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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삶

순교자의 길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8.02|조회수36 목록 댓글 0

순교자의 길

주기철 목사님은 순교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한번 풀려나게 되는데, 그것은 일본 경찰의 시험이었습니다.
저들의 생각에는 이 정도로 모진 고난을 받았으면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목사님을 시험 삼아 한번 내보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엉망진창이 된 몸으로 그 감옥에서 풀려났던 그 순간, 그를 기다리던 교회로 직행했습니다.
온 성도들이 목사님을 만났을 때는 이미 일본 경찰대와 고등계 형사들이 교회의 자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일본 경찰이 감시하는 그 자리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게 되는데, 그가 이 땅에서 남긴 마지막 설교의 제목은 ‘5종목의 나의 기원’이었습니다.

첫째는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옵소서!
그분은 그분 앞에 다가오는 죽음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옵소서!
그는 감옥으로 돌아가 다시 고난과 투쟁할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 번째는 나의 노모와 처자와 나의 사랑하는 교우들을 주님이 돌봐 주시옵소서!
네 번째는 의(義)에 살고 의에 죽게 하옵소서!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내 영혼을 주께 부탁하나이다.
주기철 목사님은 마지막 설교로 이렇게 다섯 종목의 기원을 성도들과 나누시고는 끝내 돌아올 수 없는 순교자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에 대하여 그의 아들은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초인적인 분이 아니었고, 그렇게 강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마음이 약하셨고, 두려워하셨고, 그리고 정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순교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을 위해 기도하였던 아내,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였던 성도들의 도움 때문이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아버지는 결코 그 길을 걸어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죽음까지 각오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며 따르는 순교자의 길은 사람의 각오와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도우심이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과 삶 속에 항상 함께 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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