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시골살아서 벌레 혐오감 1도없거든 ..
그래서 당근에서 바퀴잡아주러 다녀 대략 오천원에서 5만원까지도 받고 ㅎ…물론 장갑끼고 확실하게 죽여주고 와 근데 ㅠㅠㅠ 닉도 존나 벌레헌터 그잡채인데 썸남이 당근하냐고 온도 몇도냐 물어봐서 진짜 아무생각없니 보여줬는데 그냥 안보여줬을껄 너무 늦은 후회가 되버렸어 ㅠㅠㅠㅠㅠ 하시팔 바퀴말고도 각종벌레 존나 때려잡고 다녀서 후기도 진짜 리얼하단말여 .. 그냥 내 또다른 자아 같아서 숨기고싶었는데 ….. 이성으로서
매력이 확 떨어질까..? 사실 썸남 너무 맘에 들어서 내가 더 호감이 깊어 …
뭐야?! 나 왜 공지야 …!? 엇 그 대빵여시 감삼돠…
핫플도 공지도 처음 되봐서 나혹시 해충박멸업체에서
신고당한건 아닌지 ㅠㅠㅠ 진짜 순간 가슴이 쿵쿵뛰었어 ㅠㅠ 좋게 봐주는 여시들아 많아서 그저 고마운걸 ..!
대댓 답을 다 달아주지 못할거 같아
별일 아니지만 몇가지 댓글에 피드백 해볼게 !
1 당근에서 벌레잡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울동네 당마 둘러보던 도중 동네생활에 아주머니 한분이
바퀴 잡아주라고 부엌에서 출몰했다고 나가질 못하겠다고 울부짖는분이 계셔서 그때 주말이기도 했고 사례는 받을 생각 없이 근처이기도 하고 내가 잡아드린다고 댓 달고 챗으로 주소 받고 파리채만 덜렁 들고 가서 잡아드렸어 너무 고맙다고 괜찮다는데도 그때가 겨울이어서 추운데 뭐 드릴게 없다구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사마시라며 5000원은 손에 쥐어주셨어 그계기로 한 4번정도는 재능기부형식으로 벌레 잡아주고 다니다가 자신감이 붙어서 벌레잡는걸 소액으로 용돈벌이 해보잔 식으로 하게 된거야~ 은근히 벌레 못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수입도 생각했던갓 보다 쏠쏠하니 괜찮았어 ..! ㅎㅎ 좀 민망하네;;
2 다른 벌레도 잡는지 .
응 다 잡아 그중에 지네는 진짜 껌이야 쉬어 ..!
빨라봤자 내 손바닥 안이야 근데 지네는 성질이 드러워서
지 몸 조금만 잡아도 비틀어서 왕 물어버리거든 독이 글케 쎄진 않지만 물리면 되게 가렵고 흉지기도 해 시골에살때 지내한테 종종 물려봐서 개인적으로 지네한테는 악감정이 많아 … 휴 아무튼 지네는 독이 있고 성질이 드러워서 장갑 단단히 끼워야해 완전 필 수 !!! 글구 껍질이 두꺼워서 전기파리채로 잘 지져지지도 않아 확실하기 위해 손으로 찍어 누르고 처단하는 편이야 모기는 몇번 놓치기는 하는데 얘네도 숨어있는곳이 사람 숨 닿는 근처 구석탱이라 금방 찾아서 죽여 쉬어 ~! 모기 잡아달란 의뢰는 받아 본 적 없어 ..! 글구 참고로 전기파리채는 날라다니는 벌레들 잡기위한 도구야 아그리고 바퀴천적 돈벌레 일명 그리마 진짜 빠르다 한눈팔면 저기 멀리 도망가서 진짜 긴장해야해 은근히 빨라 바퀴처럼 꺾어가는 패턴도 아니라 얘는 심리전이 안 통해 보이면 누구보다 빨리 내려쳐야해
3 벌레 안무서워 하는지 .
하나도 안무서워 진짜 깡 시골에 살았거든 ㅠㅠ 아빠랑 메뚜기 잡아서 튀겨먹고 땅강아지 손으로 만지고 놀고 정말 온갖 벌레는 다 보고 살아서 동물도 웬만하면 뱀 삵 고라니 쥐시끼 안무서워 ..! 아근데 멧돼지는 좀 무섭다 ..! 얘들은 결이 달라 … ㅠㅠ
태어나고 자라길 벌레와 자라서 …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암튼 그래서 무섭지 않아 근데 말벌은 무서워 맞아 나 벌은 무섭더라 꿀벌 호박벌은 귀엽고 잡을 수 있는데 말벌은 한번 쐬인적 있는데 너무 아팠고 고생해서 벌은 기피하는편 하지만 전기파리채만 있다면 좀 당당해지기는 하는데 좀 무서운건 사실이야 ㅠㅠ
피드백이 되었을까 ..?
갠적으로 맘에든 썸남때문에 올림 내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이 핫플에 공지까지 되다니~ 그리고 여시들이 좋게 봐줘서 난 그저 너무 고마운걸 ㅠㅠ 벌레 앞에선 누구보다 쎈척 가능하지만 사람들 앞에선 좀 부끄럽고 쑥쓰러움이 많아서 폰 쥐고있는 내얼굴 되게 시뻘겋다 ㅎㅎ ㅠㅠ 좋은말들 격려 너무 고마워
대빵에게도 감삼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