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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인사

존경하는 유족 회장님께 올리는 인사의 말씀

작성자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작성시간13.05.10|조회수77 목록 댓글 0

존경하는 유족 회장님께 올리는 인사의 말씀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우리 유족회의 발전과 현안과제를 푸는데 헌신하고 계실 회장님의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과 아울러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지난 3월 30일 우리들은 지난날의 아픔을 씻고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통합총회를 성대히 치루게 된 것은 오로지 회장님의 간절한 소망과 확고한 의지에서 얻어진 값진 결실로 알고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부족한 저가 상임대표의장으로 본의 아닌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이 막중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장님께서는 저와 한 배를 타고 항해하여야 할 운명적인 만남으로 우리 “한국전쟁유족회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질책을 하여 주시리라 믿고 마음놓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4월 25일 ~ 26일 이틀동안 통합의 의미를 살리려고 노근리평화재단에서 유족회장 단합모임과 첫 상임대표회의를 가진 바 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유족회장님들께서 자유발언시간을 통하여 많은 제언과 고언을 하여 주셨음은 참으로 보람있고 유익한 시간으로 유족회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 상임대표자 회의에서는 명예의장과 고문, 운영위원을 추대, 위촉하는 의안의 상정, 의결됨으로써 전국유족회의 편제가 완성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유족회장님,

지금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현안과제를 위하여 본격적으로 투쟁하여야 합니다. 이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으며, 하나는 손배․보 소송에서 사법부의 형평성 잃은 판결과 또 하나는 현재 국회안전행정위원회에 상정계류 중인 제2과거사법을 국회에서 제정 통과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는데는 결코 용의한 일이 아닙니다. 유족회장님들께서 결연한 의지와 단합된 정신으로 이 투쟁대오에 함께 동참하여 주시는 것만이 성패를 가름하게 될 척도가 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 자신도 비록 미약한 존재이나 어떤 가시밭길일찌라도 이 한 몸 던져 여러분과 함께 싸워 나갈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좌고우면하거나 네 탓 공방으로 허송할 시간이 없습니다. 만약 이런 일련의 과정을 추진하는데 시행착오나 실수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여 전국유족회에 루가 되거나 피해를 입혔을 때, 이 밖에도 유족회 운영에 저 자신이 장애가 된다면 언제든 자리에 연연함이 없이 단호히 물러 나가겠습니다.

 

이와는 달리 유족회나 회장님들께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투쟁과정에서 저의 희생이 요구될 때 이 한 몸의 심신이 망가지고 제물이 될지라도 기꺼이 수용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유족회장님,

예전에 오해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자화상을 이제는 깨끗이 지워버리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여 주며 칭찬하고 감사하는 아름다운 새 문화가 우리 유족회의 활동지침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 주시기 간곡히 당부드리면서 옛 격언 한 구절 적습니다.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다. “마음이 없으면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

 

끝으로, 회장님의 건강과 가내 행운이 함께 깃드시기 빌면서 두서없는 인사의 말씀을 가름합니다.

만나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13. 5. 8.

 

어버이날에

상임대표의장 양 용 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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