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11일까지 29일 동안
이원영 교수가 실천하고 있는 '생명.탈핵 실크 로드 순례'에 동참하였습니다. 중간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켄트 근교의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고려인 노인들을 모신 아리랑 요양원에는 82세 이상의 고려인 2세 노인들 38명이 신산했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은 한국말은 알아듣지만 대화가 가능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위로차 판소리를 3곡 (사철가, 갈까부다, 상주아리랑)을 불렀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밀양아리랑을 불렀고, 한분이 강원도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흥타령을 불렀습니다. 매우 숙연하면서도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흥타령의 일부를 녹화한 것을 여기에 올립니다.
http://play-tv.kakao.com/embed/player/cliplink/400565685?service=daum_cafe
흥타령은 대표적인 육자배기 남도 민요인데, 가사가 여러가지 입니다.
제가 부른 흥타령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고~ 대고~ 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에~>
창문 옆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담고~
국화 피니 술이 익고~ 술이 익니 벗님 온다~
아희야 거문고 청을 맞춰라~ 밤새도록 놀아 보리라~
<아이고~ 대~고~ 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에~>
지척에 님을 두고~ 보지 못한 이 내 심정~
보고파라 우리 님아~ 안 보이네 볼 수 없네~
무정한 그님은 대답이 없네~
<아이고~ 대~고~ 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에~>
아깝다 이 내 청춘~ 언제 다시 올 것인가~
철 따라 봄은 오고~ 봄 따라서 세월 가니~
오는 백발을~ 어찌 할거나~
<아이고~ 대~고~ 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에~>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련만~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어나는 그 꿈을~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아이고~ 대~고~ 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에~~~~>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꿈입니다.
이원영 교수님이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한 7월 18일 순례일지를 자세히 기록하였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earthlifesilkroad/iZgh/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