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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 전하는 두려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4.08|조회수32 목록 댓글 0

하나님의 말씀 전하는 두려움

지난 주일로 홍콩 온사랑교회 부흥회를 마쳤습니다.
내일부터는 홍콩 예수동행 세미나를 인도하게 됩니다.

은퇴 후 전국 곳곳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는데, 이렇게 해외에도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섬길 수 있음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두렵기도 한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지난 주일 잠자면서도 그랬고 깨어날 때도 온사랑교회 주일예배 때 전할 말씀만 생각났습니다. 제 심정이 마치 경주마가 출발선 상에서 뛰쳐 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처럼 전해야 할 말씀이 제 마음에 간절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이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까? 주님께서 주신 말씀입니까?’

주일 아침, 묵상한 예레미야 28장 말씀이 거짓 예언자 하나냐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2년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귀에는 듣기 좋았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온 예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거짓 예언을 하였던 하나냐를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는 무서운 예언이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포되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제가 전하는 말씀이 진정 주의 말씀인가?’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려는 목적으로 전해서는 안됩니다.

말씀을 듣는 사람의 형편도 수준도 너무나 다릅니다.
길가 같은 사람은 아예 들으러 오지도 않을 것입니다.
마음이 옥토같은 사람은 어떤 말씀에도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문제는 마음이 돌짝밭 같고 가시덤불 같아, 두려움과 염려가 많은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 너무나 괴로울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를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말씀은 빛이기에 어두운 것이 드러나는 고통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말씀은 또한 검이기에 병든 것과 악한 것이 도려내어지는 아픔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는 영혼의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깊고 처절한 회개와 용서와 회복의 기쁨이 함께 임하여야 합니다.
제가 전하는 설교에 이와같은 성령의 역사가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집회에 참석한 나이 많은 여성도 한 분이 조용히 기도요청을 해 오셨습니다.
‘눈물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런 기도 요청 자체가 성령의 애통함으로 인한 역사라 믿어 기도해 드렸습니다.

성경을 연구하려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자료도 너무나 많고 강의 영상도 넘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대로 전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오직 성령께 사로잡힌 단순함과 겸손함과 강력함이 필요합니다

남은 예수동행 세미나와 예수동행집회에서 전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아침에 드렸던 기도가 다시 나왔습니다.
‘주여, 언제 어디서든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설교 잘하려는 마음을 다 내려 놓았습니다.
오직 주님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하는 생각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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