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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곳

모든 것이 꿈이라는 흥타령

작성자무심거사|작성시간20.05.21|조회수312 목록 댓글 0

흥타령은 남도지방 민요인 육자배기 중에서 대표적인 곡입니다. 

육자배기는 달밤에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서 

저절로 흥이 나서 부르는, 느릿느릿 흘러가는 민요입니다.

제목은 흥타령이지만 곡을 들어보면 슬픔과 한(恨)이 느껴지는 슬픈 가락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은, 특히 농부들의 삶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지주의 갑질, 탐관오리의 수탈, 힘든 노동으로 하루하루가 괴로운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괴로움에 굴복하지 않고서 한을 흥으로 승화시켜서

흥타령이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김수연 명창의 흥타령을 처음 듣고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흥타령을 유튜브에서 다운받아 녹음한 후에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지난 5월 17일 일요일 밤에 봉평집에서 세 부부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집 잔디밭에서 여흥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에 제가 흥타령을 부른 것을 한 사람이 녹화하여 전해주었습니다.

가사가 좋아서 여기에 기록합니다


<흥타령>

 

아이고~ ~~ ~~  

성화가~ 났네~ ~~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

술 익자 국화~ 피자 ~  

벗님 오자 달이 돋네 ~

아희야~ 거문고 청쳐라 ~  

밤새도록 놀아 보리라~

 

아이고~ ~~ ~~  

성화가~ 났네~ ~~  


지척에 님을 두고~   

보지 못한 이 내 심정~

보고파라 우리 님아~  

안 보이네 볼 수 없네~

자느냐 누웠느냐~  

애타게 불러 봐도~

무정한 그님은~  

간 곳이 없네~

 

아이고~ ~~ ~~  

성화가~ 났네~ ~~


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 것인가~

철 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서 청춘 가니~

오는 백발을~  

어찌 헐거나 ~

 

아이고~ ~~ ~~

성화가~ 났네~ ~~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련만~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어나는 그 꿈은~  

꾸어서 무엇을 헐거나~

 

아이고~ ~~ ~~  

성화가~ 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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