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꽃대신 선욱이가 와써요.
1.
오늘은 테헤란로에 있는 우리 장로님 빌딩에서 비젼아카데미를 녹화하는 날이었다.
녹화장에 우리 며느리가 선욱이를 데리고 왔다.
선욱이 머리에 쓸 빨간 화관도 만들고
손에 들린 커다란 꽃도 만들고
‘할머니 할아버지 꽃대신 선욱이가 와써요’가 프린트된 티셔츠까지 입혀서 왔다.
2.
선욱이 자식이 꽃 화관을 쓰지 않으려해서
내가 대신 쓰고
선욱이 자식이 꽃을 들지 않으려고해서
할비인 내가 대신 들고 사진을 찍었다.
3.
선욱이 때문에
이 만만치 않은(?) 할비가 졸지에 애가 되고 말았다.
애가 됬더니
순식간에 하나님의 나라가 내 맘에 임했다.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선욱이 아니면 누가 나에게 저 짓(?^^)을 하게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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