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향해
藝香 도지현
물결은 잔잔하다
그 위 둥둥 떠있는 다리 위에
두 발을 딛고 섰다
바다는 海霧로 뒤덮여 있고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신비에 휩싸여 있는 세상
저절로 이끌려 내딛는 발길
한 발자국 디딜 때마다
검은 내 몸은 허물을 벗는다
얼마를 걸었으며
몇 꺼풀을 벗었는지
검었던 몸이 점점 하얗게 변한다
내면을 뒤덮었던 암울한 마음
몸이 점점 밝아지더니
이젠 몸과 마음이 다 하얗게 되고
스스로 광채가 나 아우라를 풍기며
향기로운 냄새에 휩싸여
번뇌와 고통에서 저절로 벗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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