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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이야기 6 - 사건의 발단

작성자상생21|작성시간13.04.14|조회수634 목록 댓글 2

텃밭이야기 6 - 사건의 발단

2008년부터 교내에서 텃밭농사에 관심있는 분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9년 즈음에 수원/화성지역의 인사들이 많이 방문하였다. 당시 화성시장 뿐 아니라 수원시의원 경기도의원들이 방문하기 시작했고, KBS 아침프로그램에도 간접적으로 소개되었다. 지역의 명물이 되어가는 중이라 할만하다.

그러는 가운데 인근의 유치원교사로부터 텃밭의 이용에 대해 문의가 들어왔다. 유치원생들이  텃밭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쾌히 승락했다. 이후에는 우호태 前화성시장도 와서 텃밭농사에 참여하였다. 2011년부터는 화성시에서 도시농부학교를 우리농장에서 하기를 원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2010년 초에 정건용부총장이 필자에게 A지구 500평을 묘목장으로 쓰겠다고 일방적인 통고를  하고는 2010년 봄에 나무를 식재한 사건이 생겼다. 원래부터 농지나 임지로 사용되었던 곳을 빌린 것이라면 학교가 임의대로 하더라도 이의제기가 곤란할 수 있지만, 이것은 경우가 달랐다. 그동안 필자가 들인 돈과 땀은 무어란 말인가? 버려진 습지를 옥토로 바꾸어 놓으니 일방적으로 도로 가져간다? 학교측의 행동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비교적 신사적이라고 평판을 얻은 정건용 부총장이었기에 당시에 상당히 놀랐다. 그의 단독적인 결정이었을까는 지금도 의문이다.

그즈음해서 농장에 들어간 돈을 추산하면
1) 농막으로서의 컨테이너박스(150만원상당)
2) 지하수 관공 허가/시공/지하수확보/유지관리(250만원 상당)
3) 전기시설 시공/확보/유지관리(200만원)
4) 경지정리 및 수로확보 를 위한 세차례의 토목공사(150만원 상당)
5) 토질개선를 위한 천연퇴비 확보(300만원 상당)
6) 예초기 냉장고 등 각종 농사용기자재 확보(250만원상당)
7) 화장실 공사(약50만원)
8) 기타 비용 약 150만원

등으로 기억되는데 약1,500만원의 필자의 사비를 들여서 농장다운 모습을 갖추었다. 여기에는 생물학과 조봉희교수의 80만원 기부도 들어있다.

그러고도 농장을 유지하자면 돈이 많이 든다. 전기세는 고정비용이고, 면적이 1,000평수준이고, 참여팀이 많아지면 유지관리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 가령 예초기라든지, 모종구입, 비료구입, 농기구 추가매입 등의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고, 농장에서 만들어갈 생태화장실, 휴식용 정자,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 등에 비용이 계속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0년이후 명목상으로 임대료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회비였다.

그것은, 1) 회원들에게도 임대비 수령시 분양수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농장운영을 위한 경비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명목으로 돈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2) 통상적인 주말농장에서는 임대분양을 위해 간단할지라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본교 농장의 경우는 그런 계약서는 작성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법적으로는 임대료로 규정하기 어렵다.  3) 실제로 거두어진 돈은 모두 농장의 물적 시설 운영과 유지관리를 위한 경비에 모두 충당되었다. 필자의 호주머니로 들어간 돈은 없었을 뿐아니라 도리어 반대로 나오기만 하였다.

필자는 2006년 이래 농장의 개간과 작황 등에 관해 이인수총장님과 최서원재단이사장님께 간헐적으로 보고를 드렸다. 생산된 작물을 이따금 운전기사를 통해 전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터에 2010년부터 텃밭의 사용료에 대한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므로, 이것은 재단이나 학교측에 보고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서원 재단이사장님께 종합적인 보고를 드렸다. 돈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액수가 미미하고 유지관리비가 훤씬 많이 든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2011년 봄에는 라비돌 커피숍에서 최이사장님과 이인수총장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사장님께 텃밭임대수입을 보고드렸고, 그 과정에서 두 분에게 그동안 조성한 농장의 시설은 학교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초의 정부총장 관련 트러블도 있고, 그동안 필자의 사비를 들였기는 하지만 장차 학생들의 교육에 쓰일 것이고, 농장시설의 소유권에 대해서는 경계를 확정짓기가 애매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필자의 정년이 10년남짓 남은 점도  작용했다. 필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농장이 본격화되면 학교의 공식적인 과정을 통해서 돈의 출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2012년 봄에 문제가 생겼다. 텃밭임대수입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재단이사장님께 직접 연락을 드리니 총장님께 보고를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총장님께 연락을 드리자니 날짜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는 가운데 5월쯤 수원대 학보사 기자가 농장의 텃밭농사에 대한 취재를 나온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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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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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녹차 | 작성시간 13.04.14 지금 학교에서는 대학의 사회공헌 활동이나 봉사활동에 많은 공을 드리고 있지 않나요?
    심지어 대학평가를 위해서 예산을 배정해가며 사회봉사 활동을 독려한다는데 ....
    이렇게 스스로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교수에게 더 지원하지는 못 할 망정, 못살게 굴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요?
  • 작성자좋은대학 | 작성시간 13.04.15 텃밭가꾸기에서 무슨 큰 비리가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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