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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일주문

작성자이준호|작성시간21.01.10|조회수170 목록 댓글 0

대학때 가끔 다니던 지방에 있는 사찰이 하나 있었다.

 

한국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런 유명한 절이다.

 

새벽에 기도하고 나오는데 큰 대문이 있다.

 

어느 절에나 다 있는 일주문이다 옆에 표석인지 뭔가가 있다.

 

내용을 보니 서울 어디 사는 누가 100% 시주를 해 지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이동네 절이면 이 동네 사람이 돈모아 지어야지

 

천리길 너머에 있는 생판 남의 동네 사람이 그 큰 돈을 내서 세웠을까

 

몇 초간 셈을 해봐도 몇 억은 될 것 같다.

 

아마 그 사람은 집안의 안녕,일신의 건강,자손의 번창이란거 기원하면서

 

보시한 건 아닐까

 

자손의 번창 이거 한 번 짓는다고 영원무궁토록 번창할까 종교단체나

 

사회에 몇 억씩 기부한다고 자손들이 대대손손 번창하리란 법은 없다.

 

한 삼대쯤가겠지.

 

이렇게 거창한 곳까지 안가도된다 우리동네를 보자

 

교회가 있고 가끔 성당도 있다.

 

가다보면 대순진리회,원불교 믿는 대상은 다를지라도

 

운명의 묘는 똑같다 100% 신자들의 기부로 시설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세상은 100%돈의 논리로 돌아간다.

 

우정은 장점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고 연애도 매력이 있어야 하는것이다.

 

먹고자야 장점도 매력도 유지된다 .

 

지금 이 글을 쓰는 당사자나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돈이 없으면 힘이 없어

 

아무도 읽고 쓸 수 없다.

 

밥먹고 잠자는 것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고 집나가면 돈이라지만

 

집에만 있어도 각종세금,물,전기,가스요금 체납되면 모두 끊긴다.

 

그래서 우린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해야한다.

 

시대가 바뀌면 계급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면 계층도 바뀐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되는게 모든 세상의 논리고 진리다.

 

젊은 여자는 돈이 없으면 집창촌으로 빠지고 미모가 있으면 룸싸롱으로

 

간다.

 

정부는 알면서도 외면하고 사회에선 온갖 비난을 힘없는 여성에게만

 

전가한다.

 

아기는 손이 많이가 낙태 시키거나 버리고 재수좋으면 종교시설이나

 

고아원에서 거둔다.

 

학대받는 아동들은 친모,계모에게 맞아죽거나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어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청소년때 판단력이 흐린 아이들은 가출하거나 사고치지만 이들을 맞아주는

 

청소년쉼터는 턱없이 부족하고 인력도 딸린다.

 

세상은 100% 돈의 논리로 돌아간다.

 

북유럽,일본도 미국의 속국이다 한국만 미국의 경제식민지는 아니다.

 

사회보장이 잘된 이런 선진국에서도 생활고로 자살하거나 도움의

 

손길만 기다리는 빈곤의 절벽에 있는 버려진 계층의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하이든이 그랬다. '고립이 독창을 낳는다'고

 

우리나라가 사회보장은 이 나라들보단 못하지만 아파트 한채 기부하고

 

일주문 하나 지어도 생활에는 전혀 지장 안받을 부자 한국엔

 

얼마든지 있다.

 

강남에 있는 아파트 두세채 내놔도 재산내역에 아무런 영향 안받는

 

부자 정말 많다.

 

버려진 아동들 키우거나 집창촌에서 구출되어 새 삶을 구축하려는 여성들

 

지원하는 곳에 이런 일주문하나 지어주는게 자손번창에 훨씬

 

도움이되지 않을까

 

서울에 있는 이름 있는 대학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왠만한 사람

 

발아래로 보는 김여정 같이 턱이 올라간 사람들 사회생활하면서

 

많이보았다.

 

가난하게 자랐거나 남들보다 못배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자는 모두 나쁜 사람들

이라고 맹목적으로 미워하는 사람  사회생활

하면서 많이보았다.

 

우리나라 부자들 자린고비지만 깨끗하게 한푼두푼 모아 일가를 이룬

 

사람이 훨씬 많다.

 

내 자손의 번창과 우리집안의 안녕을 위해 혹시나 모를 5대,6대 후손이

 

집창촌으로 넘어가기전에 그들을 받아줄 사회안전망이라는 종교시설

 

우리대에서 만들순 없을까

 

그런능력 우리에겐 충분히가 아니라 100%이상있다.

 

언제 산에가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냇가에 발담그고 있는데 주변에

 

쓰레기가 눈에 띄어 좀 줍고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뒤에서 부른다.

 

"아저씨 줍는 김에 이것도 가져가세요'하며 자기 쓰레기를 나에게 내민다.

 

자기거 자기가 가져가지.

 

tv에서 유명여대졸업후 버려진 아기들 돌보는 선생님들을 본다.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한다.

 

SKY대나 이대 간다고 다 유명한 곳으로만 간다는 착각을 우리는한다.

 

어떤분들은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빛이되기 위해 대학가는 이들도 많은데

 

우린 그저 명문대 나왔으니 좋은 직장 잡겠구나 라고만 생각한다.

 

버려진 아기,학대받는 어린이,돈없는 여성들, 생활고로 고통받는

 

사람들 구제 누군가 해주겠지 '아저씨 줍는 김에 이 쓰레기도 가져가세요'

 

하던 냇가에서 손내밀던 그 아저씨 지금 한국인의 자화상아닐까

 

없는 사람은 천원 한장이라도 내면 어떨까 교회 헌금함에 천원냈다고

 

따귀때리는 사람 없고 천원 시주한다고 내쫓는 절 없다.

 

아파트 한채를 내던 천원을 내던 돈이 없어 더 이상 버려진 이들

 

받지 못하는 이 시설들을 위해

 

우리 그 때 그 일주문 하나 지어보면 어떨까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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