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는가(24)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3.05.06|조회수546 목록 댓글 1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1: 요즘 와우동산에 봄꽃이 화려합니다.   진달래와 벚꽃, 그리고 목련은 졌지만 철쭉이 한창입니다꽃아그배, 꽃사과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학생회관 앞에서 생활과학대학까지 도로 양편에 줄지어 서 있는 커다란 교목에 작은 튤립처럼 생긴 우유빛 꽃이 무수히 필 것입니다나뭇잎은 플라타나스처럼 크지만 약간 모양이 다르지요.   이 큰 나무의 이름이 우리말로는 백합나무, 영어로는 Tulip Tree입니다.  수원대에서 백합나무의 꽃을 본 사람이 많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이 꽃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대부분 앞이나 땅만 바라보며 걷지 하늘을 보지 않지요.  올 봄에는 꼭 한번 하늘을 보고서 예쁜 백합나무꽃을 보세요.

 

2: 도종환 시인의 대표시입니다.   아무리 작은 꽃일지라도 거저 피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꽃은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순탄하게 어려움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만은 없습니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 괴로움에 눈물짓고, 등등 시련을 겪으며 살아가면서 우리는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교수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우리가 겪는 어려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입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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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생21 | 작성시간 13.05.06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시를 소개해주시고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의 반대편에 있을 어떤 사람을 생각하니 댓구가 떠오르는 군요.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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