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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1'님의 2016 송년회 후기 "이제 하나의 막이 내려지고 새로운 막이 오릅니다!"

작성자주식학교교무실|작성시간16.12.12|조회수254 목록 댓글 19

전에 극한의 직업 이라는 티비프로에서

탱크로리라는 자동차를 제작하는 과정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차도에서 볼 때는 길고 커다란

원통을 눕혀놓은 것인데 그 내부를

보니 칸이 몇 개로 나뉘어져 있더군요.



하나의 통으로 해놓을 경우 안에 실리는

액체가 운행중에 커브를 돌거나 할 때

한쪽으로 심하게 쏠려서 전복될 수 있기

때문에 쏠리는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제작한다고 합니다.



어려서는 몰랐는데 저도 이제 중년이

되고나니 그 탱크로리의 칸이 가끔씩

떠오르곤 합니다.



삶의 어떤 시점에서 이제 하나의 막이

내려지고 새로운 막이 오르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이긴 하지만 굉장히 확실한

느낌이 팍 올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 분산되지 않고 모든 것을 동시에

다 담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요.



그리고 최근에 저의 주식인생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때마침 아빠가 송년회를 준비해 주셨네요.


 


그러니까 계좌를 보여주라고~~~


ㅋㅋㅋㅋ



저도 제 주식행태(?)가 웃겨 죽겠는데

보여줄 계좌가 어딨습니까??



자 오늘도 그냥 주저리주저리 주식인생

한탄이나 하겠습니다.



완연한 봄부터 아빠 방송을 듣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진짜 정신없이 흘러왔네요.



일하면서 들어야 하니 본방사수는 쉽지가

않았으나 직장에 죄송한 마음 이지만

무리해서 악착같이 들었습니다.



운동도 다 포기하고 생활의 소소한 누림들도

사람 만나는 일들도 거의 포기하고 지냈습니다.



이왕 시작한거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을

먹었기에 남는시간에는 못들은 분량의

재방송도 들어야 했으니까요.



아빠가 늘 반복적으로 가르쳐주시는

것들을 진짜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무방을 들을 때는 시세의 원리를 배우지는

못했어도 오히려 혼자서 마음 잡는 것이

쉬웠는데 유료방송을 듣고부터는 그것이

더 힘들더군요.



추천주 중 제가 보유하지 못한 종목에서

상이 엄청 나오고 오래된 모범회원들의

계좌를 보고 있자니 마음만 급해지고

진짜 더 우왕좌왕이 되었습니다.



조금 오른 것을 나중에 다시 사야지 하고

팔거나 어 이건 아닌가봐 하고 팔고는 

거의 며칠만에 바로 상이 나오는 일이

반복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빠의 가르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제가 한심스럽고 무엇보다 내가 보기에도

나름 좋다 판단되어 보유해놓고 끝까지

나 자신을 믿지 못한 것이 더욱 속상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저는 처음으로

부자와 자난한자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계속 가난한자 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더군요.



저는 부자인 적이 없었어서 부자의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부자들은 돈 만원도 정말 더

아끼고 벌벌 떤다고 하더라고요. 진짜인가요?



저는 어쩜 뼛 속 까지도 옹골찬 부자마인드인지;;;

쬐금 사놓은 종목이 수익이 몇만원이라도 날라치면

그 돈이 아까워서 수익을 다시 반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흑흑..



너 지금 사탕 한 개 먹을래? 한시간 후에

두 개 먹을래?



저는 이 질문을 앞에 놓고 계속 사탕 한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 엉망이 되어가는

계좌도 종목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이런 마음으로 살고 주식을

하다가는 나는 영영 가난한자에서 벗어날 수

없겠다는 두려움이 저의 머리와 마음에

꽉 차버렸지요.



아빠방송을 듣지 않았다면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이었을 겁니다.



사탕 한 개를 맛있게 냠냠 먹으며 살면

되니까요. 나중일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잘 안되는 것만 고민이었지만

그 후 석달 정도는 정말 너무 속상해서 우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채팅창에서는 여전히 까불고 있었지만

사실 저 많이 울고 있었어요.



사군자님이 최근에 그걸 어째 아셨는지 저더러

힘내라고 하시더라고요. 뜨아 들켰다! ^^;;



그래서 제가 한 일이 또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모든 것을 알아버리자!



그렇게 되면 차트의 가는 길을 훤히 보게 되고

그때야말로 진정으로 아빠가 말씀하시는

장기투자를 할 수 있게 될거야!!



방송 듣다가 일하고 또 방송 듣고 밤이 되면

저는 차트를 붙잡고 진짜 몇천번의 선을

여기저기 그어가며 씨름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

내가 미쳤지... ;;;;;



아빠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으나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나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돈인데 내맘이지!! 그렇게 생각하려고

맘도 먹어봤지만 그것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눈물이 팍 쏟아지네요.


그간 너무나도 두렵고 너무나도 이해되지

않고 너무나도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탱크로리가 생각이 난 것은 최근에 주식을

바라보는 마음이 바뀌어서 입니다.



어쩌면 포기일까요?


이렇게 해봐도 저렇게 해봐도 좋아지는

일이 결코 없다보니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 ~



같이 방송을 듣는 회원분들은

제가 모범생인줄 알고 계십니다.



방송을 거의 안빼먹고 듣고 열심히

받아적고 하니까요.



그것은 어쩌면 혼자 딴짓 하면서도 마음이

이끌리는 어떤 하나의 빛을 놓지 않으려는

저의 행동이었나봅니다.



아빠 말씀을 찰떡 같이 잘듣고 계좌도

어느정도 불어나 있을거라 예상 하시겠지요.



실상은 전혀 다른.. 쩜쩜쩜....



아마도 아빠는 알고 계시지 않았을까

짐작 해봅니다. 저는 이제 hts를 보지

않은 것이 정확하게 2주일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대단한 일입니다!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보고싶지가 않습니다.



이제는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바가 있기에

그것이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추천주를 살수가 없네요. ㅋㅋ


 


송년회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래서

가볍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서니 환한 웃음과 긍정의 기운이

가득한 것이 나도 저분들과 같이 멋진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분의 얼굴도 뵙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해피님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공포와 당혹스러움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해피님은 같은 상황에서도 기대감에 가득한

시간을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니 큰 용기가 생겼답니다!!



서로 성공하라고 돈 많이 벌라고 축복해주고

용기 주시는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아빠 멋진 자리 마련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식방송은 참으로 많지만 어떤 방송에서 회원들

모아놓고 송년회를 가질까요.



그저 회원가입 하고 서로가 잘되면 자기가 잘한것이고

못되면 네가 못한것이다 하고 끝나겠지요.



아빠는 참 멋진 분입니다.



왜 조상들이 절기마다 무슨날 무슨날을 만들고

명절이라 이름 붙이기도 하면서 각종 이벤트를

만들며 살아왔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인생은 계속되는 고행이기에 그런 때 마다 마디를

새로 그으며 마음과 생활을 재정비 하자는 의미겠지요.



아빠는 방송 들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참 그것을 아시는 분이예요.



저의 올해의 주식사업을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



 


그리하여 저의 계좌는 이번에도 생략!


아니 구태여 설명을 하자면 십년 보유하려고

사는것인데 일년도 안되어 벌써 계좌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 않습니까?? (핑계 좋고!ㅋㅋㅋㅋ)


고해성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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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진정성 | 작성시간 17.04.07 지금 사탕 하나먹을래? 한시간후에 두개 먹을래? 많은 의미를 담은 말씀이네요.
  • 작성자10년후 내모습 | 작성시간 17.04.13 지강님의 유쾌 솔직한 후기 감사합니다. 읽으면 저도 반성을 많이하게 되네요.
  • 작성자귀여운토끼 | 작성시간 17.06.02 부자와 가난한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지금 사탕 하나 먹을래? 한시간후에 두개 먹을래?
  • 작성자용서 | 작성시간 17.06.20 지강님의 유쾌하고 솔직한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초보인 많은분들께 도움이 될것 같네요. ^^
  • 작성자고하정 | 작성시간 20.03.17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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