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에서
구름과자를
찾다가 나온건
싸구려 플라스틱
라이터뿐이었다.
×발, 물끓이고
없는 라면 찾는
정신머리 보게나
그렇게 나는
짜증을 머금고
근처 편의점을
폰으로 검색하는
도중 뜻밖의
방해를 받았다.
그것은 자를 안고
치근덕대며
데슷데슷 지껄이던
귀찮은 모자 실장석
이 미친것들이
감히 신성한
흡연구역을
침범하고는
구걸타령이네?
주머니를 열심히
뒤지던 모습을
자신에게
먹을것을
공양한다고
착각했는지
어서 내놓으라고
내발을 몽땅손으로
찰싹찰싹대며
쌩지랄중이시다.
순간 어이가없어서
아나 옛다하고
라이터를 주었다.
링갈앱으로
구름과자를
부르는 피리라고
건내주었더니
품안의 자실장이
엉결겹게 공손히
먼저 받았다.
그러자 과자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바지를 토닥이던
친실장이 대번에
빼앗아 낚아채고
입안에 처넣고
잘근잘근 씹는다.
한손으로는
자실장의 반항을
저지하면서
다른손으로
라이터 방향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이빨에 온힘을
듬뿍 실어
깨어물었고
폭음과 함께
풍비박산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닥에 쓰러진
녀석의 모습은
하약골은 반쯤
날아가 덜렁덜렁
이빨과 혀는
조각조각에다
양귀와 면상은
피가 철철 흘렸다.
한쪽눈은 터져
부들부들대며
넋이 나간채
헛소리를 옹알댄다.
적록색 운치가
팬티밖으로
비집고 흘러나왔다.
새끼쪽은 더욱
가관이다.
먹을거라
철썩같이 믿고서
눈이 뚫어저라
머리를 라이터쪽에
자꾸 들이밀던데
멀쩡할리가 없다.
그 짧은 순간
살이 바싹 익고
플라스틱 파편이
잔뜩박힌 꼬라지다.
위안받을 점은
크나큰 폭발소리에
바로 파킨해서인지
더이상 고통받지는
않으니 나았으려나?
이런 불쌍한 꼴을
전혀 예상못한
나로서는 죄책감과
책임감이 샘솟았다.
그래서 적당히
근처 다른 실장석의
하우스에 몰래
그 병신과 핏덩이를
곱게 쑤셔놓고서
부디 집주인에게는
자비와 연민이
가득하기를 빌면서
유유히 편의점을
찾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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