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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다 가고 싶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3.18|조회수36 목록 댓글 0

그렇게 살다 가고 싶다

1.
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하고
힘든 항암을 하면서
내 생이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5년 생존율을 이야기할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5년을 더 사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2.
짧아진 내 생을 마주하며
난 내 남은 삶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잘 살아야지.
열심히 잘 살아야지.
뷰티풀 랜딩해야지.
근사하게 살아야지.

3.
삶을 초라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기죽음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힘
비겁함과 비굴함
원망과 불평과 시기

4.
기 죽지 않으려고 날기새를 시작했다.
말씀으로
은혜로
기를 살리려고
‘내가 암에 걸렸지 가오가 없냐?’

5.
약할 때 기죽음도 삶을 초라하게 하지만
강할 때 거들먹거림도 삶을 참 초라하게 한다.
강한 힘으로 약자 위에 군림하는 건 정말 창피하리만큼 못난 것이다.

6.
약할 때도 당당했으면 좋겠다.
강할 때도 힘을 빼고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자신이 어떤 누구보다 못나지 않고
자신이 어떤 누구보다 잘나지 않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면
약해도 근사하고
강해도 근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살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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