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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산행/여행사진

바람의 나라 제왕산에 가다----

작성자실운현|작성시간13.12.30|조회수263 목록 댓글 13

계사년의 마지막 일요일에 제왕산에 심설산행을 떠나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풍차가 햇빛 산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금년 1월에 노부부가 이 근처 선자령에서 강풍을 만나 저체온증으로 동사하고, 남편은 바람에 떠밀려

눈 속에서 죽어 있었다. 하차 전에 그린 대장님의 상세한 주의말씀이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역시 바람의 나라답게 강풍이 휘몰아친다.

 

 

이 산이 제왕산이라는 불리는 유래는 고려말기 우왕이 이성계한테 유배당해, 강릉에 있을 때

여기에 성을 쌓고 후사를 도모했다는 것이다. 실제 주위에 유물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산에 가장 반가운 친구-이정표에서 더사세,경기맨님

 

 

 

익숙치 못해 흘러내리는 바라클라바 대신에 꽤 넓은 마스크를 준비하고 코 부위에는 집에서 구멍을

크게 내놓았는데도 콧김이 올라 안경을 덮는다. 안보여 안경을 벗고 다녀야겠다. 사실 영하20도 이하의

날씨에 산행할 때 나는 마스크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포토존인데 포즈를 잡아 보세요!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멀리 강능시내가----

 

 

 

 

 

조망이 트였다----

 

 

 

 

 

 

 

 

 

주능선에 진입하자 바람이 거세져서,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양쪽이 비탈이다.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일요일 새벽에 기상청에 접속하여 강원도대관령면의 기상예보를 보니, 영하16도<낮12시에도

영하15도>에 바람이 초속 7-9미터라고 한다. 초속1미터당 체감온도가 1도씩 낮아진다.

또한 산의 높이가 100미터당 0.6도 낮아진다. 걷기 힘들정도의 바람인 경우는 초속 15미터라고하니

현재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정도는 될 것이다.

 

 

 

 

 

 

 

 

 

 

 

 

대관령기상대 시설물의 좌측에 전망대와 지도가 놓여있고, 바로 아래 비탈로 하산하면

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비탈을 내려가다 다시 풍광을 렌즈에 담아본다.

 

 

 

 

비탈 길로 내려서자 임도가 나온다. 대관령 옛길이라 한다.

지금이야 영동고속도로가 생겼지만, 그 이전에는 대관령에서 이 길을 통해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지방이 연결되었다고 한다.

 

2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여있다. 강풍속에 사진을 찍느라고 후미에 남았는데, 햇빛 가족을 찾았으나

안보여 점심을 먹고 있는 산객들틈에 끼어 점심을 먹는다.

 

내 업소의 고객으로 찾는 어느 산악회 회장한테 겨울철 점심준비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는 현대차의

산악회장을 10년 넘게 했고 퇴직 후에도 산악회장을 하기에 산에서 절대로 화기 사용을 엄금한다고

하면서 보온병에 죽같은 것을 담아가지고 가면 좋을거라고 알려준다.

 

내 사무실 아래층의 음식점 주방장한테 물어보니, 김칫국을 보온통에 담아가라고 알려줘서 오늘은

준비한 김칫국에 밥을 먹으니 속이 편안하다. <겨울에는 추운날씨에 보온통의 물이 식어 컵라면도

잘 풀리지 않아 딱딱하다>

  

 

 

옛길로 가다보니, 아무도 없고 해서 다시 이정표까지 회귀하여 비탈길로 하산----

 

 

 

 

 

 

 

 

펜션이 보이는 것이 거의 다 왔나보다--

 

 

 

바로 옆에 어미 양이 소리를 낸다----내 새끼들을 다치지 말라는 뜻이겠지--

 

 

 

한양에서 600 리길을 지나 벽지로 부임하는 원님들이 여기 꾸불꾸불 대관령 옛길을 지나면서

울었다는 고갯길--원울이재

 

 

 

계곡

 

 

 

 

먼저 하산한 햇빛님들이 과메기를 난로화덕에 구워 하산주를 하시다가, 나한테 잔을 권하신다.

 

 

 

 

신사역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다.

지난 여름 용추계곡-칼봉산에 돌아왔을 때는 열 분이 넘었는데, 오늘은 제왕산의 칼바람 탓으로

일찍 귀가들하셨나보다.

 

 

 

 

 

 

산행기를 올린 실운현입니다.

새해 갑오년에도 등산을 자주 하여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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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낭만자객 | 작성시간 13.12.30 실운현님 세세한 내용을 덧붙여서 추운날씨에 힘드셨을텐데 아름다운 풍광사진 올려주셔서 잘봤습니다..
    갑오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많이하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답댓글 작성자실운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31 낭만대장님 안녕하세요! 계사년에 아름다운 명산을 가이드해주셔서
    즐거운 한해를 보내게 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산에 자주 데려가주시고
    아울러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작성자네잎클로버 | 작성시간 13.12.30 !! 실운현님 !!
    강풍으로 산행하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정성의 사진 잘 보고갑니다.
    사진몇장 "펌"해 갑니다.

    희망찬 2014년 갑오년 새해에는 모든 소망이 이루지기을 기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실운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31 행운의 4잎클로버님! 안녕하세요! 계사년 마지막 산행을 함께 하여
    즐거웠습니다! 새해에도 자주 뵙기 바라며 항상 안산-즐산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작성자althdudls1 | 작성시간 14.01.13 처음들어와봅니다''''
    시간맞으면''산행같이동행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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