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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좋은글

정약용의 '목민심서 ' 중에서

작성자아름다운 강산|작성시간22.12.14|조회수47 목록 댓글 1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의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빡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지나 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하고 돌아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며,
가끔 힘들면 한 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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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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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산마을부자 | 작성시간 22.12.14 다시 한번 제 삶을 되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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