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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차 참하신년대회

[[기타]]실장석과 조카 下

작성자탁아당하는남자|작성시간19.03.04|조회수3,199 목록 댓글 29

 

다음날 실장석 전용 케이지에 녹녹이 일가를 담아 자차로 고향에 내려가는 웅철

그는 서울에 살아서 고향은 멀지 않은 곳이었으나.

 

명절이라 길이 많이 막혔다 그래서 평소 같으면 도착할 시간이나 도착하지 못하고 고속도로에

정체돼 있었다. 이에 지루함을 느낀 녹녹이 일가 웅철에게 말걸기 시작했다

 

[주인님 언제 도착하는 데스우?]

[맞는 테치 지루해서 파킨 할 꺼 같은 테치]

[맞는 테치 하지만 기다려 보는 테치]

 

처음에는 조용히 수근 거리더니 웅철이 아무말도 없자 떠들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막혀서

신경이 날카로운 웅철은 이런 식으로 녹녹이 일가에게 말했다.

 

"아직 도착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어 그리고 좀 조용히 해줄래 녹녹아?

운전하는데 정신이 사나워서"

 

[..알겠는 데스우…]

경고를 한 번만 더 받으면 자신들이 보호소로 끌려가 사망하게 된다는 걸 안 녹녹이는

파랑이와 분홍이를 조용히 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인내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30분이 지나자 다시 소곤소곤 떠들기

시작했고 웅철이 별말 안 하자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이를 본 웅철은 녹녹이 일가를 보고 짜증을 냈다.

 

"조용히 하자 했잖아 녹녹아. 진짜 내말이 우습게 들리는 거야?

나중에 후회 말고 말로 할 때 들어 녹녹아"

 

[하지만 주인님 너무 심심한 데스우]

[맞는테치 우리도 참을만큼 참은 테치]

[심심한 테치…]

 

가뜩이나 막히는 길에 빡침을 느끼고 드디어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웅철은 녹녹이 일가에게 윽박 지른다.

 

"음 그래 녹녹아 그래 경고 받고 싶구나 어? 요즘 조용하니깐 아주 살만 하지?

주인님에게 말 대답이나 하고 그래 파랑이 한테 경고 하나 줄게 너희들

 

이제 다 경고 2번씩이지 한번만 더 경고 받아봐 그때는 진짜 어떻게 되는지 장담 못해

나도 지금 길 막혀서 짜증 나는 거 참고 있는데 너희들이 그런 식으로 계속 해봐 어떻게 되는지"

 

그러자 녹녹이 일가는 조용해 졌다. 그리고 웅철은 녹음을 키고 녹녹이 일가에게 말했다

 

"아 그리고 만일 고향에 내려가서 우리 가족들 말을 안 듣거나 분충 같은 행위를 하면

그 때는 경고고 나발이고 없고 바로 내가 처형 시킨다. 명심해 분명 말했어!!"

 

이에 녹녹이 일가는 침묵한다.

"대답 안 해?"

 

[알겠는 데스우!! 말 잘듣는 데스우!!]

[알겠는 테치]

[조용히 말 잘 듣는 테치]

 

웅철은 문득 자신의 장난 꾸러기 조카들이 생각났다. 조카들이 녹녹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되긴 했지만 둘 다 고등학생이 된 만큼 그들도 큰 애들이라 별일 없겠지 라고

생각 했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웅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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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철은 고향인 청양에 도착하자마자 실장석들을 마당 한 구석 짱박아 두고 말했다.

 

"오늘부터 2일간 여기서 머무를 꺼야 조용히 있어야 해 이불

같은 거나 방한 용품은 충분히 챙겨 왔고 밥은 시간이 되면 내가 주러 올 거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절대 대들거나 반항하면 안돼 위협을 해서도 안되고"

 

[알겠는 데스우…]

[[알겠는 테치]]

 

웅철은 이를 말하고 본가로 들어갔다.

 

"엄마 나왔어 아빠는 어디계셔?"

"웅철이 왔구나 잘 지냈니? 아빠는 안에 계신다 "

 

"응 잘 지냈어 저기 저 마당 구석에 있는 건 내가 키우는 애완동물인데

혼자 두기 그래서 데려왔어. 저기에 두면 알아서 자고 할 테니 신경 쓰지 마."

"그래 집에 애완동물들을 들이면 안 된다"

"응 알았어 아빠한테 인사 드리러 갈게요"

 

독립을 한지 얼마 안된 늦둥이인 웅철은 아직도 부모님을 어린애처럼 엄마 아빠라고 불렀다.

웅철은 동물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애완동물을 가지고 싶어 했으나, 웅철의 부모님은

애완동물을 별로 안 좋아 했다. 그 덕에 녹녹이 일가에게 관심도 안 주었다.

 

잠시 후 웅철의 형 일가가 도착했고 조카들도 같이 왔다. 형과는 나이차이가 16살 가까이

차이 나는 웅철이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형이 웅철을 어렸을 때부터 잘 돌봐주어

형이랑 관계는 돈독 했다.

 

형은 지금의 웅철보다 어렸을 때 결혼을 하였고 그 덕에 20대 후반인 웅철에게는

고등학생의 연년생 조카들이 2명이나 있었다.

 

"형 왔어? 형수님도 오셨어요 우리 진우랑 진수가 많이 컸내!!"

"어 웅철이 먼저 와 있었내?"

"웅철 도련님도 잘 지내셨어요?"

 

도착한 형 일가는 먼저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렸다.

설날에 모여서 인사가 끝나자 웅철은 조카이자 고등학생 2학년과

고등학생1학년인 진우와 진수에게 인사를 했다.

 

"삼촌 잘 지내셨어요?"

"삼촌 오랜만이에요!!"

"응 그래 공부들은 잘하지"

 

명절 때 마다 하는 진부한 결혼 언제 하냐는 둥 공부는 잘되냐는 둥

대화가 이어졌고 대화가 끝나자 웅철은 조카들에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삼촌이 이번에 키우는 실장석을 데리고 왔어. 시골에 와서 너희들도 심심할 테니

같이 놀아 줄래? 삼촌이 이번에 세뱃돈을 넉넉히 줄게"

 

어렸을 때 천방지축인 조카들 이었으나 지금 보니 제법 의젓한 게 어른 티가 났었다.

그래서 실장석 일가를 맡겨도 사고가 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던 웅철은 그렇게

실장석 일가를 부탁하였고 잘 돌봐주면 세뱃돈을 넉넉히 준다고 돈으로 매수했다.

 

조카들은 매번 고향집에 내려와 지루하게 보냈으나

실장석이 있다는 소리에 시간을 때울 수 있다는 생각에 수락했다

 

"저기 저 구석에 실장석이 세 마리가 있어 이름은 옷에 맞춰서 큰놈이 녹녹이 작은놈들이

파랑이와 분홍이야 잘 부탁해 그리고 이건 저놈들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린갈이야"

 

"삼촌 저희 린갈 필요 없어요 요즘 스마트폰 어플로 다 되니까"

"맞아요 삼촌 그나저나 독특한 취미시네요 실장석을 다 키우시고"

진우, 진수는 린갈을 받지 않았다.

 

실장석이 최근 유행했지만 버려진 실장석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조카들 이기에

웅철을 별난 사람 취급했다. 그리고 조카인 진우와 진수이는 실장석 들과 인사를 한다.

 

"안녕 실장석아 내 이름은 진우야"

"내 이름은 진수 이틀 동안 잘 부탁해"

"내 조카들이야 오면서 했던 말 기억 할 거라 생각하고 녹녹아 사고 치면 안돼"

 

오면서 했던 웅철의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했던 웅철의 말을 되새긴다.

[알겠는데스우]

[[알겠는테치]]

 

 

"삼촌이 요즘 바빠서 실장석을 잘 못 돌봐 줬더니 버릇이 좀 없어졌어

그래도 요즘 교정 중이니 그리 말을 안 듣지는 않을 꺼야 그러니 잘 좀 부탁해

얘들 괴롭히지 말고 알았지?

"

"알겠어요 삼촌"

"걱정 마세요"

 

하지만 이들의 만남이 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그 누구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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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철이 전을 부치러 떠나가고 진우와 진수는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실장석인데 그거 할꺼지?"

"하지만 삼촌 실장석인데 그래도 될까?"

 

"괜찮아 이 녀석들 버릇이 없어서 살짝 손만 봐줬다고 하면 삼촌도 뭐라 안 하실꺼야"

"그럴까.. 그래 그럼 살짝만 해볼까?"

사실 진우와 진수는 숨은 학대파 였던 것이다.

 

[데뎃닌겐상 무슨 말을 하는 데스우?]

[아타치들이랑 놀아주는 테치?]

[아타치 착한 자실장인 테치]

 

이를 들은 진우는 분홍이를 잡아 올렸다.

"그래 착한 자실장이면 지금부터 소리지르면 안 된다 알았지?

[알겠는 테치]

 

그러자 진우는 분홍이의 앞머리 한 가닥을 잡아 당겨 뽑았다.

이에 분홍이는 눈물을 흘리며 팔다리를 아둥바둥 했고 소리를 질렀다

 

[테에엥!! 뭐하는 테챠!! 멈추는 테챠!!!]

! 앞머리 한 가닥이 뽑혔다.

 

이를 본 녹녹이 일가는 정적이 흘렀고 그 정적은 진우에 의해 깨졌다

"뭐야 착한 자실장이라 소리지르지 않겠다더니 소리 질렀내? 거짓말을 하는 너는 분충이구나!!!"

 

이를 본 녹녹이는 정신을 차리고 인간을 위협하며 그만 두게 하려 했으나

웅철이 말했던 자신들의 가족들에게 분충 같은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자신들은 이미 경고를 받았고 한번 더 경고를 받으면 안됐다.

반항을 하면 자신들이 웅철에게 버려진다는 생각을 한 녹녹이는

인간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리려 하려 노력했다.

 

이에 녹녹이는 저자세로 나갔고 도게좌를 하면서 말했다.

[닌겐상 와타시의 자를 괴롭히지 말아주시는 데스우!! 부탁드리는 데스우!!]

"싫어 저리꺼져"

 

진우는 녹녹이의 머리를 발로 밟았다 이를 본 분홍이는 진우에게 소리친다.

[아타치는 분충이 아닌 테치 오마에가 아타치의 세레브한 머리를 뽑으니 소리를 지른 테챠!!]

 

"인간을 오마에라고 부르다니 너 정말 미쳤구나 안 되겠어 벌로 앞머리 더 뽑는다"

 

[싫은테치 멈추는 테치!! 하지마는 테챠!!! 멈추는 테챠!!! 마마 빨리 이 닌겐을 때려 눕혀주는 테치]

[그만 하는 데스우 자한테 그러지 말아주는 데스우!! 닌겐상!!]

 

머리가 밟혀있는 녹녹이는 진우를 말리려 아둥바둥 했고 파랑이는 이를 보고 빵콘 했다.

한번도 인간에게 학대를 당해본 적이 없는 이들 일가로서는 충격적인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분홍이는 울며불며 아둥바둥 대기만 했다.

 

이를 본 녹녹이는 자신이 말려봤자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진우의 발을

필사적으로 뿌리치고 나와서 본가로 뛰기 시작했다. 웅철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헥헥 빨리 가서 주인님에게 알려야 하는 데스우...]

이를 본 진수는 녹녹이를 뒤에서 잡아 올리며 물어본다.

 

"녹녹이라고 했나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는거니?"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로 가는 데스우…]

 

"화장실이라면 철창 안에 있을텐데 거짓말 하는 거야? 삼촌이 요즘 교정 중이라고

하시더니 죄다 분충 새끼들 밖에 없구먼 어쩔 수 없네 우리가 교정 시켜줄 수 밖에"

 

!!!

[으갹!! 하지마는 데스우!! 당장 멈추는 데스우!! 우리를 괴롭히지 마는 데스우!!!]

!!

[으갹!!! 오로롱 오로롱 주인님 도와주는 데스우오로롱]

 

그렇게 녹녹이 일가를 괴롭히길 십 여분 분홍이의 앞머리가 절반 정도 뽑혔다.

빵콘을 했다는 이유로 파랑이의 앞머리도 비슷하게 뽑혔다

녹녹이는 많이 맞아서 이빨이 많이 깨졌고 군데군데 혹도 들고 멍도 났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진우 진수 형제는 녹녹의 일가와 자신들이 대화할 때

저장된 녹녹이 일가의 린갈 번역 기록을 삭제하고 녹녹이 일가를 협박한다.

 

"이제부터 우리가 하는 말 그대로 따라 해야 해 안 그러면 저기 있는

분홍이 죽 일거야 말 하지 말고 고개만 끄덕여"

 

분홍이를 죽인다는 말에 녹녹이가 정신차리고 고개를 격하게 끄덕인다.

 

"자 우리를 따라 해

'못생긴 똥닌겐 빨리 우마우마한 스테이크랑 스시를 갖다 바치는 데샤!!!' 자 시작!"

 

이를 들은 녹녹이는 이들의 의도를 어느 정도 눈치 채고 말한다.

 

[데뎃..닌겐상 그런 말은 분충이나 하는 거인 데스우제발 이러지 마는 데스우.. 오로롱.

그런 발언을 하면 주인님에게 버려지는 데스우 그러지 마는 데스우 오로롱…]

 

"뭐야 왜 우리 말 무시하는 거야?"

[용서해주시는 데스우닌겐님 오로롱…]

 

"안 되겠네 약속을 안 지켰으니 이 분홍 실장석은 죽어야 겠어."

그 소리를 한 진우는 분홍이의 몸과 다리를 각각 양손으로 잡는다.

 

[안되는 테치 제발 그러지 마는 테치 마마 살려주는 테치…]

"우선 다리부터 시작할게 우리 말을 들을 생각이 들면 멈춰"

 

진우는 강제로 분홍이의 다리를 뽑았다.

빠직

 

[절라게 아픈 테챠!!! 테에엥!!!!!!]

[멈추는데스우 말하는데스우!! 닌겐상 멈추는 데스우 오로롱]

 

결국 린갈은 초기화를 다시 했고 녹녹이는 진우의 뜻대로 말하고 말았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분충스러운 발언을 하게끔 협박하여 린갈에 남겨 뒀다.

 

진우는 나중에 이걸 이용해 삼촌에게 '이 녀석들이 삼촌이 가자마자 우리보고 스테이크를

내 놓으라는 둥 그런 헛소리해서 교정 좀 했어요 삼촌' 이런 식으로 변명 할 예정이었다.

 

"하하하 잘했어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야 아 재밌었다"

"그래 그럼 몸 잘 추수리고 2일 동안 잘 부탁한다 똥벌레들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진우,진수 형제는 녹녹이 일가를 케이지에 가두고 본가로 갔다.

뒷모습을 바라보는 녹녹이 일가녹녹이는 다리가 하나 뜯긴 분홍이를 달래면서 울고만 있었다.

 

[마마..우리 잘못한 거 없는 테치 근데 왜 괴롭히는 테치테에엥…]

[마마가 미안한 데스우정말 미안한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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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전부 부친 웅철은 녹녹이 일가가 잘 있나 확인하려 마당에 나가봤다.

이를 본 녹녹이 일가는 웅철을 발견하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오로롱 오로롱 주인님 왜 이제야 오신 데스우..]

[[테에엥]]

 

"뭐야 너희들 꼴이 왜이래 무슨 일 있었어?"

[아까 작은 닌겐들이 우리를 학대하고 간 데스우..]

"? 조카들이? 여기서 기다려봐"

 

웅철은 조카들을 찾으러 집으로 다시 들어 갔고 삼자대면을 하기 위해 조카들을 데리고 나왔다.

일단 조카들의 말을 들어보고 혼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 진우야, 진수야 저기 있는 녹녹이 일가 꼴이 왜 저런지 나한테 설명 좀 해줄래?"

"아 삼촌 저 녀석들이 삼촌이 가자마자 저희한테 헛소리를 해서 좀 훈육 좀 해줬어요"

 

"맞아요 삼촌 막 스테이크를 요구하질 않나 저희들 보고 못생겼다 하지않나

인간이 지들 노예라고 하질 않나 좀더 교정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삼촌"

 

진수가 스마트폰에 있던 린갈의 로그를 보여주며 말을 한다.

이를 본 웅철은 녹녹이의 말도 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녹녹이에게 묻는다.

 

"녹녹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너도 설명 해볼래?"

 

[와타시 아무런 잘못 없는데스우 그런 소리 한적 없는데스우 닌겐들이 분홍이를

데리고 협박한 데스우 그런식으로 말하지 않으면 분홍이를 죽이겠다고 한데스우!!

와타시는 어쩔 수 없었던 데스우 오로롱.. 분홍이의 다리가 지금 한쪽이 없는 데스우!

협박해서 말을 안 듣자 저렇게 만든 데스우 믿어주시는 데스우 주인님 오로롱]

 

[맞는테치 아타치 아무것도 안했는데 앞머리도 뽑힌 테치. 억울한 테치 테에엥!!]

[아타치도 앞머리를 뽑힌 테치 억울한 테치 테에엥!!]

 

녹녹이 일가의 말을 듣고 녹녹이 일가를 본 결과 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어차피 머리가 다 뽑힌 것도 아니고

실장석 때문에 가족과 트러블 생기는 것도 피하고 싶었다.

 

"진우야 진수야 이리 와 볼래? 삼촌이 말했잖아 잘 부탁한다고 근데 애들이 아무리 막말을

했다 해도 저렇게 다리를 뜯고 머리를 뽑으면 어떻게? 너희들도 다 컸으니 맡긴 건데"

 

"죄송해요 삼촌"

"잘못했어요 삼촌"

 

"이제부터는 녹녹이 일가에게는 관심 꺼줄래 사육실장이라서 고의로 괴롭히거나 하면

너희들도 벌금을 물게 될 꺼야 이런 것 때문에 가족끼리 얼굴 붉히기 싫으니까

그리 알아두고 너희들은 벌로 이번 세뱃돈 없다 이 일은 내 따로 형한테 말해두진

않을 테니 삼촌의 애완동물 한테 신경을 꺼야 해 알았지?"

 

"알겠어요 삼촌"

"가까이 안갈게요"

 

허나 이를 본 녹녹이 일가는 납득을 하지 못했다.

[데뎃주인님 지지금 뭐 하시는 거인 데스우…?]

 

[맞는 테치 주인님 뭐하는거인테치]

[아타치의 다리 한쪽이 사라졌는 테치 근데 저 닌겐들은 아무런 처벌없이 가는 테치?]

 

"음 조카들한테는 적당히 알아 듣게 이야기 했으니 더 이상 그럴 일 없을 거야 그러니

녹녹아 미안하지만 기분 풀자 너희들 일로 내 가족과 얼굴 붉히고 싶지 않으니까."

 

[데뎃.. 주인님 그렇지만 우리들은 많은 것을 잃은데스우파랑이와 분홍이는

앞머리를 많이 잃은 데스우그런데그런데..사과 한마디 없이 간 데스우…?]

 

[맞는 테치 아타치들은 더 이상 회복 못할 상처를 입었는데 웃으며 보내주는 테치]

[테에엥다리씨가 아직도 없는 테치 테에엥!!]

 

허나 이에 웅철은 오히려 화를 냈다. 웅철에게는 실장석 보다 가족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희는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데?"

[닌겐들에 사과를 요구하는 데스우!!]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요구하는 테치!이것은 정당 한 요구인 테치!]

[맞는테치 아타치는 다리도 잃은 테치 회복하려면 영양분이 필요한 테치]

 

"객관적인 내 입장에서 보면 너희들이 안 했다고 하지만 린갈 로그에 남아 있는

분충 발언은 한 게 분명하고 조카들이 너희를 직접적으로 손 댄 것도 분명하지

 

하지만 너희의 상반되는 의견에서 어느 것이 먼저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어

너희들이 먼저 욕하고 저들이 손을 댄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단 말이지

 

근데 여기서 너희들이 그렇게 말하면 나는 조카들의 편을 들 수 밖에 없어 뭔 소리인지 알지?

이제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조카들에게 너희한테 접근 하지 말라 했으니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 녹녹아 이 이상 말을 꺼냈다간 마지막 경고를 줄거야"

 

요즘 녹녹이 일가의 행동이 맘에 안 들었던 웅철이라 그런지 조카들의 편을 들었다.

이를 들은 녹녹이 일가는 마지막 경고라는 말에 항의는 못하고 서럽게 울기만 한다.

 

[억울한 데스우 테에엥]

[맞는테치 억울한 테치!!! 테에엥]

[테에엥]

 

웅철은 이 모습을 보고 무시하고 실장푸드를 준 뒤 조카들이 이들을

케이지에서 못 꺼내게 자물쇠로 잠그고 본가로 돌아갔다.

녹녹이 일가는 밤새 울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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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와 진우도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았다. 비록 삼촌에게 많이 혼나진 않았지만

설날 하이라이트 이벤트인 세뱃돈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에 이 둘은 삼촌과 자신들의 아버지가 저녁 동안 술을 먹다 잠이든 걸

확인 하고 실장석이 담긴 케이지로 다시 갔다.

 

"에이 씨 잠겼내"

"그러게 삼촌이 철두철미한데?"

 

여기서 케이지의 모습을 설명하자면 겉은 검정색 천 같은 걸로 녹녹이 일가가

춥지 않도록 케이지를 덮고 있었고 안에는 방석이나 수건 같은 방한 용품이 있었다.

또한 케이지 자체는 철사로 촘촘하게 그물이 짜져 있었다.

 

케이지가 잠겨서 실장석을 꺼내지 못하게 되자 이들은 짜증을 냈다.

하지만 자물쇠를 끊으면 티가 날 것이고 손이나 나뭇가지로는 괴롭힐 수 없을 것 같았다.

 

"아 어쩌지"

"그러게 저 녀석들에게 세뱃돈의 복수를 해야 하는데"

 

그 때 좋은 생각이 난 진우였다.

"진수야 그럼 우리 케이지 들고 마구 몇 번 흔들고 들어가자"

"그거 좋겠내 자고 있으면 깨어나고 상처도 안 아물었을 테니"

 

말이 끝나자마자 진우가 케이스를 잡고 마구 흔들었다.

[으갸아아악 무슨일인 데샤!!!!]

[아픈 테챠!! 집이 막 흔들리는 테챠!!!!!]

[멈추는 테챠!!!! 어지러운 테챠!!!]

 

녹녹이 일가들이 정신 없이 흔들리고 서로 부딪혀 상처가 났고 파랑이와 분홍이의

팔다리가 녹녹이에게 깔려서 부러지는 둥 케이지 속은 혼돈의 도가니였다.

 

[멈추는 데샤!!! 누군지 다 아는 데샤!!!! 오마에들 밖에 없는 데샤!!]

[이러다 죽는테치 팔이 부러지는 테챠!! 멈추는 테챠!!!]

[아픈 테치 그나마 멀쩡한 다리씨도 부러지는 테챠!! 아픈테치!!!]

 

그렇게 진우 진수가 번갈아 가면서 흔들기를 20여분

파킨~!! 파킨~!!

 

고통을 버티다 못한 자실장들이 쇼크사를 했다.

위석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놀란 진우와 진수는 다시 검정색 천으로

녹녹이 일가가 밖을 못 보게 덮어 둔 후 본가로 다시 돌아가 자기 시작했다.

 

케이지 안에는 엉망진창이었다 다들 고통을 이기지 못해 녹녹이는 기절했고

파랑이와 분홍이는 빵콘을 계속 하다가 데미지가 누적돼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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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날이 밝았다. 웅철은 어제 술을 많이 먹어 머리가 아팠지만

녹녹이 일가에게 밥을 줘야 했기에 케이지로 갔다 천을 열고 케이지

자물쇠를 풀자 그곳에는 빵콘의 역한 냄새가 먼저 코를 찔렀다.

 

" X발 냄새 엄청나네 얼마나 똥을 싼 거야 이 녀석들…"

그리고 안을 본 웅철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 때 녹녹이의 신음성이 들렸다.

 

[으으….살려주는 데스우…]

이를 본 웅철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차에 있던 비상용 실장 활성제를 들고와서

녹녹이 일가에게 먹였다 그러고 기다리길 몇 분…. 녹녹이 이외에 정신을 차리는

실장석이 없자 파랑이와 분홍이를 꺼내서 눈꺼풀을 열어 보았다.

 

"뭐야왜 회색이야…?"

두 자실장의 눈 색은 회색이었다. 죽어버린 것이다.

그것을 확인한 친실장 녹녹이는 울기 시작한다.

 

[오로롱장녀차차녀차눈을 떠보는 데스우 오로롱…]

이에 웅철은 안으로 들어가 조카들을 큰 소리로 부르며 찾기 시작한다.

 

"김진우, 김진수 어디 있어?? 이 녀석들!! 당장 나와!!!!"

 

큰 소리가 들리자 웅철의 가족들이 다 일어 났고 가장 먼저 반응 한 건 웅철의 형 이었다.

"웅철아 아침부터 왜이리 큰소리 지르고 돌아다니냐?"

"아 형 진우, 진수 이 자식들이 내 애완동물 죽여 논 것 같아 이놈들 혼 줄을 내야겠어"

 

"뭐라고? 이놈들이 하다 하다 남의 집 애완동물을 죽여!! 야 김진우, 김진수 어디 있어!!"

이를 들은 진우와 진수가 방에서 나왔다.

"왜 그래요? 아버지"

"무슨 일 있어요 삼촌?"

 

웅철은 조카들을 이끌고 마당 구석에 있는 케이지로 갔다.

"이거 누가 그랬어!!"

 

이에 웅철의 조카들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삼촌 그게 말이지"

"그게…"

 

이 반응을 본 웅철과 웅철의 형은 이들이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잘못 했어요 삼촌!!! 어제 장난으로 케이지 몇 번 흔든게!!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삼촌어제 장난이 심해져서 그만…"

 

여전히 울고 있는 녹녹이 자식들의 죽음에 위석이 쓰라림을 또 느꼈다.

이를 본 웅철의 형은 진우, 진수 형제를 꾸짖기 시작한다.

 

"아무리 그래도 장난에 한도라는 게 있지!! 마냥 어린애도 아니고

고등학생이나 된 것들이 장난으로 생명을 죽여!! 그것도 남의 가족을!!"

 

"..죄송해요"

"잘못했습니다."

 

"너희들 집에서 두고 보자 집에서 아주 호되게 혼날 줄 알아 들어가 있어!!"

들어가란 말에 진우 진수 형제는 주눅이 들어서 들어갔고.

 

그 자리에는 웅철의 형과 웅철 그리고 울고 있는 녹녹이만 남아있었다.

"웅철아 미안하다 애들을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이런 일이 벌어 졌내."

"잠깐만 형녹녹아 괜찮아..?"

 

[어째서인 데스우…? 우리들은 아무것도 잘못 하지 않은 데스우..  그런데 어째서 자들이

죽어야만 하는데스우? 어째서 와타시의 팔씨와 다리씨가 부러져야만 했던데스우?]

 

이 모습을 본 웅철의 형도 녹녹이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들을 대신하여 녹녹이에게 사과를 하였다.

 

"미안하다 실장석아.. 애들이 아직 철이 많이 없어서 벌인 짓이야…"

 

[어제도 작은 닌겐 들은 이유 없이 우리들을 괴롭힌 데스우

와타시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 데스우? 오로롱.]

 

이를 보다 못한 웅철은 녹녹이에게 네무리를 뿌려서 재우고 가족들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서울로 먼저 올라간다 하고 파랑이와 분홍이의 시체를 가지고 녹녹이와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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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녹이가 파랑이와 분홍이를 잃고 대략 3주의 시간이 흘렀다.

서울에 돌아온 이후로도 녹녹이는 3일을 더 울었다. 처음으로 낳은 자들이었기에

녹녹이의 파랑이와 분홍이 대한 마음은 매우 컸었다.

 

그렇게 3주 동안 산 송장처럼 지내는 녹녹이가 안쓰러웠지만 결국 녹녹이가 이겨 내야 할

슬픔 이었기에 웅철은 이를 지켜보기만 하였다. 많은 사람이 보는 가운데 진수와 진우가

사육실장을 (이때는 아직 사육실장 등록이 해지되지 않았었다.) 죽인 것을 인정하였기에

 

웅철에게 죄를 묻는 이는 없었고 진수와 진우는 웅철의 용서로 집에서 훈방 조치가 내려진 게

전부였다. 웅철은 녹녹이의 사육실장 등록 취소 신청을 다시 취소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어느 날 집에 돌아와보니 산송장처럼 지내던 녹녹이가 임신을 했었다.

 

그 날은 집에 돌아온 웅철에게 녹녹이가 인사를 하며 먼저 말을 꺼냈다.

[허락 없이 자를 임신하여 죄송한 데스우하지만 자를 잃은 슬픔은 자를

다시 가지는 걸로 치유 해야겠다는 결론이 난 데스우부디 허락해 주시는 데스우..?]

 

3주간 산송장처럼 지내던 녹녹이가 부탁을 했다. 그래서 웅철은 이번에 분충이 아니면

키우는 걸 허락한다는 조건하에 허락하였다. 다시 시간은 흘러 녹녹이는 출산을 했다.

 

처음 출산 하면서 자를 잃은 슬픔에 위석에 많이 부담이 가서 그런지

녹녹이는 자실장과 엄지실장 한 마리씩 밖에 출산을 하지 못했다.

 

파랑이와 분홍이 때와 같이 이름은 웅철이 지어줬다. 이름은 먹보와 꼬맹이로 지어줬다.

파랑이와 분홍이가 생각나지 않게 전혀 다른 이름으로 지어준 것이다.

 

이번에는 자들과 따로 생이별을 하지 않아도 됐기에 녹녹이는 주인인 웅철과

잘 지내며. 살아갔다. 시간은 흘러 흘러 9월이 되고 추석이 돌아왔다.

 

자실장 이었던 먹보는 어느덧 성체실장을 바라보는 중실장이 됐고

엄지실장이었던 꼬맹이는 중실장을 바라보는 자실장이 됐다.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

 

녹녹이는 원치 않았으나 웅철의 뜻대로 녹녹이 일가는 다시 웅철의 고향에 내려갔다.

진우와 진수도 와 있었다.

 

진우와 진수를 본 녹녹이는 과거의 일을 회상해 두려움에 떨었다.

[..저 닌겐들인데스우또인데스우….]

 

진우와 진수도 녹녹이를 보고 다가왔다. 자신을 또 학대하려고

오는 줄 착각하는 녹녹이는 위협을 하기 시작했다.

[저리가는 데샤!!! 안 되는 데샤!!! 이번에는 안 되는 데샤!!!]

 

허나 조카들의 입에선 사과의 말이 나왔다.

 

"실장석아 그 때는 우리가 미안했다."

"그래 우리가 너무 심했어 용서를 안 해 줄지는 모르지만 사과 할게 미안"

 

그 말을 남기고 진우 진수 형제는 녹녹이

일가에 관심을 안 주었다. 그리고 녹녹이는 울기 시작했다.

 

[사과를 해봤자 파랑이와 분홍이는 돌아오지 않는 데스우!!]

녹녹이의 울음소리만 마당에 울려 퍼졌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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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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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두 | 작성시간 19.03.07 같은 떼쟁이여도 참피는 인분충을 이길 방법이 없다
  • 작성자바정 | 작성시간 19.03.18 조카몬들이 도움이 된것같다
  • 작성자두둠칫 | 작성시간 19.04.01 2주안에 일가실각 당할 뻔 했는데 조카들 덕분에 목숨도 건지고 자들도 또 낳은데스. 참생의 은인데스야
  • 작성자1234562 | 작성시간 19.09.15 실장석따위에게 사과씩이나하다니 닝겐의 실격인데샷!
  • 작성자나나팔 | 작성시간 22.09.13 딴건 모르겠고 웅철이가 호구등신인건 확실하게 알겠다
    바퀴벌레를 오래 키웠다고 가족으로 받아들일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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