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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은 쓰레기 발언을 공개 사과하라!

작성자푸른 하늘|작성시간13.12.01|조회수2,397 목록 댓글 19

수원대 교수협의회 성명서

 

<수원대 총장은 교수를 쓰레기로 비하한 발언에 대해 공개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수원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319일 출범하였습니다. 교협은 합리적인 규정에 의한 학교 경영수원대 모든 구성원의 상생과 행복을 목표로 학교측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하여 대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지난 8개월 동안 교협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교협대표 세 사람을 동시에 만날 수는 없고 개별적으로 찾아오면 만날 수 있다는 아리송한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동안 학교측에서는 표면적으로는 교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미루어 왔던 후문 도로포장을 시행했고, 학생들의 장학금을 늘리고, 교수의 연구활동비를 지급하였습니다. 대폭적인 교수 승진을 발표하였고, 계약직 교수들의 연봉을 평균 1000만원 인상하는 유화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쓰지 않고 모아 두었던 적립금 4300억원 중 일부를 풀어 건물 두 동을 신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였습니다. 와우리에 봄이 찾아 오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제 총장이 변했으니 총장을 믿고서 2020년 전국 10위 대학을 목표로 수원대의 모든 구성원이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협에서는 처음부터 학교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협은 출범 이후 계속해서 부총장을 통하여 총장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전달하였지만, 지금까지 불발에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1118일 라비돌에서 이십여 명 공대교수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총장은 언제든지 세 사람(교협대표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한 총장의 대화 의지를 전해 듣고서 우리는 20131125일 월요일 낮에 2차로 공대교수들과 총장이 라비돌에서 식사하는 자리에 우리도 참석하여 학교발전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교협대표인 배재흠 교수와 이상훈 교수는 공대교수로서 식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학과장을 통하여 전달하였고 8개월 만에 최초로 이루어지는 총장과의 대화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최초의 만남을 방해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부총장, 기획실장, 과학대 총장 등 3인은 행사 장소인 라비돌에 식사 시작 10분 전에 도착한 교협대표 두 사람을 식당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서 라비돌 1층의 밀실같은 비좁은 대기실로 인도하였습니다. 세 사람은 교협대표 두 사람에게 총장과 만나 식사하지 말고 자기들과 다른 장소에서 식사를 하자고 엉뚱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교협대표 두 사람은 당연히 이런 제안을 거부하였고, 옥신각신 하는 중에 갑자기 총장이 교직원들을 대동하고 대기실로 들어왔습니다.

 

   비좁은 대기실 안에는 추가로 홍보실장이 들어와서 모두 7명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총장은 교협대표들이 배은망덕하며, 예의가 없고, 총장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우리에게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고성으로 일방적인 훈계같은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대화 중에 총장은 수원대 교수를 쓰레기라고 칭하였고 5분 만에 나가면서도 교수들을 쓰레기 말종이라고 하였습니다 평소에 수원대 학생과 교수, 직원들을 고운가족 또는 수원대 가족이라고 말하던 총장의 입에서 나온 단어인가 의심하면서 교협 대표 두 사람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총장과 교협대표 간의 최초의 대화는 쓰레기 발언으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사석도 아니고 공적인 자리에서 교수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총장은 과연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교협과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총장이 교협에 가입한 교수를 쓰레기라고 말하였다면 수원대의 졸업생들은 쓰레기같은 교수들에게서 배운 셈이고, 수원대 재학생 12,000명의 학부모들은 쓰레기같은 교수에게 자녀를 맡기고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 발언은 수원대 교수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의 쓰레기 발언은 우연한 실수가 아니고 총장의 속마음을 제대로 들어낸 발언이라고 판단됩니다. 교협대표들은 총장의 쓰레기 발언을 듣고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첫째, 수원대 이인수 총장은 수원대 교수를 쓰레기라고 비하한 발언에 대해서 공개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라비돌 대기실에 있던 강인수 부총장, 박철수 과학대 총장, 임진옥 기획실장, 박태덕 홍보실장은 총장의 쓰레기 발언에 대하여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요구합니다.

 

셋째, 총장은 수원대의 발전과 수원대 구성원의 상생을 위하여 교수협의회 대표들을 피하지 말고 대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2013122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배재흠 이상훈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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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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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교련 | 작성시간 13.12.02 총장 말대로 교수들이 쓰레기면 수원대학교는 쓰레기통이고 총장은 잘돼봐야 쓰레기통 곁에 있는 넝마주이입니다.
    스스로 넝마주이임을 내세우는 총장을 쓰레기통에 빠진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 작성자변화회복 | 작성시간 13.12.02 4넌제 종합대학에서 교협의 역할의 강약은 있을지언정 당연히 존재하여 균형과 견제를 통해 대학교육행정을 바르게 지향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원대 교협회원들은 총장님과 상생을 통해 참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다 일치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과정을 통해 서로가 아픔과 불편함이 있었다면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회복으로 나아가길 촉구하며 간곡히 총장님께 요청드립니다..
  • 작성자희말봉 | 작성시간 13.12.02 교협카페에 그동안의 교수님들의 고언과 문제제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쓰레기라는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쏟아내는 것입니까?
    사실에 입각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의를 바로세우는 의로운일이지요.
    상생정신의 바탕위에, 그간 꾸준히 제기해온 대화노력을 일방적으로 걷어차오다, 겨우 교협대표를 작은 방으로 유인해 놓고, 일방적으로 그간의 불만썩인 언어폭력을 행사함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작성자단풍나무 | 작성시간 13.12.03 부총장은 우리 학교에서 2인자 입니다. 총장님이 안 계시면 학교를 대표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총장은 "쓰레기 발언"의 진실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 때에는 지금까지 실추된 명예를 한꺼번에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 작성자아카데미 | 작성시간 13.12.03 결자해지해야지요. 누가 대신 짐을 짊어 져 줄 수가 있겠습니가? 변명 발언이 없는 것으로 보아 쓰레기라고 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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