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찬송가묵상

찬송가 묵상 #248 선한 능력으로 (Von Guten Macuthn)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3.16|조회수261 목록 댓글 6

찬송가 묵상 #248
선한 능력으로
(Von Guten Macuthn)

찬양곡: 선한 능력으로
독일어제목: Von Guten Macuthn
영어제목: By Gentle Powers
작사자: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작곡자: 지그프리트 피에츠 (Siegfried Fietz, 1946~ )
찬송곡조(Hymn Tune):
찬송가사:
1.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
후렴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2.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3.
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
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온누리에 비추게 하소서
4.
이 고요함에 깊이 번져갈 때
저 가슴 벅찬 노래 들리네
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


https://youtu.be/h0sWKvPG04k

[찬송 묵상]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3:17)

 

1.
이 은혜로운 찬양은 디트로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라는 독일 목사가 독일 나치의 지하감옥에 투옥되어 있을 때 쓴 시로 원본은 약혼자인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에게 쓴 1944년 12월 19일자 편지에 동봉되어 있었다.
이 찬양은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이끄심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선한 능력으로 우리를 덮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 곡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주 부르는 이 찬양은 하나님께서 밤이나 아침이나 늘 함께 계심을 확신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나중에 이 시에 곡을 붙인 찬양이 독일 개신교 찬송가에 실리기도 했다.

우리 말 가사로 번역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 찬양곡의 1절은 한 해를 여는 시점에 더욱 의미가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
2절은 그 어떤 허물과 고통이 무겁게 내 영혼을 짓눌러도 우리를 외면하지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어달라는, 주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이다.
독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하감옥에서 기도하는 본회퍼 목사의 외침이 들리는 것만 같다.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3절과 4절은 희망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주님의 선한 능력이 우릴 감싸고 있으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는 마음이 더욱 커진다.
나치독일이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 목숨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선한 힘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매일매일의 삶이 기대가 된다는 고백의 찬양인 것이다.

 
https://youtu.be/BJ2IIHBsc-w

 

2.
이 찬양은 우리 모두에게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당시 정권에 반기를 들면 처형당할 것이 뻔한데도 죽음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라도 기독교를 이어나가는 일에 나설 것인가의 문제는 그리스도인의 가치관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일제 강점기 때도 신사참배문제에 있어서 세상의 입장에서는 믿음을 지킨다고 다 죽으면 기독교와 교회는 누가 지키냐고 동조한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순교를 각오하고 반대하며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 찬양의 가사는 본회퍼가 약혼녀인 마리아에게 보낸 옥중서신 중에 기록한 7소절의 시에 운율을 붙인 것이다.
마지막 부분인 7소절째의 내용을 후렴으로 하여 모두 6절로 되어있는데, 보통 4절로 많이 부르고 있다.

 
https://youtu.be/retIRkGrdY4

 

<본 회퍼가 약혼녀에게 옥중에서 보낸 편지> 전문(全文)

 

내 사랑 마리아
1944. 12. 19. Prinz-Albrecht Straße

 

성탄절에 당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고, 이 편지를 통해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군요.
이곳 새로운 형무소에서는 아주 적막한 날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순간이 될 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느끼곤 했습니다.
마치 우리 영혼이 일상생활에서는 알지 못하던 신경체계를 고독 속에서 만들어 내는 듯합니다.
그래서 나는 단 한순간도 내가 혼자라거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당신과 부모님, 친구들, 전선에 나가 있는 제자들 모두 항상 나와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모두의 기도와 사랑의 마음, 내게 보내 준 성경 말씀, 그리고 지난날에 나누었던 대화, 음악, 책 등은 내 옆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확신하며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더 넓은 세계가 있는 것이지요.
“둘은 나를 덮어 주고, 둘은 나를 깨워주며”라는 옛 동요에 나오는 천사에 관한 노래처럼, 보이지 않는 주님의 선하신 권능의 손이 아침에나 저녁에나 우리를 지켜 주시는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 어른들은 옛날의 그 아이들 이상으로 선하신 권능의 보호하심을 필요로 하니까요.
내가 불행할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행복과 불행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매일매일 기쁘고 행복합니다.
(중략)
사랑하는 마리아, 우리가 서로를 기다려 온 시간이 벌써 2년이 되었군요.
용기를 잃지 말아요!
당신이 부모님 곁에 있어서 기쁩니다.
장모님과 온 가족에게 사랑의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지난밤에 떠오른 생각을 옮겨 보았습니다.
이 시는 당신과 부모님, 형제자매들에게 보내는 나의 성탄 인사입니다.

본헤퍼 편지 원본의 복사

주님의 선하신 권능에 싸여(Von guten Mächten)

 

신실하신 주님의 팔에 고요히 둘러싸인
보호와 위로 놀라워라
오늘도 나는 억새처럼 함께 살며
활짝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해 맞으렵니다.

 

지나간 날들 우리 마음 괴롭히며
악한 날들 무거운 짐 되어 누를지라도
주여, 간절하게 구하는 영혼에
이미 예비하신 구원을 주소서

 

쓰디쓴 무거운 고난의 잔
넘치도록 채워서 주실지라도
당신의 선하신 사랑의 손에서
두려움 없이 감사하며 그 잔 받으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기쁨, 눈부신 햇살 바라보는 기쁨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지나간 날들 기억하며
나의 삶 당신께 온전히 드리렵니다.

 

어둠 속에서 가져오신 당신의 촛불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게 하시며
생명의 빛 칠흑 같은 밤에도 빛을 발하니
우리로 다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가운데 깊은 고요가 임하며
보이지 않는 주님 나라 확장되어 갈 때
모든 주님의 자녀들 목소리 높여 찬양하는
그 우렁찬 소리 듣게 하소서

 

주님의 강한 팔에 안겨 있는 놀라운 평화여!
낮이나 밤이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다가올 모든 날에도 변함없으시니
무슨 일 닥쳐올지라도 확신있게 맞으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와 약혼녀 마리아의 편지” <옥중연서>, 정현숙 옮김, pp. 344-347

   당시 타자기의 활자로 기록한 독일어 가사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디트리히 본회퍼(독일어: Dietrich Bonhoeffer)는 1906년 독일 브레슬라우에서 루터교에 뿌리를 둔 전통적인 개신교 가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정신과 의사이자 교수셨던 아버지와 신실했던 어머니 밑에서 8명의 형제 자매중 7번째로 태어나 그림 그리기와 조각, 독서, 음악를 좋아했고 특히 피아노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쌍둥이 여동생인 자비네 본회퍼 라이프홀츠가 있었다.
아버지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인 칼 본회퍼(Karl Bonhoeffer)였고, 어머니 파울라 본회퍼(Paula Bonhoeffer)는 교사였으며 개신교 신학자 칼 폰 하세(Karl von Hase)와 화가 스타니슬라우스 폰 칼크로이트(Stanislaus von Kalckreuth)의 손녀였다.
그의 집안은 1513년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이주해온 중산층이었는데, 뛰어난 학문적 실력과 지위를 갖고 있었다.
그의 집안은 루터교회에서 신앙생활해 온 전통적인 개신교 가문이었다.
할아버지는 프로이센 왕실에서 궁정 목사였고, 어머니 파울라도 자녀들에게 성서 이야기, 시, 노래를 가르칠 정도로 믿음과 교양이 모두 훌륭하였다.
하지만 정작 그의 아버지는 신앙에 무관심했다.
14세 때 본회퍼가 신학자가 되려고 하자 변호사인 형 클라우스와 과학자인 칼과 부모는 “종교는 부르주아에게 어울린다. 다른 학문을 하도록 하라”면서 반대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바꾸겠습니다.”라는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형제들과 부모는 본회퍼의 뜻을 존중했고, 본회퍼도 자신의 신념을 고집했다.
예민한 관찰력과 뛰어난 지성을 겸비한 그는 1923년 튀빙겐 대학교와 베를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학교에서 히브리어를 선택과목으로 수강했고, 전쟁으로 인해 굶주린 아이들과 고아들 등 많은 고통을 겪는 것을 돕는 모임에 감동되어 많은 복음주의 모임에 참석했다.
본회퍼는 튀빙겐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베를린 대학교로 옮겨 성공적인 논문인 <성도의 교제>(Communio Sanctorum)를 제출했다.
이 논문인 <성도의 교제>는 20세기 신학의 교부라 불리우는 칼 바르트가 칭찬할 정도로 훌륭한 논문이었다.
디트리히 본회퍼가 나치에 저항하다가 처형당한 순교자이기 이전에 뛰어난 신학자였다는 사실은 신학을 공부할 때에 시대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비판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 곧 신학수업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역사적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1927년 21세의 나이에 그는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우등으로 졸업했다.
본회퍼는 논문 <행동과 존재>(독일어: Akt und Sein)을 발표하여 교수자격을 취득하여 베를린대학교의 신학부 강사로 임명되었다.
25세부터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 교회법에 따라 1년 뒤에 루터교회의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 안수를 받고 미국으로 넘어가 유니온 신학교를 다니며 믿음의 영적 동역자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흑인에 대한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후 목사로서의 활동은 이곳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1930년 9월 독일에서 치뤄진 선거에서 나치당이 급부상했고, 강력한 독일을 건설하겠다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전례없는 리더십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했다.
나치당은 80만명의 당원 확보했고, 43만명의 독자를 가진 36개의 독일 신문을 장악했다.
그 당시 수많은 신학생들과 교회가 있었지만 대부분 히틀러의 추종자가 되었고 교회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히틀러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었다.
독일교회는 1차 세계대전에 패배한 독일의 경제와 사회를 살려줄 인물로 히틀러를 하나님이 보내주셨다고 설교했고, 그의 정권에 맞추어 히틀러와 나치를 추종했다.
후에 교회와 유대인들에 대한 히틀러의 본심이 분명히 드러났을 때 히틀러를 추종했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돌렸지만, 그 때는 이미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고 난 뒤였다.
이 시국을 지켜보는 양심있는 사람들과 본회퍼는 의기투합하여 고백교회(Bekennende Kirche)를 세웠다.
​이들은 신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였다.
본회퍼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과 나라들의 하나님이지 독일만의 하나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 했고 국제 협력, 평화, 세상 안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소임과 쟁점들에 대해 강의했다.

 

1933년 1월 30일 히틀러는 총통으로 임명되었다.
나치의 독재에 대해서 독일교회는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히틀러를 그리스도로 숭배하고 있었다.
이틀 뒤 본회퍼는 라디오 방송에서 총통을 비판하며 히틀러는 독일국민들을 히틀러라는 우상을 숭배하게 한다고 경고하는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었다.
“자신을 신처럼 높이는 지도자나 관리는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마이크는 꺼졌고 그의 연설은 방송되지 않았다.
이미 방송 검열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치는 평화주의자이자 반나치주의자인 본회퍼와 고백교회를 감시했고 여러가지로 제재했다.
당시 독일교회에서는 본회퍼처럼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 나치에 반대하는 신학자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고백교회를 결성하여 그들의 양심을 실천했다.
나치 독일의 광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본회퍼를 걱정한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의 망명을 설득했다.
유니온 신학교에서도 교수직을 제의했지만 본회퍼는 “어둠 속에 있는 동포들과 함께하겠다”며 나치 독일에 머물렀다.
독일소년단에서 유행한 노래의 가사는 “아돌프 히틀러는 우리의 구세주, 우리의 영웅,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 히틀러를 위해 살고 히틀러를 위해 죽습니다. 우리의 히틀러는 우리의 주님~” 이었다.
엄격한 감시와 제재 속에서 본회퍼는 처음부터 히틀러의 화려한 수사를 믿지 않았고, 그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양심은 그를 침묵하게 버려두지 않았다.

 

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었다.
이 와중에 양심있는 독일 장성인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Claus von Stauffenberg)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본회퍼도 이 계획에 가담했다.
거사 직전에 슈타우펜베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그 무엇을 하게 되면 배신자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을 하지 않는다면 양심을 거스르는 배신자가 될 것이다.”
본회퍼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선포했다.
"어떤 미친 사람이 무고한 행인들에게 차를 몰고 돌진하는 것을 본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그저 그 끔찍한 재앙을 지켜보다가 부상당한 사람들을 돌보고 죽은 사람들을 장사 지내는 일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운전자의 손에서 억지로라도 운전대를 빼앗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치의 탄압으로 고백교회 참여자들은 박해받았는데, 본회퍼의 경우 1943년 4월 체포되어 수용소를 전전했다.
이때 그가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는 <옥중서간>으로 출판되었다.
이처럼 반나치 운동으로 본회퍼는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고자 외국 첩보국(독일어: Abwehr)이 세운 계획인 7·20 음모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결국 1943년 3월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고, 본회퍼는 1944년 약혼자 마리아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인사로 보낸 마지막 편지에 그의 신앙고백을 담은 시를 보냈다.
그 시가 바로 ‘선한 능력으로(Von guten Machten)’란 찬송가다.

 

본회퍼는 결국 1945년 4월 9일 새벽, 플로센뷔르크 수용소(Flossenbürg concentration camp)에서 교수형으로 처형되었다.
유언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였으며, 그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은 ‘디트리히 본회퍼–그의 형제들 가운데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다.
강제수용소 담당의사였던 피셔 힐스트롱은 이렇게 말했다.
“막사에 있는 방의 반쯤 열린 문을 통해 나는 본회퍼 목사가 죄수복을 벗기 전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주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형장에서 다시 짤막한 기도를 드린 다음 용감하고 침착하게 계단을 밟고 교수대에 올랐다. 그리고 몇 초 뒤에 죽었다. 지난 50년간의 의사로 일하면서 그토록 경건하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전쟁 후 수감자들 중 살아남은 사람은 “형무소의 어두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본회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는 매우 침착하고 평온했으며 영혼은 완전한 평안을 누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암울한 나치독일의 기운이 유럽을 넘어 전 세계를 휘감고 있을 때, 그 중심에서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본회퍼는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https://youtu.be/osYCh9mE3vQ

 

작곡자: 지그프리트 피에츠 (Siegfried Fietz, 1946~ )
지그프리트 피에츠는 1946년 Berleburg에서 태어나 Hilchenbach에서 자랐다.
그는 5살 때 아버지의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기타 연주를 배웠다.
그는 15살 때부터 성악 훈련을 시작했고, 17살 때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
1년 후, 그는 교회 음악가이자 오르간 연주자 시험에 응시했으며, 구스타프 아돌프 슐렘(Gustav Adolf Schlemm)에게서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Fietz팀으로 친구 Klaus Panthel과 함께 페스티벌 오픈 저녁에 첫 콘서트를 열었고 이러한 행사를 위해 독일어로 새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는 디트리히 본회퍼가 1944년 감옥에서 쓴 시 ‘Von Guten Mächten’로 작곡하여 독일교회의 찬송가에 게재되기도 했다.
피에츠는 3000여곡의 작품을 작곡했다.
피에츠는 아내 바바라(Barbara)와 함께 음악 에디션인 Abakus Musik Verlag를 창간했다.
그들은 그와 함께 연주자로서 약 250개의 작품을 출판했고, 다른 작품도 포함하여 총 320개의 녹음을 출판했다.
이처럼 피에츠는 독일의 싱어송라이터,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 및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https://youtu.be/-dWCPeH6BA8

[독일어 가사원문]
Von Guten Macuthn (주님의 선하신 권능에 싸여)

(독일어 가사 번역은 본회퍼의 <옥중연서>을 번역한 정현숙의 번역을 그대로 인용하였음.)

 

1.
Von guten Mächten treu und still umgeben,
behütet und getröstet wunderbar,
so will ich diese Tage mit euch leben
und mit euch gehen in ein neues Jahr.
신실하신 주님의 팔에 고요히 둘러싸인
보호와 위로 놀라워라
오늘도 나는 억새처럼 함께 살며
활짝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해 맞으렵니다.

 

[Kehrvers:]
Von guten Mächten wunderbar geborgen,
erwarten wir getrost, was kommen mag.
Gott ist bei uns am Abend und am Morgen
und ganz gewiß an jedem neuen Tag.
주님의 강한 팔에 안겨 있는 놀라운 평화여!
낮이나 밤이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다가올 모든 날에도 변함없으시니
무슨 일 닥쳐올지라도 확신 있게 맞으렵니다.

 

2.
Noch will das alte unsre Herzen quälen,
noch drückt uns böser Tage schwere Last.
Ach Herr, gib unsern aufgeschreckten Seelen
das Heil, für das du uns geschaffen hast.
지나간 날들 우리 마음 괴롭히며
악한 날들 무거운 짐 되어 누를지라도
주여, 간절하게 구하는 영혼에
이미 예비하신 구원을 주소서

 

3.
Und reichst du uns den schweren Kelch, den bittern
des Leids, gefüllt bis an den höchsten Rand,
so nehmen wir ihn dankbar ohne Zittern
aus deiner guten und geliebten Hand.
쓰디쓴 무거운 고난의 잔
넘치도록 채워서 주실지라도
당신의 선하신 사랑의 손에서
두려움 없이 감사하며 그 잔 받으렵니다.

 

4.
Doch willst du uns noch einmal Freude schenken
an dieser Welt und ihrer Sonne Glanz,
dann wolln wir des Vergangenen gedenken,
und dann gehört dir unser Leben ganz.
그러나 이 세상의 기쁨, 눈부신 햇살 바라보는 기쁨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지나간 날들 기억하며
나의 삶 당신께 온전히 드리렵니다.
 
5.
Laß warm und hell die Kerzen heute flammen,
die du in unsre Dunkelheit gebracht,
führ, wenn es sein kann, wieder uns zusammen.
Wir wissen es, dein Licht scheint in der Nacht.
어둠 속에서 가져오신 당신의 촛불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게 하시며
생명의 빛 칠흑 같은 밤에도 빛을 발하니
우리로 다시 하나 되게 하소서!

 

6.
Wenn sich die Stille nun tief um uns breitet,
so laß uns hören jenen vollen Klang
der Welt, die unsichtbar sich um uns weitet,
all deiner Kinder hohen Lobgesang.
우리 가운데 깊은 고요가 임하며
보이지 않는 주님 나라 확장되어 갈 때
모든 주님의 자녀들 목소리 높여 찬양하는
그 우렁찬 소리 듣게 하소서

 
https://youtu.be/tDGx5r2L_-o

[선한 능력으로 – 영어가사]
By Gentle Powers

 

1.
Surrounded by such true and gentle powers
So wondrously consoled and without fear
Thus will I spend with you these final hours
And then together enter a new year
진실하고 온화한 힘에 둘러싸여
너무나 놀랍게 위로받고 두려움 없네.
나는 이 마지막 시간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그리고 함께 새해를 맞이하리.

 

Refrain:
By gentle powers lovingly surrounded,
With patience we'll endure, let come what may.
God is with us at night and in the morning
And certainly on every future day.
선한 능력으로 사랑으로 둘러싸임으로 인 선한 능력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인내하며 인내하리
밤에나 아침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은
다가올 모든 날에도 변함없으시리.

 

2.
The worries of the old year still torment us
We're troubled still by long and wicked days
Oh Lord, give our frightened souls the healing,
For which you've chastened us in many ways
지나간 날의 걱정이 아직도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는 길고 험난한 날들로 인해 여전히 괴로우니,
주님은 여러 방법으로 우리를 단련시킴으로.
오 주님, 우리의 겁에 질린 영혼을 치유해 주소서.

 

3.
And though you offer us the cup so heavy.
So painful, it's the most that we can stand.
Not faltering, with thanks we will accept it
And take it as a gift from your good hand.
그리고 주님은 우리에게 무겁게 잔을 주었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워 우리가 견딜 수 있는 한계이니
흔들리지 않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여
주님의 선한 손이 주는 선물로 받으리이다.

 

4.
And should it be your will once more to grant us.
To see the world and to enjoy the sun,
Then we will all the past events remember
And finally our life with you is one.
그리고 다시 한번 세상을 보고 태양을 즐길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과거의 모든 일들을 기억할 것이리라.
그리고 마침내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의 삶은 하나가 되리.
 
https://youtu.be/b6W-HGpz1sU


https://youtu.be/BQ8hU0-KMkE

https://youtu.be/rlyIlTBW2uo


https://youtu.be/K9gwyTGscr0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7 이성구: 오! 이게 본훼퍼의 찬송이군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7 이성구: 6월 8일 오후 3시 함안 칠원 기념관에서 손양원목사 기념음악회 열때 아가페 회원들 오셔서 이 노래같이 불러주시면 얼마나 좋을지...!! 제가 금년부터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8 강지명: 아멘!! 날마다 주님의 선한 능력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에 참으로 감사하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1 김기호: 선한 능력으로~~
    참좋은 곡과 가사 이지예?
    저두 좋아합니다
    본 훼퍼 목사님의 삶의 영성이 고스란히 담긴 고백의 찬양~~^^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3 최정미: 이렇게 가사를 읽으니 진한 감동이 옵니다 ~ 귀한 은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