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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명상(五分冥想)

작성자스잔나|작성시간24.05.06|조회수40 목록 댓글 2


오분명상(五分冥想)

당신은 인생의 마지막 
20년을 함께 할 친구가 있습니까?

대만에서 
"미래의 노후"라는 주제로 한 
웹 영화가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고 합니다. 
 
영화 속 줄거리는 
산 속에서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네 명의 자식들은 모두 장성해 

교수가 되었거나 해외에 나가 장사를 하고 있고, 

자식들이 모두 떠난 산골집에 

노인만 홀로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과 손자가 멀리서 찾아온다는 소식에 

그는 정성껏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곧이어 갑자기 일이 생겨 갈 수 없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게되고, 

준비했던 음식들은 주인을 잃고 맙니다. 
 
이때,
창 밖의 하늘마저 우중충해지고 

노인은 친구를 불러 함께 식사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누렇게 색이 바랜 낡은 수첩을 한참 동안 뒤적거려도 

함께 식사할 만한 친구를 찾지 못합니다.  
 
마침내, 

창 밖에서는 비가 쏟아져 내리고,  
결국 노인은,
부엌 식탁에 가득 차려진 음식을 홀로 먹게됩니다.  

마지막 장면 위로,
"당신은 인생의 마지막 20년을 함께할 친구가 있습니까?"

라는 자막이 흐릅니다. 
 
대만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우뤄취안이 쓴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는 미래,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이 될지 
잠시 명상에 잠기게 합니다.
 
노후의 친구는?


첫째, 

가까이 있어야 하고,

둘째, 

자주 만나야 하며.

셋째,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면 더 좋습니다.

회갑잔치가 사라지고,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拾古來稀)
라는 칠순잔치도 사라진 지금, 


인생백세고래희
(人生百世古來稀)가 정답이 된 

바야흐로 초고령화시대.
 60대는 노인 후보생으로
워밍업 단계요,


70대에 초로(初老)에 
입문하고,


80대 중노인(中老人)
을 거쳐,

망백(望百)의 황혼길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인생.

장수(長壽)가 좋기는 하나...

아족불행(我足不行)
   내발로 못 가고,


아수불식(我手不食)
   내 손으로 못 먹고,


아구불언(我口不言)
   내 입으로 말을 못하고,


아이불청(我耳不聽)
   내 귀로 못듣고.


아목불시(我目不視)
   내 눈으로 못 본다. 

이렇게 산다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요.

 
죽을맛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이 최고의 가치이다. 

그래도 노인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큰소리치고 사는


100세 시대의 노인 처세법의 

처음과 끝은 딱 하나! 

그것은 바로
- 첫째도 

  "내가 쏜다!"

- 둘째도 

  "내가 쏜다!"란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술 한잔, 밥 한끼쯤 베풀 줄 아는 여유가 있어야 하며, 
 
대접받기보다는
한턱 쏘는 즐거움이 있지 않던가? 

결코 젊은 날로 돌아갈 수는 없고,
다시한번 더 살아볼 수도 없고, 


한번 살다 끝나면
영원히 끝나는 일회용 인생인데,

지금 이순간
큰소리 한번 못치면 언제쯤 쳐보겠는가?

죽을 때 자식들에게
논 한 마지기 덜 주면 될 것을,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처럼 

이제부터라도 

남은 여생을 큰소리 떵떵 치며 
"내일 점심은 내가 쏜다!"라고
큰소리쳐도 되지 않겠는가!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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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잔디 | 작성시간 24.05.06 올리신 오분명상 읽다보니 눈이안조아
    잘 안보입니다.이제는 조은글도 아른거려 걱정입니다..
    참 스잔님은 정신력이 참 조으시네요.부럽습니다.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스잔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8 안녕하세요. 푸른잔디님 !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저도 머지않아 9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눈도 침침하고
    카페에 올린글도 실수할까봐 조심스러워서 재작년부터 탈퇴하고 싶었지만 참아 카페지기님께 말씀을 드리기가
    송구스러워서 차일파알 미루다가 오늘까지 왔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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