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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시 텃밭을 가꾸는 혁신학교, 서울은빛초등학교

작성자상생21|작성시간15.02.02|조회수312 목록 댓글 1

지난 6월 강서혁신학교동아리 교사들이 서울은빛초등학교를 찾았다.

은빛초는 북한산 자락 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 있는 학교로 지난 3월에 개교함과 동시에 서울 혁신학교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는 학교이다. 이 학교에는 우리 초록교육연대 회원들이 몇 명 근무하고 있다. 정기훈, 김은미, 김태은,  등의 선생님이 그들이다.

은빛초는 정기훈샘을 중심으로 이 지역 전교조 조합원들이 많이 몰려가서 새로운 학교를 창조(?)하고 있다면 표현이 좀 지나친간?

아무튼 기존 학교의 구태를 벗어 던지고 21세기 한국 초등교육이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뿍 묻어나는 학교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학교 역시 대도시 아파트 단지 내의 좁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변변하게 농사체험이라든가 생태 교육을 할만한 공간이 없기는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은평구청 등의 지원을 받아 도시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은 또 새로운 시도로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었다.

 

 

정기훈 샘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은 작은 연못. 참 귀엽고 예쁘다. 이 연못을 조성하는데 돈은 별로 들지를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방수부직포 구입하는 것이 전부였으니까. 나머지 식물 구입 등은 애벌레생태학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돈 별로 안 들이고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맨날 돈 타령, 예산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내어 보면 다 길이 있다.

 

은평구청의 지원을 받아 상자와 흙 등을 마련하여 가꾸어지고 있는 벼, 고추, 옥수수, 호박 등 도시텃밭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방문했던 우리 일행들과 이 학교의 정기훈 샘(안경쓴 분)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가게 하기 위하여 가꾸고 있는 수세미와 가지, 호박, 고추 등의 작물들이 정겨웁게 느껴진다.

 

텃밭을 일굴 공간이 없다는 것은 다 변명이다. 이런 식으로 좁은 공간들도 잘 활용하면 좋은 텃밭 용지로 가꿀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텃밭을 일구는 것도 아이디어이지만 누군가 틀어잡고 나가는 자기 희생과 봉사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작은 연못

 

한편, 요즘 짓는 신설학교들은 이런 식으로 옥상에 다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걸 교육적으로 얼마나 잘 활용하는냐이다.

 

옥상에는 건물을 시공하면서 이렇게 텃밭을 만들어 주었다는데, 정기훈샘의 말에 의하면 흙이 가볍고 거름기가 없어서 농사가 안 된다는데, 글씨? 거름을 많이 넣어서 농사를 지으면 될 것도 같은 생각이 드는데....  잘은 모르겠다.

 

만약에 신은초에 저런 옥상 텃밭이 있다면 여러 실험을 통하여 잘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보는 바와 같이 고무들통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벼와 같이 혁신학교의 꿈들도 무럭무럭 자라서 21세기 한국교육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그런 모볌, 모델을 창출하는 노력을 전교조는 물로 초록교육연대 회원들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대해 본다.

 

 연못가의 둥근이질풀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아마 정기훈샘이 영월 만항재 밑에 있는 마을 학교에 파견교사로 가서 2년 근무할 때 키웠던 들꽃을 가져와 심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기훈샘을 볼 때미다 친구지만,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상상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혁신학교는 정기훈샘과 같은 아이디어, 열정, 창의성, 강한 집념을 가진 사람들을 키워내는 학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저런 인간형은 기존의 한국 교육이 해 오던 방식, 주입식, 입시위주, 결과 중심의 단편 지식만을 요구하는 공부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이 생각을 얻고, 사람이 의지를 굳히고, 사람이 힘있게 나가는 세상을 살만한 세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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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초록교육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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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생2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2 저도 근래에 몇년동안 학교에서 농사지으면서, 흙을 만지고 자연과 교감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텃밭농사의 체험이 인성교육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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