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胃腸)이야기

작성자정하니|작성시간14.04.10|조회수581 목록 댓글 1

어느날 50대 중년의 아주머니가 진료실문을 열고 들어오셨네요

 

윗층 안과에 들렸다가 내려가는길에 몇일전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서 치료를 해볼까 해서 들렸답니다.

 

그래서 어떻하다가 넘어지셨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과거의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어릴때부터 속이 미식거림이 심하고 구토를 자주 했답니다.

 

그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때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기절하는 상황까지 나타나니 당연히 넘어지기 일쑤고

넘어지면서 여기저기 많이 다치는는 일이 벌어지는거죠. 이번에 무릎도 몇일전에 기절하면서 다친 무릎이라고

하시더군요

 

기절하는 증상때문에 여러병원에서 머리검사도 많이 하고 한의원치료도 많이 받았는데 검사결과도 아무이상이

없다고 하고 치료도 별 효과가 없어서 지금은 자포자기상태로 지낸다고 하면서 우울해 하셨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결혼초에는 시댁에서 간질아니냐고 아들 결혼 잘못시켰다고 구박도 많이 받았답니다.

 

진맥을 보고 몇가지 문진을 하는 중에 약간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밥을 다른사람에 비해서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식궐(食厥)증입니다.

 

음식을 너무 먹어서 생기는 병입니다.

 

진맥을 해보면 위장의 기운이 약해 위의 움직임이 약한데, 이에 반해서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다보니

위의 기운이 갑자기 끊기면서 나타나는 기절현상입니다.

 

웃으면서 "밥을 너무 많이 드셔서 생기는 병입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니 그제야 걱정스러운 얼굴이

펴지시면서 고칠수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소식을 하시면서 운동을 꾸준히 해서 위장의 기운을 회복하시면 기절하는 현상은 없어지실거에요"

 

위장의 기운을 보(補)하면서 막힌기운을 풀어내는 약을 같이 처방하고 한달간 열심히 치료하면서

속이 미식거리면서 토하는증상도 없어지고 정신을 잃는 증상도 또한 없어졌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부족함도 지나침도 하나의 병으로 봅니다

 

우리 몸만 그런것은 아니겠죠?

 

회원님들 건강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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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백설기 작성시간 14.04.28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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