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에서 모든 고통에는
구원이 따른다지만
그중에는 없는 것도 있나니,
만일 있다면
그것을 찾아보자
만일 없다면
그것을 잊자.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반항하고 몸부림치는 일은 부질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마음은 자신을 더욱 나쁜쪽으로 이끌어 갈 뿐이다.
그것은 불면의 밤과 짜증스런 시간, 고통과 울화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또한 그것은 자신에 대한 폭력일 뿐이다.
우리가 어떤 사태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온몸으로 투쟁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일이라면 감내하고 그 다음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손댈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될 대로 되라는 쪽에 맡겨버립니다."
또 크라이슬러 사의 켈러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난처한 경우에 부딪쳤을 때 일단 할 수 있는 선까지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것이라면 미련없이 잊어버립니다. 어쨌든 미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미래에 대해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은 우리 주위에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힘을 움직이는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예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고민이란 실로 부질없는 것이지요."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외길이다. 그 길에 들어서려면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하여 고민을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다.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는 상황과 싸우면서 동시에 새로운 생활을 창조하기 위한 충분한 감정과 활력을 한꺼번에 발휘할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그중 하나만을 선택해야만 한다.
인생의 피할 수 없는 폭풍과 홍수를 만나거든 고개를 숙여라.
아니면 그것에 반항하다가 파멸하든지....
당신이 선택할 길은 그 두 가지밖에 없다.
당신에겐 무엇이 아름답게 보이는가?
'성스러운 사라'라는 애칭을 가진 사라 베르나르는 만인의 연인이며 세계 연극계를 찬연하게빛낸 여성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줄 아는 현명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대서양 횡단 도중 배 안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그런데 응급조치가 잘 안 된 탓에 상처가 악화되어 다리를 절단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주치의는 평소 불 같은 성격의 사라가 그 사실을 알면 몹시 낙망 할 것만 같아 전전긍긍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주치의의 말을 들은 사라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피할 수 없는 일인데 어쩌겠어요?"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그녀는 눈물을 흘리는 아들에게 명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한눈 팔지 말고 기다려라. 금방 끝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