인> 서문입니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3.28|조회수30 목록 댓글 0

<교회 속 반그리스도인> 서문입니다.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보다 제 인생에 더 분명한 사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 안에 질문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정말 예수님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그리스도인인가?”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잦아졌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탄식이 제 자신의 한탄이 되었습니다. “누가 나를 건져낼까!”

교회에 대한 기대와 흥분, 기쁨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이단 교회는 명백히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기나 하지만 정통이라는 허울 속에 가려진 교회는 얼마나 교회의 진정성을 지키고 있나 의문이 커졌습니다. 그 어떤 교회보다 제가 섬기는 교회를 보면서도 동일한 의심이 자랐습니다. 같이 예배를 드리는 이분들이 모두 다 그리스도인은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눈을 크게 뜨게 되었습니다.

분명 그리스도인은 아닌데 왜 교회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까? 답이 점점 자명해졌습니다. ‘가치 있는 곳에 꾀는 가짜’입니다. 교회의 본질을 허물어뜨리고자 하는 악한 의도를 지닌 자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자국에 무슨 간첩이 있습니까? 간첩은 적국에 보내는 자들입니다. 많이 보낼수록 유리합니다. 교회 안에 간첩이 수도 없구나! 그들의 이름이 반그리스도인입니다.

타종교인들을 필두로 기독교에 비판적이거나 적대적인 자들을 반그리스도인으로 주목해왔던 시선을 교회 안으로 돌리자 그들의 정체가 보다 뚜렷해졌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반그리스도인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놀랍니다. 교회를 대적하는 그들의 전략과 전술도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사실 반그리스도인 목록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끝없는 목록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그리스도인의 정의입니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 따르는 자’입니다. 그러니 모든 반그리스도인이란 자기를 부인하지 못했을 때 보이는 숱한 모습이고, 십자가 없는 영광을 바라는 정욕의 얼굴일 따름입니다.

놀라운 것은 나 자신조차 진실로 누구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나는 대체 그리스도인인가 반그리스도인인가? 그리스도인 맞습니다. 그러나 반그리스도인과 같은 행동을 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어떨 때입니까? 몇몇 사례를 살피다가 성도들과 말씀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지난 신앙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반그리스도인과 같은 모습이 내게 아직도 남아 있다면 당연히 성화의 여정을 주도해가는 성령님께서 빚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고서야 무슨 방도가 있겠습니까? 이 책이 참그리스도인의 도정에서 문득 눈에 띄는 표지판이 되기를 바랄 뿐이고, 혹시 길을 놓쳤다면 다시 제 길로 돌이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024년 3월 부활의 소망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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