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비전칼럼

이정건 / 이스라엘.. 이스라엘 민족..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4.17|조회수44 목록 댓글 0

이스라엘.. 이스라엘 민족..
Israel.. Pueblo de Israel


이정건 / KPM 파라과이 선교사

가끔 대화를 나누는 유대인 자매가 있다.
올해 70세 생일을 지났으니 노인의 부류에 속한다고 해도 아무도 아니라고 하지는 못한다.
그녀는 의사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다.
여자의 몸이지만 군복무를 위해서 일부러 조국 이스라엘로 돌아가서 군복무를 마쳤다.
군복무 기간 동안 남자 군인과 똑같은 험한 훈련을 모두 받았고 공중에서 뛰어 내리는 낙하산 점프도 수십차례 했다.

그녀가 어떻게 해서 파라과이로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파라과이에 정착해서 결혼도 하고 가족도 두었다.
의사로서 제법 이름도 알리고 정계에서도 활동하며 의료계에서도 리더로서 일했다.
보건소장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아직도 현역 못지않게 바쁘다.
특히 그녀는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유대인 공동체 연맹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유대인의 행사를 주관하며 유대인의 권익을 보호하며 대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가 어떻게 해서 개신교인이 되었는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개신교회에 출석하면서 활동 및 봉사도 하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아직도 그녀에게 유대교의 신앙교육과 사상이 많이 남아 있고 특히 성막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눈을 반짝이면서 듣는다.
그리고 늘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전투에 관해 소식을 들으면 즉시로 내게 알려주면서 기도를 부탁한다.
지난 토요일에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드론과 마사일 공격이 시작되자 급히 내게 연락을 하며 기도부탁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은 지금도 징집 예비군 92번으로 등록되어 있고 이스라엘 정부가 부르면 즉각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내가 그녀에게 70세 노인도 예비군이며 소집명령이 내리면 가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물론이라고 하면서 남녀노소 심지어 손주들까지 부르면 즉시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고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죽음이 결코 두렵지 않다고 했다.
더구나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전쟁터에는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이런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혼자서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만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전쟁에 휩싸이게 되고 내게 징집 명령이 떨어진다면 나도 유대인들처럼 기꺼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예 우리 나이의 노인들은 징집 대상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유대인 자매의 이야기는 내게 충격을 주었고 조국을 생각하며 기도하게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