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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복박(雕琢復朴)

작성자갈지.|작성시간20.02.08|조회수37 목록 댓글 1


조탁복박(雕琢復朴)


장자의

스승은 열자이고 열자의 스승은

 호자이다.

열자는

그 당시 세상에 널리 이름을 날리던

 신들린 무당 계함에 빠져


스승 호자보다

 계함을 더 섬기게 되었다.

이에 호자는

천변만화의 변화무쌍함으로 계함을

물리쳤다.

이에 감격한

 열자는 스승 호자를 더욱 존경하고

 가르침을 받게되었다.

장자는

이런 열자의 태도를 가리켜 "조탁복박(雕琢復朴)

이라고 한다.

조탁이란

연장으로 새기거나 깎거나 쪼는

일을 말한다.

 조탁복박이란

 장인들이 세공을 할 때 끌로 새기거나 칼로

깎으며 손질을 하더라도,

 결국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듯한 순박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물건이라는 뜻이다.

 열자도 지금껏

 여러가지 학문을 연구하고 공부도 했으나, 결국

순박한 모습 그대로의 인간으로 돌아왔다.

조탁복박

이라는 말은 각종 기예의 도에도

통한다.

예컨대

서도를 익히려면 반드시 연습을

해야한다.

그러나 연습을

 통해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서도에 이를 수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서툰 듯하면서도 예스러운

멋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조탁복박이다.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물론 연습을 해야하지만 연습을 통해 화려한 글을

쓰는 동안에는 아직 참다운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평범하면서도 꾸밈이 없는

경지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을

수양를 쌓고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끝에 가서는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수양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장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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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잔디 | 작성시간 20.02.09 올리신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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