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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칼럼

강학종 / 하나님의 영광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3.06|조회수32 목록 댓글 0

하나님의 영광

강학종 / 하늘교회 목사

C. T. 스터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국 캠브리지 트리니티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한 수재입니다.
대학 3학년 때는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크리켓 선수라는 극찬을 받으며 10대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집도 상당한 갑부였습니다.
그런 그가 선교사로 나설 뜻을 밝힙니다.
주변에서 다 만류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헌신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때 스터드가 답했습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고 나를 위해 죽으신 것이 정말이라면, 내가 그분을 위해서 무엇을 하든지 지나친 헌신이 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스터드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었던 것도 같습니다.
혹시 빌립보교회 교인들이 “우리가 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하나님께서 스터드를 어떻게 했을 것 같으냐?”가 답이 될 것입니다.

“안 봤는데 어떻게 압니까?”라고 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니,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면서도 종의 형체를 가져 죽기까지 복종한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주는 ‘퀴리오스’를 번역한 말입니다.
<70인역>에서 여호와를 ‘퀴리오스’로 번역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했다는 얘기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것이 될까요?
예수님이 종의 형체를 가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와서 십자가에 달려야 하는 책임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습니다.
영원 전부터 누리던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위엄을 마냥 누리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세상은 아담으로 말미암은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아무도 하나님을 모릅니다.
모든 피조물이 영원한 저주 아래 시달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으로 그것이 해결되었습니다.
사람이 치러야 할 모든 죗값을 홀로 치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주셨습니다.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예수의 이름에 무릎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퀴리오스로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주기도문 중에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가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될까요?
하나님은 이미 완벽하게 거룩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더 거룩하게 할 수도 없고, 덜 거룩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거룩은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하게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을 어떻게 드러내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완벽합니다.
더 이상 영광스러울 여지도 없고, 다른 것에 의해 침해받지도 않습니다.

예전에 어떤 만화에서 본 장면이 기억납니다.
무엇인가를 측량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산의 둘레를 재는 것 같았습니다.
천사가 얘기를 합니다.
“3,872만 년째 하나님의 영광을 측량하고 있는데 도무지 끝이 없구나.”
하나님의 영광은 아무리 측량하고 측량하고 또 측량해도 측량이 안 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걸핏하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을 지금보다 더 영광스럽게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더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면 아는 만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느 만큼 복종할 만한 분인지 직접 시범을 보이셨습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면서도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냥 사람들과 같이 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십자가에 달려서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예수님을 높이는 것으로 예수님이 옳다는 사실을 선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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