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어제(13일) 설악산 공룡능선

[지팡도사]

설악산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주변 기암괴석들은 써니대장님이 잘 올려주셨으니, 저는 단풍에 집중해볼께요..

이번 주 설악산 가시는 분들 가장 멋진 단풍을 만나볼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오전 3시 문이 열리면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전 4시 8분에 한계령 삼거리 지나갑니다. 오색에서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더 힘든것 같아요.. 계속 오르막 돌계단을 올라야 하니.. 어느분이 말씀하시기를 한계령삼거리까지 빡세게 오르면 그 다음부터 능선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 금방 끝청봉이라고... 새빨간 거짓말입니다..ㅎㅎ

오전 6시 25분 끝청봉에 올랐습니다.

끝청봉에서 중청대피소로 가는 등로에 이렇게 멋진 단풍이 있었습니다.

오전 6시 35분 저 멀리 대청봉이 보이는데 몽환적이랄까요.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 오를 때 장갑 필요합니다.. 손시려워서 혼났습니다..

오전 7시 10분 중청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촬영하느라 바쁘게 보이구요.

정상에서 보이는 경치.. 중청대피소와 공룡능선... 운무가 바람에 오락가락합니다.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로 가는 중에 용아장성이 보이구요.. 아무리 멋진 사진을 찍고 싶어도 이러한 모습은 너무 위험합니다, 

오전 8시 45분 희운각대피소가 보입니다.

대피소 옆 계곡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고..

9시 15분.. 무너미고개로 향하는 중 전망대에 올라 용아장성 한 번 봅니다.

오전 9시 30분.. 공룡능선에 올라탑니다..

올라가면서 후회합니다.. 괜히 올랐다고, 다시 내려갈까? 맘속으로 몇 번을 고민하다가... 이 번 한 번만 더 오르고 다시는 안오겠다고 맘먹고 올랐습니다.

두 다리기 뻐근하고, 땀방울이 땅바닥을 많이 두드려야만 보여주는 속살을 드디어 만납니다.

1275봉이 보입니다.. 언제봐도 멋집니다..

1275봉을 오르다가 힘들어 잠시 엉덩이를 바위에 걸치고 전면을 응시하면 보이는 바위.. 이름을 만들어 줘야 할텐데... 뭐라 해야할지..

1275봉을 오르는데, 4발을 모두 이용합니다. 주위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잡고, 밟고... 힘들어도 단풍이 너무 예뻐요.

오전 11시 40분.. 힘든만큼 정상에 뭔가 있으려니 했는데... 이런 이정목 뿐...

오후 12시.. 큰새바위 머리정도 되겠죠..

오후 12시 21분.. 지나온 1275봉이 운무에 갖혀지고 있네요.

지겹도록 올라야 했던 설악산..

운무로 인해서 멀리는 볼 수 없었지만, 가까이 단풍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후 1시 58분... 마등령삼거리를 지나서...

단풍의 조화로움에 감탄을 합니다.

오후 2시 16분.. 아무리 단풍이 예뻐도... 비선대까지 2.5킬로..

비선대로 내려오는 길은 험난합니다.. 계속 내리막의 돌길과 돌계단을 영접해야 하구요... 두 다리는 이제 휘청거리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무릎이 아파옵니다..

오후 3시 44분..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끝에 왔네요..

오후 4시 20분 모든 산행을 마치고....아픈다리를 절뚝이며 설악산을 나섭니다.. 다시는 안온다...!! ㅎㅎ

[산과 바람]

대청봉도 올라가고
이젠 초보도 아녀 ㅎ
단풍이 제법이네

[지팡도사]

첫번재 두번째는 오색에서 대청봉찍고 공룡타고 소공원으로 내려왔고, 이번만 한계령에서 올라 대청봉 공룡능선 마등령... (백두대간이 뭔지) 소공원으로 내려왔죠.
다시는 설악산 안가요..ㅎㅎ

[산과 바람]

지팡도사 그러다고또 안가겠소? ㅎㅎ

[눈꽃세상]

공룡의 멋진 모습 즐감합니다.
단풍 아름답네요.
화악산 자락 석룡산 마루금에도 단풍이 멋졌어요.

[지팡도사]

화악산 단풍이 아름답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