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 소청 승소를 감축드려요!

작성자윙가디움레비오우사|작성시간14.05.02|조회수522 목록 댓글 2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저는 수원대학교 학생 자유 언론 소속 수원대학교 학생입니다. 어제 아침 교수님들의 소청 심사 전원 승소 소식을 듣고 잠이 다 달아났답니다.


교수님들께서 겪으셨던 그 많았던 비난과 고난들을 생각해봤어요. 학생들은 어용카페의 농간에 놀아나 한 때 교수님들께서 거짓말 쟁이로 오해하기도 했었고, 학생회 임원 사이에서는 출처가 뻔하게 의심되는 '텃밭' 얘기만 반복되면서 학교 측에 유리한(그것도 불완전한 정보) 얘기가 살포되어 모종의 물타기 작전을 펴 학생들의 동요를 막는 듯 보였죠.


학교 측에선 비겁한 방식으로 제대로 뭔가 하지도 않으면서 집회신고만 잔뜩 내놓는 식으로 교수님들 집회를 방해하려 하는 듯 했고, 연구실 방 빼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송을 자꾸 걸어댔죠. 우리 프리미디어에선 이런 사안들을 모두 학생들에게 알렸답니다.


변호사가 있더라도 법적 싸움은 힘든건데, 그와 동시에 추운 날씨부터 꼬박꼬박 시위에 나오시는 그 모습, 정말 연륜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젊은이들보다 더 용기있고 열정적이셨어요!


저 또한 최근 집회에 한 번 참가해보면서 교수님들께서 얼마나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신지 느낄 수 있었어요! 날씨가 따뜻하고 오래 서있지도 않았는데, 정말 힘이 들더라고요. 하물며 추운 날씨에 피켓을 들고 시위를 꼬박꼬박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정말 다시 한 번 그 열정과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재임용 거부 당하신 교수님들, 특히 그 중에서도 손병돈 교수님께선 프리미디어 소속 장학우가 지난 겨울 자료 조사를 했을 때, 장학우가 '분명 부당하긴 한데 입증하긴 가장 까다로울 것 같다'고 말하며 걱정했었는데, 오늘 연락 온 장학우의 목소리는 안도와 기쁨이 넘쳤답니다.


물론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남아있지만, 이번 승소를 통해 교수님들의 등에 날개가 달린 것 같아 지켜보던 저희들도 마음 속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오늘 교수님들의 승소를 다룬 프리미디어 기사는 기고 후 2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읽었고, 좋아요 숫자도 세 자리 수가 넘어가는 엄청난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요!. 학교 눈치가 보여 잠자코 지켜보던 학생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이 순간을 학수고대 해왔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죠!


학생들이 조용히 있다고 해서, 눈이 없고 귀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교협 교수님들의 수단과 방법, 행보에 대해 100% 옳고 깔끔하다고 생각하진 않겠지만요.


그러나 장학우가 프리미디어를 처음 창조했을 때 밝힌 것처럼, 우리 학교와 학생들에겐 총장님과 재단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할 '균형추'가 필요로 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학생들도 내릴 권한이 있고, 무엇보다 스승들을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자기들 멋대로 앗아갈 순 없는 겁니다!


교원이 그 지위를 상실하는건 총장이나 재단의 미운털이 박혔을 때가 아니라, 학생들로 부터 외면 받을 때임을 상기해야 합니다! (정작 학생들 사이에서 욕  먹는 어용 교수님들은 파면은 커녕 여전히 교단에 서계시는데...) 이를 보장할 사립학교 법이 없다면, 현재 법이 부족한 거겠죠?


아직 전체 학생수에 비하면 비율이 현저히 적지만, 숫자만 치면 충분히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고 앞으로 그 수는 늘었으면 늘 거라 믿어요! 그리고 교수님들을 내심 응원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연륜과 리스크(가정 및 생계)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지식과 양심을 보여주신 교수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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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단풍 나무 | 작성시간 14.05.02 그렇게 많은 학생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교수로서 총장에게 잘 보여 보직을 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것에서 더 가치있는 보람을 느낀답니다.
    자신의 느낌을 이렇게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에서 희망이 더 크게 보입니다.
  • 작성자희망봉 | 작성시간 14.05.02 수원대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수원대는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총장도 교수도 직원도 등록금에서 봉급을 받습니다.
    이인수 총장은 수원대를 자기의 사업체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수원대 모든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되찾아서 교수님들과 협력하여 수원대를 바로 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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