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학 (2)

작성자크리스탈|작성시간14.12.13|조회수766 목록 댓글 2

 

진짜 대학 (2)

 

2. 수원대는 “OO“이다(?!)

 

외국의 유명 대학이나 우리나라의 상위 대학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중간 정도의 클래스의 대학들 중에서도 ‘아 이 대학 하면 00이지’ 하는 특징적인 색깔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양대(에리카) 하면 광고홍보학과가 생각나고, 강남대하면 사회복지 혹은 특수교육학과, 한동대 하면 글로벌리더쉽학부 등등..

 

꼭 대학과 특정 학과(부)를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팀을 육성하여 전국대회를 통해 대학교의 네임밸류를 높이고 일반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학교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수원대학교도 여자농구팀이 있습니다.)

 

혹은, 어떤 연구 분야가 아주 활발하게 진행이 되어서, 해외면 좋지만 국내에서라도 “수원대학교의 OO 연구팀이 OO을 국내최로로 개발하여 시험단계에 있습니다.” 와 같은 기사라도 접한다면 저는 대단히 뿌듯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방송에서 총장님께서 학교의 장점으로 언급하셨던 두 연구소가 지금은 없다니 좀 아쉽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님들이 정말 학자로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마음 편하게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제공해야 하는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해마다 재임용이나 업적평가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학교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면, 교육과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가 없겠지요.

 

 

예술 계통의 학과는 좀 더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요.

많은 수원대 출신의 연예인 혹은 예술인들이 각 분야에서 큰 인지도를 얻는다면 덩달아 수원대의 인지도도 같이 올라가겠지요.

 

그러한 맥락에서 저는 연극영화학과출신은 아니지만, 우리 수원대가 연극영화학과의 학생들이 끼와 능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으로 더욱 더 많은 예술인들이 동국대나 중앙대로 가지 않고 수원대에 입학하거나, 졸업 후에 라도 성공하는 예술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축제때 수원대 출신의 인기 예술인들이 참여한다면, 학생들의 참여율도 올라가고 총학의 예산도 절약할 수있겠죠..^^

 

꼭 셀러브리티가 아니더라도, 사회의 각 계층(법조, 경제, 언론, 정치계 등)에서 수많은 동문들이 활동하면서 그 인지도가 쌓이고 쌓이면, 그만큼 수원대 재학생이나 동문들의 자부심도 같이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몇 가지 경우를 예를 말씀 드렸는데,

처음에는 한 두가지의 특징으로 인해 학교의 인지도가 올라가지만, 그 한 두가지로 인해 학교의 전체 이미지가 커지고 명성 또한 덩달아 올라가는거라 생각합니다.



... 지금의 사태로 인해 취업률이 떨어진다고 맞불 시위 피켓에 쓴걸 보았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비리 의혹이 공개되었다거나 시위를 한다고 해서 취업률이 내려가는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한 당장 최근 몇 년의 취업률의 퍼센티지가 문제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교수님들에겐 점수로 적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학생들이 취업을 했나 안 했나의 문제보다는,

학교가 대외적으로 신뢰와 명성이 쌓이면 많은 졸업생들이 정말 좋은 곳에 취직이 되고, 그곳에서 인정받고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위치에서 많은 수원대인이 나오리라 확신 합니다.

 

재직 교수님들께서는 학생을 위하고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학생들 사랑하시는 것은 물론 좋은 강의도 해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좋은 인생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시는 것도 사랑하시면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학생과 교수님간의 개인적인 사랑과 더불어 긍극적으로, 수원대를 정말 멋진 대학으로 명성을 키우는 일이 더 큰 사랑의 행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당장의 취업률 보다는 학교를 정말 말로만 수도권의 명문이 아닌 진짜 명문대학교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열정과 온 노력을 쏟아야 하지 않을런진요.

 

냉정한 현실을 봤을 때, 제가 졸업한 시기나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이나 아직까지는 수원대학교가 외부에서 인기가 아주 많거나 그리 인지도가 높은 학교는 아직 아닙니다. 제 동기 중 어떤 이는 직장 내에서 직원 간 학벌 핸디캡(?)을 갖고 있다고도 말을 합니다만, 그나마 요즘 사회가 예전과 다르게 출신 대학교의 이름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고, 스팩보다는 인성과 창의성을 보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학교가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교가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을 기계적으로 생산해 내는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명성 있고, 평판 좋은 멋진 대학으로 만드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학교를 오랜기간 이끌어 가시는 교수, 직원분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평판과 명성은 몇 년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수십년의 시간이 걸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30여년의 역사를 갖은 수원대학교가 100년이 넘은 다른 한국의 명성 있는 대학의 수준을 한 순간에 넘을 순 없겠지만,

 

수원대가 다른 일류대학들이 하지 않는 독창적이고 특별한 전략으로 수원대의 색깔만들기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원대하면 “아! 00으로 유명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몇 해 전 극동방송에서 총장님께서 일류대는 일류대의 역할이 있고 수원대는 수원대의 역할이 있다고 하시며, 10년 전부터 시행하는 ‘의학예비과정’을 말씀하신적이 있는데, 그러한 프로그램은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더욱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솔직히 제가 그 방송을 통해서 처음 알았고 그동안 인지를 하고 있지 못했던 부분이긴 합니다.

(아시는 분은 혹시 소개 좀...)

 

전 감히, 1년 수백, 수천억원의 재정을 다루는 하나의 종합대학교의 운영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단지 평범한 시민이자, 졸업생으로서 좋은 대학교는 이런 대학이고 이렇게 해야 인기 있고 멋진 대학교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역사(과거)를 배우는 이유는 미래를 잘 살기위함이라고 중학교역사선생님께 배웠던기억이 납니다. 부족하고 잘못했던 과거는 절대 잊거나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가는것이 아니라 반드시 과오와 실수는 인정하고 집고 넘어가면서 다시는 그렇게하지 않도록 반성해야 나은 미래를 얻을수 있습니다. 그것이 개인이든, 조직이든, 국가든말입니다.


지금의 수원대가 과거를 진지하고, 솔직하게 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쳐서 멋진 미래를 설계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에 불철주야 졸업과 입학행정으로 분주하실 재직 중이신 모든 교수님분들과 직원분들께 수고하신단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다른이들은 학교를 해하고 개인적인 야욕이라고 비난하지만, 학교를 위해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일에 기꺼이 당신의 안정적인 삶 마져도 버리시고 희생하신 교협 교수님분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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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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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유영혼 | 작성시간 14.12.13 하나하나 다 옳은 말입니다.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보직자와 교직원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무언가 비난할 꼬투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큰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 학교를 위하는 일이 어떠해야하는지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크리스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13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그리고 젊음이들의 꿈을 맘껏 발산하느라 신나고 교수님들은 가르치고 연구하느라 신나는 그런 학교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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