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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유적

강릉의 2대가문-- 강릉김씨.강릉 최씨

작성자탄천|작성시간16.10.25|조회수116 목록 댓글 2



 

 

▲ 강릉 경포대 사진

 

    
    ♣ 강릉의 2대가문(강릉김씨,강릉최씨)  ♣
    
    ‘관동팔경’의 절경과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으로 유명한 ‘관동지방’은 
    대관령의 동쪽이라는 뜻이지요 
    이는 한반도의 중·동부 그러니까 강원도의 해안가를 가리키는 지명이라할수 있어요 
    
    고려 성종때 전국을 10도로 나누면서 오늘의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관내도(關內道)라고 불렀고 
    강원도 지역은 관내도의 동편에 있다고 해서 '관동'이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태백산맥 즉 대관령의 동쪽과 서쪽을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으로 나뉘어 불리지요 
    
    여기서 그 유명한 관동팔경을 열거하면 
    간성 청간정, 강릉 경포대, 고성 삼일포,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울진 망양정, 통천 총석정 
    평해 월송정 이지요
    이렇듯 빼어난 자연 경관이 수려하여 유유자적하던 많은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어요
    그 중에서 특히 강릉지방에는 옛부터 큰 고을이 있어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지요
    강릉이라는 이름은 고구려때에는 하서랑 또는 하슬라라고 불리웠고
    신라시대때에는 명주(溟州)라 했으며 고려시대때부터 강릉부(江陵府)로 부르기 시작 했어요 
    그리고 강원도의 이름도 강릉(江陵)과 원주(原州)의 앞글자를 따서 '강원도(江原道)'라 지어졌지요 
    
    이 때문인지 영동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문(文)의 기운이 성했으며 율곡 이이 같은 대학자와 
    허균, 허난설헌 같은 문인들이 많이 배출되기도 하였어요 
    반면, 영서 지방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협을 끼고 철원, 춘천, 홍천, 횡성, 원주, 평창, 영월 등이 
    산간 지역에 흩어져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영동 지방에는 
    낙향한 명문 대가의 양반들이 둥지를 틀고 그 자손들이 번성해 내려왔어요 
    그 대표적인 대성(大姓) 중 하나가 '강릉 김씨'와 '강릉 최씨' 이지요
    
    여기서 두 명문가의 시조를 두루 살펴보면
    강릉 김씨는 통일신라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5대손인 김주원이지요 
    사록에 의하면 김주원이 시중(侍中, 신라의 최고 관직) 겸 병부령(兵部令, 군권 총책임자)의 
    벼슬에 있을때 선덕여왕이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뜨자 
    문무 백관이 숙의 끝에 그를 왕위에 오르도록 추대했다 하네요
    
    그때 갑자기 내린 큰 비로 알천(경주 부근의 하천)의 물이 불어나 입궐을 못하게 되자 
    이는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즉위를 포기했다 하지요 
    거듭되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양하고 강릉으로 옮겨 은거했는데 
    조정은 그의 겸양과 충정에 감복하여 명주군왕으로 봉하였으며 
    후손들은 그 뜻을 받들어 새로이 강릉을 본관으로 삼아 대를 이어 내려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세월이 흐르며 후손 중에 여럿이 벼슬자리에 나갔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가문에 우뚝선 인물은 
    생육신의 하나였던 매월당 김시습이지요 
    그는 시조 김주원의 22세손으로 세살때 이미 시를 지었고 
    다섯살에는 <중용>과 <대학>을 통달해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지요 
    세조1년 나이 21세때 삼각산 중흥사에서 공부하던 중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통분해 읽던 책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중이 되어 방랑길에 올랐어요 
    세조 4년에 한양에 들렀던 그는 효령대군의 권고를 받아들여 마음을 바꿔 세조의 불경 언해 사업을 
    돕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후 <금오신화>와 <매월당집> <십현요해> 등의 명저를 남겼어요 
    강릉 김씨의 집성촌으로는 삼척시와 강릉시 일원, 철원군 민통선 인근, 충남 당진읍
    경기도 동두천읍, 장단군, 전북 익산군이 있지요
    
    오늘날 삼척과 강릉시 일원에 뿌리를 둔 강릉 김씨 후손 중에 두드러지는 인물로는 
    작고한 김진만 전 국회 부의장을 들수 있어요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동부그룹을 창업한 김 전 부의장은 기업 활동으로 지역 발전에 
    크게 공헌했을뿐 아니라 정계에 진출해 3,·4대 민의원과 6~10대 국회의원을 지냈지요
    장남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고, 차남은 김택기 전 국회의원이지요
     
    이들과 같은 기(起)자 항렬을 쓰는 문중 인물들만 해도 
    강릉 출신인 김갑기 동국대 국문과 교수 
    김명기 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김무기 전 MBC·동양TV 방송국장, 김봉기 필리아M&C 사장 
    김순기 전 KBS 아트비전 사장, 김원기 전 MBC 라디오 기술위원 등을 포함해 
    삼척과 동해 등지에서 상당수가 활약하고 있지요 
    
    또 다른 대성인 강릉 최씨는 본관은 같으면서도 세 줄기로 나뉘어 있어요 
    첫째는 고려 때 경흥부원군에 봉해졌던 충무공 최필달의 계통이고 
    둘째는 고려 태조 왕건의 부마인 최흔봉의 계통이며 
    셋째는 고려 충숙왕의 부마인 최문한을 시조로 하는 계통이지요 
    
    강릉 최씨의 시조는 왕건을 도와 통일 고려의 창업에 공을 세운 최필달이지요 
    그는 이 공으로 정승에 오르고 경흥(강릉의 별칭)부원군에 봉해졌어요
    
    경주 최씨 상계세보에 따르면 최필달은 경주 최씨 시조 최치원의 후손인 최승로의 후손이지요 
    따라서 강릉 최씨는 고려 초엽에 경주 최씨로부터 분적한 것이 되지요 
    조선조 때 문과 급제자 숫자는 37명. 최씨 가운데서 전주·해주·경주 최씨 다음으로 많아요 
    이 가문의 대표적인 인물은 최필달의 16세손인 최치운으로서 세종조의 명신이지요 
    태종 17년 문과에 급제해 공·형·이조 참판, 집현전 직제학을 제수했어요 
    다섯 차례나 명나라에 사신으로 왕래하며 외교적 업적을 쌓아 세종의 총애를 받았는데 
    그는 사람을 알아보는 선견지명이 대단했다 하지요 
    
    매월당 김시습이 태어난지 8개월이 되었을때 우연히 아이를 보고 
    장차 큰 일을 할 인물이라며 직접 지어준 이름이 ‘시습(時習)’이었다고 하네요
    
    최흔봉을 시조로 하는 일가는 강릉시 모산 평장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씨족이지요 
    강릉 지역에서는 옛부터 ‘살아서는 모산이나 학산 지역이 좋고, 죽어서는 성산이 좋다’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모산은 산수가 뛰어난 곳이지요 
    최흔경은 고려 태조의 옥경대주를 부인으로 맞아들여 부마가 되었어요 
    최흔봉의 12세손 최입지가 고려 말 공을 세워 강릉군에 봉해진 이후 중시조로 모셔졌지요
    최흔봉을 시조로 하는 강릉 최씨에는 희경공파, 대사간파, 예성군공파, 전서공파가 있어요 
    
    충숙왕의 딸 선덕공주와 혼인한 최문한은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의 공격을 받자 
    강릉으로 도피해 마상리에 터를 잡았어요 
    고려의 국운이 다한 것을 깨달은 그는 그대로 강릉에 정착해 강릉 최씨의 또 다른 시조가 되었지요 
    그는 한때 정선군 남면 거칠현돈(居七賢洞)에서 이색, 길재 등 여말의 6현과 함께 
    <정선아리랑>의 원곡인 <도원가곡>을 지었어요 
    <도원가곡>은 최문한의 후손인 최찬제가 목판 탁본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후일 정선문화원이 <정선아리랑>의 원본임을 밝혀냈지요 
    
    이 노래를 요즈음의 말로 풀이하면 ‘벙어리 읖조리는 심정을 누가 알리요. 
    배고픔은 떳떳한 일, 절의를 잊지 말고 천지 만고를 이겨내자’라는 뜻이라 하네요
    
    오늘날 굳이 시조나 파를 따질 것 없이 강릉 최씨 문중에서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지요 
    인명 사전에서는 20쪽을 넘게 할애해 강릉 최씨 집안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을 정도이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사람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지요
    그리고 최종영 전 대법원장, 농수산부장관·상공부장관·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국회의원·강원도지사를 두루 지낸 최각규 
    경월주조를 경영했고 국회의원·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는 최돈웅 
    검사 출신으로서 4선 의원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최연희 의원이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지요
    그 밖에 최순영·최욱철 전 의원, 최선정 전 보건복지부장관,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최우근 전 육사 교장, 최옥자 세종대 명예총장, 최장집 고려대 정외과 교수, 배우 최종원씨가 있어요 
    또 현 강원도지사 최문순도 강릉최씨이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거사:조동렬(일송) *-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삼왕길 204-15(보광리 285)번지에 위치한 명주군왕릉은 강릉김씨의 시조 명주군왕 김주원의 묘이지요 능향전(陵享殿)뒤쪽 언덕에 명주군왕능이 보이네요 강릉(江陵)이라는 이름은 물 강(江)자와 묘 릉(陵)자를 쓰는데 강(江)은 남대천(南大川)을 의미하고 릉(陵)은 강릉 김씨의 시조인 김주원의 묘를 말하는 것이지요.

     

     

     

    ▲ 황산사는 강릉최씨 시조인 최필달(崔必達)공의 사당이지요

     

     

    ▲ 해동부자(海東父子) 충무공 최필달의 위패가 모셔진곳

     

     

    ▲ 최규하 전 대통령 송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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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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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잔디 | 작성시간 16.10.25 아름다운 풍경과 글 잘읽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작성자탄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26 강릉의 두가문글 좋은 내용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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