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고신역사아카이브

SFC 60: 고교SFC 하기수련회 참가인원 주소록(1974)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10.15|조회수62 목록 댓글 0

SFC 60:
고교SFC 하기수련회 참가인원 주소록(1974)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대부분의 고등학교에 고교SFC가 학내 써클로 조직되어 활동하였다. 1966년 부산남교회에서 부산시교교SFC연합회가 조직되고 부산고SFC 김봉재가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서강대학교에 진학하여 총학생회장을 역임하였고, 뉴저지에서 재미사업가로 일하였다.
고교 SFC는 1970년대 초반과 중반 몇 년 사이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는데, 부산의 40개 고등학교 중에서 32개 정도에 SFC가 조직되어 있었다. 이들은 지구별 연합예배, 집회 등을 가졌고, 경남중학교 인근에 있는 태화기독교사회관에서 매 주말 ‘알돌모임’이라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부산여고에서는 찬양의 밤 행사를 갖기도 하였다.
당시 고교SFC는 작지만 강한 운동이었다. 부산지방 SFC간사로 변의남 강도사가, 고교SFC연합회 간사로 장의종 전도사가 봉사하였다. 당시는 박정희 정권의 시월 유신기여서 고등학교 학생 연합회라 주목을 받을만 했지만, 순수 종교모임이라 활동에 큰 지장은 없었다.
동문들은 마태복음 1장에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따라 대수를 전했는데, 필자는 제7대(람) 연합회 서기로 일하였다. 1976년 여름에는 동래식물원에서 역대 임원들이 모여 이스라엘 동문회 10주년 행사를 갖기도 하였다. 고교SFC연합회에는 선후배의 유대가 깊어 대수를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으로 내려갔는데, 졸업생들은 이스라엘 동문회를 결성하여 친교를 하고 후배들을 지도하곤 했다. 간사가 없던 시절 선배들은 좋은 지도자들이었고, 후원자들이었다.
1971년 김양규(현 한의사)가 연합회 위원장이던 시절 첫 수련회를 개최하였고, 필자는 제2회 수련회 임원이었다. 이 수련회는 1974년 제4회 고교SFC수련회 참가자 명단이다. 부산의 한 교회에서 모인 이 수련회에 38명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참가자는 33명이 고등학생이었고, 중학생도 5명(남 2, 여 3)이 참가하였다. 이름, 주소, 교회, 학교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때만해도 엽서로 소통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성구로 빌립보서 2:5-8을 실었다. 당시의 경제사정상 참가하고서도 등록하지 못한 학생들이 더 있었을 것이다.
당시 SFC는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 교회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를 사명으로 외치며 살았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그러한 신앙으로 대학을 마치고 사회의 중견으로 봉사하였을 것이다. 이 작은 수련회에서 많은 목회자나 교계 지도자를 배출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이들만 이규현(수영로교회), 안민(고신대총장), 정현구(서울영동교회), 황신기(서울 강서교회), 이성국(이리 아름다운교회), 이한식(서울 나라교회), 진영창(재미 목회자 은퇴), 김철하(부산, 소천), 손부원(프랑스 선교사) 등 아홉 명이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이었지만, 어떤 만남을 갖고 어떤 경험을 하였느냐는 것이 그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