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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삶

우상은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것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3.13|조회수29 목록 댓글 0

우상은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것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로새서3:5)

1965년 ‘갈보리 채플’을 개척한 미국의 척 스미스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척 스미스 목사는 개척 당시 수백불의 빚을 지게 되었다.
빚을 갚을 길이 없었던 스미스목사는 빚 목록을 앞에 두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했지만 환경과 마음의 변화는 없었다.
계속해서 빚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전화벨이 울리더니 친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간의 돈을 부쳐줄 터이니 교회 개척에 사용해 달라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친구가 말한 금액은 지금 교회가 필요한 빚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이었다.
이 말을 들은 척 스미스 목사는 뛸 듯이 기뻤다.
그래서 아내를 불러 끌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러자 아내가 “왜 춤을 추느냐?”고 물었다.
스미스 목사는 친구가 돈을 부쳐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기뻐서 춤을 춘다고 했다.
그때 아내가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여보, 당신은 그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교회를 개척하면서는 한 번도 기뻐서 춤을 추지 않더니 친구가 돈을 보내준다는 말에는 기뻐서 춤을 추는군요. 그럼 당신은 누구를 믿고 개척을 하시는 건가요?”

이 말을 들은 스미스목사는 즉시로 회개를 했다.
척 스미스 목사는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 교회 개척을 시작했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닥치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은 그 힘을 잃고 눈에 보이는 사람의 약속, 통장의 잔고가 더욱 의지할만한 것으로 보이는 경험을 했노라고 고백했다.


+
이런 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우상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개종을 강요하는 다른 종교의 신이 아닙니다.
우상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다가 현실적인 필요 때문에 슬그머니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돈과 명예, 성공과 그럴듯해 보이는 모든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 신앙생활 속에서 매 시간 우상숭배의 유혹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짝이는 황금도, 대단해 보이는 결과물도 아닙니다.
오직 주의 영광을 보는 눈이 열려서 신앙생활의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하나님을 잃어버린 채 대체물로 만족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칼빈과 동시대에 살았던 스코틀랜드 종교개혁가인 존 낙스는
“우상숭배는 단순히 하나님 아닌 것을 예배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탐욕을 충동하는 것이 곧 우상을 섬기는 일입니다.
우상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합니다.
부수어야할 우상은 불상이 아니라 내 안의 탐욕입니다.
깨트려야할 우상은 단군상이 아니라 내 안의 탐심입니다.
우상을 교회 밖에서만 찾았던 까닭에, 통제 받지 않은 채 거대하게 자라버린 탐심이 결국 교회를 삼켜 버렸습니다.

일용할 양식이 주어진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물질 축복의 지속적 강조는 득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의 먹거리를 넘는 물질 추구는 언제든 신앙인들을 물신숭배(mammonism)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교회가 전해야할 메시지는 풍요로운 삶의 환상보다는 배금주의(拜金主義)에 대한 경계여야 합니다.
넘치는 것은 언제나 나눔의 대상이지 축적의 대상이 아님을 기억하여야 하겠습니다.

☑ 탐심을 갖는 것이 우상 숭배라는 것에 대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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