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해외 산행/여행 후기

인도 네팔 배낭여행기(8)... 해탈의 도시 바라나시...갠지스강의 화장터를 보면서 깨달아 지는 것??

작성자왕뿅망치|작성시간22.04.21|조회수69 목록 댓글 0

여행객들이 인도에 와서 보는 것들이 모두 이슬람 시대의 건축물을 보게 된다.

인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인도에서 이슬람 건축물만 보는 것에 대해서 황당함을 느끼게 되는데 바라나시

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는 이슬람의 그림자가 전혀 없다.

인도 그대로의 모습인 힌두교를 믿는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인의 모습을 보는 곳이 이곳이다.

 

세계의 사람들이 인도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갠지스강과, 화장(火葬)을 한 시신의 재를 그 강물에 뿌리는 

것, 그리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서 소원을 비는 인도인들일 것이다.

이 바라나시가 인도인들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과언이 아닌 셈이다. 

갠지스강가의 화장하는 모습...인터넷

장작도 산더미처럼 쌓여있고...인터넷


한 쪽에서는 화장을 하고 한 쪽에서는 목욕을 하고...윤회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비위생적인 것은 감수하는 사람들(인터넷)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고 인공위성도 자체개발해서 발사할 수 있는 나라이며, 애플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회사에 핵심기술자로 근무하는 사람들도 인도인들이 많을 정도로 과학분야에서도 세계적

으로 뛰어난 나라이다. 

그리고 우리는 구구단을 외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19단을 외우고 심지어는 25단까지도 외운다고 하니 수학적 두뇌

는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수학에서 0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나라도 인도의 수학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과학적인 윤회를 믿으며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환경을 견디며 사는 모순 속에 살고 있는 사람

들이 또한 인도 사람들이다.

인도의 어느 도시나 다 그런 느낌을 받지만 바라나시는 더욱 더 그렇다.

보통인의 상식을 가지고는 바라나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나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 곳에 여행을 가서 가트(화장터)가 있는 갠지스강둑으로 걸어가 보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바라나시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처음 맞는 느낌은 외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도 많지만 릭샤나 오토릭샤, 오토바이,

 버스, 택시 등이 내뿜는 매연에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이고 인도(人道)에도 사람을 헤치고 다녀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서 이 사람들이 무엇을 해서 어떻게 해서 벌어먹고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을 보면 수행이니 해탈이니 윤회니 하는 그런 사상들은 사치(奢侈)일 뿐이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급급하며 생존경쟁도 릭샤를 모는 사람들끼리 경쟁도 치열하다.

가족의 생계가 릭샤(인력거)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데 경쟁에서 낙오가 되면 가족이 굶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라나시의 가트 넘어의 거리보습..살아 있는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아고라에서 밤 10시 정도에 기차를 탔는데 기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세시 쯤 도착했다.

숙소까지 릭샤를 바라나시의 갠지스강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은 호텔인 것 같다.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 그럴 듯하게 보이는 호텔로 그곳에서 결혼식피로연도 하는 곳이다.  

아그라에서 사르타트(바라나시)로 표지된 곳 까지 오는데 기차로 19시간이 결렸다.

각자 배낭을 챙기고 플렛폼을 빠져 나가야 한다.


광장으로 빠져 나가기 위해서 위에서 본 기차역의 모습

들어가는 문은 여관 같이 생겼는데

안은 이렇게 생겼다...우리가 들어간 문은 정문이 아닌 듯

호텔의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 호텔 입구에 대기하는 오토릭샤


잠깐 쉬고 갠지스 강의 밤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갠지스강 바로 옆에 있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식당(말이 식당이

지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간이 식당이다.)으로 가기 위해서 오토릭샤를 또 타고 가는데 지금까지 보아왔던 인도의

 다른 도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막힌다.

 

택시에서 내리면 일단 거리에 빼곡하게 차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되는데 관광객들도 있지만 대

부분이 인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뚫고 지나가는 것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일행을 잃어버리기 때문

에 가이드가 특별히 주의를 준다.

식당을 찾아가는 뒷골목은 미로처럼 되어 있는데 한 번 길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수 없을 정로고 복잡하다.

 

겨우 사람이 비켜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인데 우리가 가는 이 길로 갠지강 화장터(화장터르 가트라고 한다)로 

시신들이 지나가는데 시신이 지나가면 옆으로 비켜 줘야 한다.

시신은 대로로 가지 않고 뒷골목으로 가는데 천으로 감싸 놓은 시진을 올려 놓은 시신을 네 사람이 들것으로 옮기

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간다.

 

식당으로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음에도 두 번이나 시신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식사를 하는 짦은 시간에도

 시신을 옮기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창문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한국 같으면 이상하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바라나시라는 도시가 어떤 곳인지를 알기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보이는 길 너머가 갠지스 강이고 가트가 있다.

힌두신에게 공양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꽃을 많이 사간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골목..이런 미로를 구불부굴 찾아 가야 하는데

시신을 들고 가는 사람을 만나면 집 쪽으로 들어가서 피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찾아간 식당의 벽에 붙어 있는 한글 주의 사항들


식사를 하고 나서 갠지스 강으로 가는데 그 길은 시신이 지나간 바로 그 길이다. 갠지스 강 가트 뒤에는 장작이 많

이 쌓여 있는데 그 장작들이 화장을 위한 장작이라고 한다.

돈이 많으면 장작을 많이 사서 시체롤 온전히 태울 수가 있고 돈이 적으면 장작을 조금 밖에 살 수 없기 때문에 덜 

탄 시체를 갠지스 강에 버리게 된다. 

화장대(火葬臺)를 가트(Ghat)라고 하는데 바라나시에는 100여개의 가트가 있으며 상류에 있을수록 비싼 가트라고

 한다.

그래서 네팔의 카트만두의 바그마타 강에서도 화장을 하는 가트들이 있고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은 그곳에서 화장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네팔 카트만두의 바그마타강의 화장대...아이들은 여기서 멱도 감고 동전도 줍는다...네팔 트레킹 갔을 때 사진


강에 도착하면 보트를 타게 되는데 어둡기 때문에 강의 모습이 어떤지를 알 수 없고 가트에서 화장하는 모습이 멀

리 보이고 어떤 가트는 축제를 하는 것처럼 휘황찬란하게 불빛이 화려하다.  

몇 군데의 가트에서는 화장을 하는 중이라서 불길이 일어나는 곳과 불길이 사그라지는 곳들이 보이는데 관광객들

은 근처에 갈 수도 없고 가까이서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서 보트를 타고 갠지스 강으로 나가서 강 가운데서 갠지

스 강변을 보게 된다.


인도사람(힌두교)들이 죽어서 갠지스강에서 화장을 하는 것을 인생에 가장 큰 소망으로 여기고 갠지스 강에서 목

욕을 하는 것을 소망한다는 것은 매스컴 같은 데서 보아서 알겠지만 사람을 태워서 그 재가 둥둥 떠 다니는 더러운

 물에 목욕을 그렇게 하는 것은 그 물에 목욕을 하면 前生(전생) 현생, 來生(내생) 등의 죄업이 모두 씻겨진다고 믿

기 때문이며 죽어서 갠지스강에 재를 뿌리게 되면 윤회의 사슬이 끊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믿는 것이지 그들의 믿음이 옳고 그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믿음이라는 것이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며 비이성적인 것을 초월하여 믿는다는 것이니...


강에는 이미 보트들이 많이 떠 있어서 강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상류 쪽가트에서는 화장을 하고

 있고, 중간쯤에서는 화려한 무대에서 춤과 노래 소리가 요란한데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서로 다른 교파들이 누가 더 잘 하는가 대결 비슷한 것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트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카메라가 구린 것이라서

왼쪽 편이 가트가 있는 곳으로 100여개의 가트가 있다고 한다....오른쪽에 강에 떠 있는 불은 소원을 비는 종이 등이다.

밤에 강에 떠 있는 보트들은 화장을 하는 것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뿌자 라는 힌두교 의식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건너편에 불이 환한 곳이 뿌자의식을 행하는  곳으로 두군데서 행하게 되는데....

이 관광객들이 그 의식의 의미를 알 수가 있을런지...

두 군데서 두 교파가 의식을 행하는데 누가 더 화려하게 더 크게 하는지를 경쟁한다고... 참으로 인도스럽다.


인도를 오는 사람들이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서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오는데 과연 그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가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보트들은 소위 강이 빽빽할 정도로 복잡하게 떠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종이 등을 강에 띄우면서 소원을 빈다.

보트는 롱테일보트로 폭이 좁아서 뒤집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더니 강이 얕기 때문에 죽을 염려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트가 있는 쪽의 반대편 강을 보니 밤에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강 바닥에는 덜 탄 사람들의 뼈다귀도 많다는데 우리들의 정서로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

는 도시이고 사람들이다. 

그쪽에서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이런 건물이 보이는데 호텔이라고...


관광객들에게 보트를 빌려주는 곳으로 ...내마음 속의 바라나시 선재네 보트라고

솔직히 우리에게  이런 강에서 보트를 타는 것은 돈을 주고 타라고 해도 타기 싫을 텐데  타는 사람도 있고

이런 곳에서 쉬는 사람들도 있다.

강가에 있는 힌두교 사원...밤이고 지나가는 길이라서 어떤 신을 모신 것인지 잘 보지 못했다.

소들도 잠을 자지 않고 어슬렁 거리고....


배낭 여행 중 제일 급이 높았던 호텔(인터넷에서는 삼성급이로 나온다) 

바라나시 중심가

식당을 찾아가는 골목

겐지스 강의 가트가 있는 언덕

뿌자 의식을 하는 곳과 그것을 보기 위한 보트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