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도 못비낀 삶의 길
멀고
먼 길 걷고 또 걸어오신 길
석양도 못 비낀 삶 의길 황혼까지 찾아 헤맨 꿈 만나서 반갑게 입
맞춤으로
수고하신 만큼 위로
받으셨나요.
눈부시던 태양이 서산을 넘기 전
고운
황혼을 앞에 두고 이웃과 삶의 이야기 나누며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고난의 길에서 얻은 지혜입니다.
성실하게 살았다면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깨달아 쌓이고 감사한 것들이 삶의 지혜로 쌓이고
쌓여
가슴에서 사랑으로 완성
되나봅니다.
세월은 방종에게 재갈을 물려
뛰쳐
나가려는 인성의 욕망을 제지하고 선인들의 지혜를 답습해가면서
안정시켜 조절의 덕을
베웠지요.
하지만 이젠 우리에게 배당된 날이
계획된 일 이외에 낭비해도 좋은 시간은 남아 있지 않기에 촌음을
아껴도
아쉬움만 더하는 안타까움
뿐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보기조차
비참했던 시절에도 지금의 삶을 개척해 낸 것이 지혜를 다해 성실하게
살아보려 최선을 다한 삶이지요.
들녘은 스치고 지나친는 계절에
순응하면서 바람 일지 않으면 침묵이 흐르는 고요한 벌판처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황혼이길
소망합니다.
2015. 9.
1.
글쓴이 : 푸른 초원
(李鐘晧)
작품 : 푸른 초원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