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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여행 후기

인도 네팔 배낭여행(10)..갠지스 강에서 깨달음을 얻으려 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얻기를(종교가 인간을 얼마나 어리석게...)

작성자왕뿅망치|작성시간22.04.24|조회수366 목록 댓글 0

만드는지를 깨닫는데 충분한 곳이다

 

사르나트(녹야원)을 다녀와서는 잠깐 호텔에서 쉬면서 호텔을 둘러보는데 호텔이 생각보다 크고 화려하다.

배낭여행을 하는 주제에 이런 호텔에 머물 수 있다니...

델리에서 묵었던 호텔이나 나중에 네팔에서 묵었던 숙소를 생각하면 정말로 럭셔리했었다.

어제 저녁 갠지스 강에서 보트를 타고 뿌자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호텔 마당과 홀에서 결혼피로연 잔치를 하고 있었다.

 수라야 호텔..제일 호강했던 호텔이다.

 

 

 

 

일행 중에 유일한 아가씨로 잠깐 휴가를 내어서 왔다고....

 

아무도 가는 사람이 없고 궁금하기는 해서 혼자 가서 짧은 영어로 물어 보았더니 결혼피로연을 하는데 오늘이 첫째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며칠간 하는가 하고 물어보았더니 3일간 한다고 한다.

뷔페식 식사를 차려놓고 먹고 마시면서 같이 먹으라고 하길래 음식들을 봤더니 인도 음식도 있었지만 우리가 일반 뷔페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많이 있어서 생각지도 않은 잘 얻어먹었다.

그리고 밴드가 화려한 음악을 연주하니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열심히 춤을 춘다.

호텔을 빌려서 3일 동안 잔치를 하려면 상당한 돈이 들텐데 이들은 부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피로연에  차려진 뷔페...덕분에 잘 먹었다.

 

 

춤을 추는 하객들.. 

 

 

오후에는 갠지스강에 들렀다가 인도의 전통음악인 시타르라는 음악을 감상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배낭을 메고

차역으로 가서 밤새 기차를 타고 고락푸르로 가서 소나울리에서 네팔국경을 통과하여 룸비니로 가는 일정이다.

배낭여행이지만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없고 빡빡하다.

 

호텔에서 릭샤를 타고 20여분 가면 소위 바라나시 시장통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그런데 오토바이 릭샤 사람들이 엉켜서 걸어가는 것도 힘이 들 정도로 교통이 말이 아니다.

그리고 매연은 또 얼마나 심한지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이다.

 

릭샤를 내려서 이렇게 걸어가다가 보면 갠지스 강이 나온다.

인도에서 기독교의 십자가를 보기는 하지만 인도에서는 사실 전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은 기독교의 교리가

 힌두교의 교리보다 수준이 높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의 종교의 벽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기

교의 전도는 거의 불가능한데 인도와 같은 맥락이다. 기독교가 일본인들의 삶에 파고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거리를 걸어가면 가트가 있는 겐지스강에 도착한다.

 

그런 도로를 한 참 걸어서 갠지스 강변에 도착했는데 어제 밤에 불야성을 이루던 갠지스 강과는 너무나 다르다.  

강에 있는 가트(화장대)에서는 화장을 하는 연기와 불타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강도 조용하고 뿌자를 하던

도 비어 있으며 피서를 하는 사람들이 나와 있을 뿐이다.

위에서 시신을 태우고 있고 시신의 재들을 뿌려는 강물에서 피서를 하는 것 자체가 우리들의 정서로는 감당하

 힘든다.

그리고 강에는 보트들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유유하게 떠 있다.

   

가트를 내려가는 계단 옆에 있는 소년이 끓이는 찻집

 

뿌자 행사를 하는 아랬쪽의 갠지스 강의 모습

 

보트놀이를 하는 사람들...사실 이런 물 속에서 보트놀이를 하고 싶지는 않다.

 

 

같이 배를 탄 대학생들

 

우리 일행들도 각자 보트를 빌려서 타는 사람들은 보트를 빌려서 타고 근처를 구경할 사람은 구경을 하는데 우

 일행 세 명과 한국에서 온 다른 대학생 관광객 세 명이서 보트 하나를 빌려 타게 되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한 학생은 인도를 세 번이나 왔다고 한다.

그래서 왜 인도에 그렇게 자주 오는가 물었더니 오면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이란다.

대학생이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 인도에 올 정도라면??

그래서 어느 대학인가를 물었더니 한국신학대학이라고 한다. 학과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신학대학은 교양과목

로 그 교회와 관련된 신학을 공부를 하게 되어 있다.

그 학생이 기독교 신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독교 신자라면 인도에 와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간다

 그런 마음의 자세는 기독교인으로서 빵점인 셈이다.

 

사람들이 인도에 와서 마음의 평안을 얻어 간다는 것은 인도의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열악한 환경에 불평을 하

 않고 불평등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으며 자신의 처지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면서

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을 보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여 마음의 안정을 얻고 간다는 이야기이다.

감히 말하건데 벼락 맞을 인간들이다.

 

자유 없이 사는 북한주민들의 삶을 보면서 그 체제에 순응하면서 사는 그들을 보면서 마음에 평안함을 느낀다

 하면 그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면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함을 느끼는 것과 무엇

 다른가.....

 

그 학생에게 묻기를 학생의 눈에는 인도인들의 느긋함만 보이던가?

길가에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던가 하고 물었더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대

을 한다.

‘그 사람들은 그런 생활자체에 대해서 불평이 없이 사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데 그들이 비참함을 왜 언급하는

요 하고 반문을 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것을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사는 것인지는

각해 본적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을 것이니 당연히 대답을 하지 않는다.

만약 학생 같으면 인도가 좋으니 여기 와서 움막을 쓰면서 살아가는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가 하고 물으니 마

가지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선입관을 가지고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보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인도 사람들은 내세를 위해서 그렇게

 사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고 감내하고 산다는 생각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고 선입관일 뿐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할리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인도의 낮은 계급보다 아예 계급이 없는 불가촉천민(이 사람들은 인도의 원주민들로 드라비다 족으로 피

가 검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들이 불교 쪽으로 종교를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 불교의 평등사상 때문이며 그

들도 현재 자신들의 삶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을 하는 것이 아닌가?

만약 그들이 정말 내세를 위해서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면 왜 개종을 하겠는가....

 

피지배계급은 수 천년동안 그들은 그렇게 살도록 세뇌가 되어왔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믿어온 것일 뿐 그들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길가의 움막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깡통을 들고 길가의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을 것을 찾는 시간에 다른 아이들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것을 보는 부모가 있다면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처지

 안타깝지 않겠는가?

사실 이런 구조는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통치하거나 억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인 것이다.

인도의 지배계급은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세상에 어느 재벌 못지않게 호화롭게 살뿐만 아니라

력과 재산을 이용하여 악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인도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사는 곳이다.

 

 

 

갠지스 강변의 모습들  

 

 

 

뿌자 행사를 하던 곳

 

같은 보트를 탄 인연으로...

 

이곳에서 머리를 깍는 외국인.....설마 고행을 힌두교에 귀의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힌두교의 신 중의 하나..힌두교에는 수 많은 신이 있는데 그 중의 이름 모를 신

 

 

행사를 위해서 모인 힌두교 신도들

행사를 마치고 공양을 하고 있다.

 

    가트가 있는 언덕만 넘거가면 이런 시장골목이 나온다.

  

보트를 타고 강변을 둘러보고는 보트를 정박하는 곳에 있는 차를 끓여서 파는 곳에서 차를 한 잔 사먹고는 가트

 주변과 시장통을 구경하고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인도의 전통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를

 만났다.

 

전통음아기라고 해서 춤도 추고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겨우 두 사람이 나와서 우리 일행 열두 명을

에 두고 기타 같이 생긴 시타르라는 악기와 작은 북 같이 생긴 타블라라는 악기를 가지고 한 시간 정도 공연

을 하는데 공연을 듣는 동안 미안하고 민망한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은 생계 때문에 이곳에서 공연을 하겠지만 솔직히 우리는 그런 음악이 익숙하지도 않고 별로 관심도 없

데 집중도 안되니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여행사에서 공연료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팁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저녁은 처음 바라나시에서 먹었던 한국사람이 하는 식당에서 먹고 다시 호텔로 가서 배낭을 지고 바라나시 기

역으로 간다.

내일은 부처님이 탄생하신 네팔에 있는 룸비니로 가는 날이다.

 

시타르와 타블로로 인도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

인도에서 먹는 한식...대부분 이런 한식을 먹은 것 같다.

룸비니를 가기 위해서 고락푸르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 바라나시 역에서

 

인도에 오는 사람들은 바라나시라는 도시를 반드시 들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는 목적은 이곳에서 무엇인가 삶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오는 것이 것이다.

화장해서 갠지스 강에 그 재를 뿌리고 그 물에 목욕하는 모습을 보러 오지는 않을 것이다.

바라나시라는 도시는 더럽고 복잡하다 아니 인도라는 곳이 그런 곳이다.

그리고 갠지스 강물은 더럽다. 강바닥에는 타지 않은 사람의 뼈가 얼마나 가라 앉아 있는지도 모른다.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서 행하는 그 행위자체가 구경거리라고 생각해서 온다면 모를까 이곳에서 어떤 깨달음

 얻는다는 것은 넌센스이다.

그 깨달음이라는 것이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일 것인데 이런 행위를 본다고 해서 깨달아 진다면 그태여 여기

지 올 필요도 없다.

화장터는 곳곳마다 있을 것이니 그리고 그 재를 강물에도 뿌리고 산에도 뿌리고 있으니 그들을 보면 될 것 아닌

가?

 

이곳에서 사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것이나 죽음이라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거나 자신이 지금까지

는 존재라는 것을 모르고 너무 아등바등 살았는데 지신도 죽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는 여태까지 등

신으로 살아온 것일 것이다.

왜 그런 것을 평상시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는 깨닫지 못하는가?

 

예를 들면 똑똑한 아이들은 불을 보기만 해도 뜨겁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좀 덜 똑똑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뜨거운 불을 만지는 것을 보고 뜨거워하는 것을 보고 뜨거운 줄을 알아서

 불을 만지지 않는다.

그러나 멍청한 아이는 자신이 만져서 뜨겁다는 것을 느껴보지 전에는 알지 못하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꼭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서 화장을 하는 것을 보고 그 물에 목욕을 하는 사람을 봐야 깨달음을 얻는다고 생

하는가.....

 

내 눈에 비치는 바라나시와 갠지스강은 가난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더럽고 복잡한 도시요 더럽고 탁한 강물이었

다.

그리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그냥 하루하루를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명에 순응하는 삶일 뿐 그들에게 해탈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바라나시에 가시거든 갠지스 강의 화장터만 보지 말고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고 오시기를....

 

그들도 우리와 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보시게 되면

 영혼의 힐링보다는 답답함이, 위안보다는 미안함이, 평화보다는 분노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인터넷)

 

죄를 씻기 위해서 목욕을 하는 사람들

그들이 목욕하는 물이 이런 물이다....관광객들이 이런 사진을 보면 손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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