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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여행 필수품 정리해드려효 (+내용추가)

작성자여배사랑|작성시간23.05.29|조회수539,084 목록 댓글 863

출처 : 여성시대 여배사랑


 

자자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삼촌 모시고 여행 가시는 분들께
효도여행 필수품 정리해드립니다
이번에 50-60대 5분 모시고 유럽여행 다녀온 경험을 살려 정리해봅니다
"이거 가져가서 좋았다" 내지는 "이건 가져왔으면 좋았을텐데..." 했던 물건들 아래에 정리해뒀으니 잘 취사선택해서 즐거운 효도여행 하십쇼 😜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
혼자 혹은 친구(또래)랑 다니던 여행이랑은 다르다는거!!! 당연히 필수품도 다르다는거!!!!
필살 이것만 챙기면 사랑받는 딸/손녀/조카될 수 있다
 
타싸에 올린적 있음
제 지인분이 있다면 "이거 너야?"이런거 보내지 말고 그냥 모른척 해주시길..ㅎㅎ
사진은 구글/네이버 펌
 
 
+추가
추운 나라에 가거나 겨울에 간다면? 캐리어 자리 있으면 전기방석 가져가서 침대에 틀어드리고, 다이소에 핫팩방석? 이것도 많이 쓴다고 들었어. 기본적으로 추위 많이 타시거나 온돌, 전기장판에서 지지는데 너무 익숙하신 어르신들은 라디에이터밖에 없는 해외 호텔방에 불평하시기 쉽거든 ㅜㅜ 따뜻하게! 해서 입을 막자구!

푸룬 말린거
어른들 나가면 걱정인게 잠자리, 음식도 있지만 화장실을 엄청 많이 타십니다(특히 할머니나 중년 여성분들)... 변비약도 사갔지만 변비약 안 드시는 분들도 계셔서 푸룬 한봉지 가져가서 필요할때 두세개씩 드시게 하면 좋을 듯 합니다(일정이 남거나 화장실 가기 여의치 않을 때는 안드시도록 주의!). 주스도 있지만 캐리어에 넣어야하니 건과일 형태가 좋을 것 같고 화장실 가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매일 조식먹을 때 요거트 꼭 섭취하게 하십시오.. 약이라 생각하고 드시도록.. 아시져?
 
 

링티
입맛 없어 하시거나 일정 힘들어하실 때 500미리 생수병에 이거 한포 넣어서 일정 중간중간 틈틈이 드시게하면 좋습니다. 드릴 때 "링거랑 같은 성분이다"같은 멘트 치는거 잊지 마시고요. 심리적인 것들이 은근 잘 작용합니다(어른들이 저런 멘트 좋아하심)
 

와인오프너
어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럽 가시는 분들은 와인이 워낙 싸잖아요? 술 한잔 자시는 분들이랑 가면 호텔에서 와인 한병 딸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혼자 다니거나 친구랑 갈때는 에이 호텔에서 빌리면 되지~ 내지는 그때그때 어떻게 하면 되지~ 하겠지만 당신은 어른들과 함께입니다. 미리 준비해가서 3~5유로라도 아꼈다는 것을 어필하도록 합시다. 와인오프너가 달려있다면 맥가이버칼도 은근 유용하게 많이 쓸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새 옷을 사오셨으면 텍도 떼드려야 하고(손톱깎이 응용 가능. 근데 와인오프너나 맥가이버칼이랑 별개로 손톱깎이 필수인거 아시죠?!).. 은근 쓸 데가 많습니다.
 

고영양 피로회복제
어른들한테 제일 반응 좋았던 오쏘뮬. 원래 아시는 분들은 알아서 반응 좋고 처음 보는 분들께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을 어필합시다. 일정 제일 빡센 날 아침에 조식 드시고 먹으시도록 했더니 그날 몇번씩 그 비타민 효과 좋은것 같다고 ㅋㅋㅋㅋ 하셨습니다.
아래 사진 두개는 단골 약국가서 "어른들과 유럽여행 가는데 피로회복제 추천해달라"하니 조합해주신 액상 마그네슘+고함량 비타민입니다. 마그네슘같은 경우 밤에 먹고자면 숙면에 좋다고 하니 장거리 비행해서 도착한 날이나 그날따라 빡셌던/혹은 다음날 빡센 일정이 준비되어 있는 날 전날 밤에 주무시기 전 드시도록 합시다. 약사님이 알아서 유리병에 든건 무거우니 이렇게 가져가시라고 추천해주신 조합이고, 밤에 드신 경우 "약사가 숙면에 좋다고 했다"는 것을 강조하도록 합시다. 위에도 말했지만 어른들께는 심리적인 것이 크게 작용합니다...
 
+내용추가
어른들은 장거리 여행하면 비행기를 제일 먼저!!! 걱정하시기 때문에 약국에서 수면유도제(처방전없이 구매 가능) 하나 사서 비행기 들고가는 가방에 넣어뒀다가 반알이라도 드시게하면 좋아요! 첫날 시차적응할때도 필요. 이 중요한걸 안썼네

티스푼
좀 뜬금없지만. 저도 혼자 여행갈 때는 컵라면이나 나무젓가락 절대 안가져가지만... 명심합시다 당신은 지금 혼자가 아닙니다. 컵라면 당연히 여러개 가져가야하고(고추장, 볶음김치, 김-도시락김 말고 크고 납작한게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가져가기 좋다- 필수) 나무젓가락, 일회용 숟가락 인원수*묵는 박 수만큼 챙겨야합니다. 티스푼 은근 요긴한게 입맛없어서 조식 안드시겠다고 하면 조식당에서 요거트 같은거 몇개 챙겨서 일정 가는 버스에서 드시게 하면 반응 좋습니다. 그때 집에서 뒹굴던 베라 티스푼 같이 챙겨드리면 센스만점이 될수 있습니다
 
 

블럭국+누룽지
해외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이 아니라면 당연히 음식 입에 안맞아하시고 힘들어하실 수 있습니다. 컵라면만 맨날 먹을 수도 없으니 뜨거운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형태인 블럭국 몇개 맛별로 챙겨서 그날그날 고르게 하시고
햇반은 무거우니까 머그컵에 마른 누룽지+블럭국에 뜨거운 물 부어서 전자레인지 2-3분 돌려드리면 누룽지 잘 익고 맛있습니다. 컵라면 챙길때 면따로 컵따로 챙기는거 아시죠? 머그컵이 없는 호텔이라면 컵라면 용기로 응용 가능. 전자레인지 없다면 뚜껑 덮어서 3-4분 기다렸다가 먹으면 그나마 불어서 괜찮음!!
 

커피믹스
어른들은 커피믹스 드시고싶어하실 수 있음(종이컵 한줄 챙겨가는 센스가 필요). 그리고 패키지 여행이면 커피 사마실 시간이 변변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당신을 위한 카누를 챙기십시오.... 꼭...
 

자일리톨 껌
아침에 출발해서 밤에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중간에 양치할 공간도 시간도 없어서 식사하고 찝찝해하실 수 있습니다. 무설탕캔디를 챙겨도 되지만 껌이 의외로 유용합니다. 이동 길어서 지루해하실 때 드려도 좋고 고산병 있을 때 껌 씹는게 도움이 된다는 양념을 살짝 치면서 드려도 좋습니다(심리적인게...)
 

선글라스 파우치
광고 아님... 내돈내산...
이건 제가 사서 썼는데 넘 강추여서 넣었습니다
여행 가시면 선글라스 계속 썼다 벗었다 하실텐데 이런 안경파우치 가방 고리에 딱 걸어뒀다가 쓰시게 하면 선글라스 어디갔는지 안찾아도 되고, 평소에 안경 쓰시는 분이면 두개 왔다갔다 하기도 편리합니다.
 

기압용 귀마개
비행기 이착륙할때나 고산지대(스위스 등) 가실 경우 간혹 귀가 아프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사면 비싸고 해외에서 급하게 구하기 힘들 수 있으니 한두개 미리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비눗방울
사진 찍을 때 잘 나옵니다. 단체샷보다는 단독샷 찍을 때 활용하도록 합시다. 캐리어에 여유가 있다면 수동 비눗방울보다는 버블건이 내구성이나 비눗물 양 면에서 좋습니다.

비눗방울 사진 참고
 

폴라로이드
기념삼아 사진 찍어서 바로 드리면 매우 좋아하십니다. 인원이 많은 단체사진보다는 개인별 단독샷 위주로 찍도록 합니다.
 
+내용추가


단체티
이건 엄마가 먼저 단체티 입고싶다고 하셔서 뭘 디자인할까 고민하다가
이모들이랑 단체로 찍으신 사진으로 직접 그림그려서 제작했어요. 네이버에 단체티 제작 쳐서 아무데나 싼데(1장에 만원 내외)로 했고 하루정도는 전부 맞춰입고 사진찍으니까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ㅎㅎㅎ 그림 못그린다고 해도 글자라도 넣어서 티 한번 맞춰입는거 추천!

포토북
어른들도 상상 이상으로 인스타하는 젊은이들보다 사진 많이 찍으시고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ㅎㅎㅎ 울 이모들은 맨날 독사진. 단체사진 찍고 프사도 매일매일 바꾸셨었음(귀엽ㅎㅎ). 좋은 사진 많이 찍어서 뭐합니까? 여행 끝나고 사진 잘 정리해서 스냅스 같은데서 권당 2-3만원 주고 포토북 제작(마지막에 편지 한장 넣는 센스)해서 선물로 드리면 그냥 효도 끝남! 어른들은 앨범세대라 그런지 포토북 정말 좋아하셔서 강추합니더

+코스에 대해
이번 여행은 스위스 일주 일정이었고 일반 여행사에서 패키지+가이드 끼고 해서 일정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스위스가 효도여행지로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다른 역사깊은 유럽 여행지, 박물관, 미술관보다도 배경지식 없이 풍경을 편하게 즐기고 가신다는 생각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른들 모시고 자유여행은 애초에 무리라고 생각해서(캐리어 끌고 이동 절대 불가, 나까지 예민해지고 어른들도 지치고 힘듬) 패키지를 선택했고 어른들한텐 오히려 장점이 더 많아요. 가이드가 인솔해주고 아침저녁으로 버스기사가 캐리어 버스에 실어주고 내려줬어요! 패키지는 많으니 후기 잘 찾아보고 맞는 패키지로 고르시면 될듯 합니다...

 
그럼 효도여행에서 찍은 사진 몇장만 남기고 글 끝내렵니다

*불펌 시 법적대응함
 
 
문제시 부드럽게 말해주세요....호달달




+우와 공지라니🙂😀😆🫠

평생 들을 칭찬을 여기서 다 듣고있네🥰 좋은 말 남겨준 여시들 감사합니다
나 그냥 평범한(?) 직장인(??)인데 그저 20대때 여행을 미친듯이 다닌... 경험치가 조곰 쌓인 여행자입니다
한 여행 한달 전부터 뭐 필요할까 생각하고 좋은생각 나면 휴대폰 메모장에 써놓고 그랬어 ㅎㅎㅎ 그런데도 못챙겨서 아쉬운것도 많았옹!
효도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멋진 사진을 남겨드리겠다는 마음... 그리고 좋은 추억으로 남겨드리고 싶다는 애정?ㅎㅎㅎ <꽃보다 할배>랑 <꽃보다 누나> 좋아하는데 거기서 짐꾼이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아예 생각하고 가니까 더 편했어 ㅋㅋㅋㅋ 내 사진은 무슨~ 내 여행은 무슨~ 그래도 이모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나도 너무 행복한 경험 하고 왔오! 내 짐꾼+찍사 모먼트 사진 남기고 갈게유 총총...
여시들 다 좋은 여행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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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꾸리꾸리리 작성시간 24.04.10 진짜 이글은 레전드야
  • 작성자데이비드스타조던 작성시간 24.04.28 아이고ㅠㅠㅠㅠ읽는데 내가 다 감동이야
  • 작성자내가 하는 일은 다 잘 될거야 작성시간 24.04.29 대박이다 여시야 글만 읽었는데 효도완료한거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Ramin Karimloo 작성시간 24.04.29 효녀여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507632 작성시간 24.04.30 이거 읽고 갈 걸 ㅠㅠㅠㅠ 넘 고마워ㅠㅠㅠ 담번에 이거 보고 챙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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