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블랙 강남점 모발이식 상세 후기입니다.

[헤로도토스]

지난 주 금요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제 6일 되었네요.

모발이식 토론방에 수술 받기 하루 전 사진도 올렸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후기를 쓰자면..

지난 주 화요일에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상담을 거의 두시간 정도 받았습니다. 박찬성 원장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이 곳에서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주 자세하게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수술 경력도 많이시고, 많은 정보를 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병원을 찾아 모발 이식 전 관리를 받고 금요일 오전에 수술 받는 것으로 예약했습니다.

이식 전 관리도 한시간 정도 받았는데 모발 영양제 같은 것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수술 당일, 9시까지 병원을 갔습니다.

수술복으로 환복했습니다. 개인 회복실에서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전해 듣고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찍은 사진은 절대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류도 주셔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시쯤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첫번째 수술은 머리 뒷편의 이식모를 채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엎드려서 누웠습니다. 이식모를 채춰할 부분 위, 아래로 테이핑을 하고 수술을 기다렸습니다. 이 때가 가장 떨립니다. 마취를 하고 이식모를 채춰하기 시작하는데 마취를 해서 전혀 아프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귀에 가까운 부분이니 수술하는 소리가 들려서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의식이 있기 때문에 수술의 과정을 다 인지 할 수 있었습니다. 피부 조직을 채취하고 선생님께서 채취 부위를 다 꼬맨 다음 첫번째 수술이 끝났습니다.

이식모 채취가 끝난 다음 머리를 감으러 가는데, 모발 분리실에서 분리사 세네분이 바로 채취한 모발을 분리하고 계신 것을 봤습니다. 머리를 감고 뒷부분에 붕대를 감고 회복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실장님이 들어오셔서 이제 힘든 것은 다 지났으니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한 삼십분 정도 쉬고 다시 원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간단하게 이식 부분 라인 다지인을 받았는데 원장실에서 꼼꼼하게 라인을 그렸습니다. 원장님과 실장님이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라인을 잡았는데,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서 잡는 것 보다 여러 사람이, 특히 남여가 같이 보고 잡으면 훨씬 좋게 잡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라인 잡는 데도 20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프로젝션 티비로 봐 가면서 꼼꼼하게 라인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술실로 입장했습니다.

수술실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전신마취를 했습니다. 전신 마취는 오래 하면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에 5분 정도만 한다고 했습니다. 마취 되었을 때 이마에 마취 주사를 놓는다고 했습니다. 순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보니 의사 선생님께서 이미 모발을 심고 계셨습니다. 간호사 분 네 분이 옆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식모기에 모발을 끼우는 것인지, 모발을 분리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무엇인가를 하고 계셨고 의사 선생님이 식모기를 받아서 모발을 심었습니다. 다섯 분이 한 팀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3000모를 심기로 하고 모발을 채취했는데 뒷 머리의 상태가 좋아서 3400모 정도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 모발을 다 심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꼼꼼하게 심었습니다. 한 모낭에 머리카락이 하나가 난 것을 싱글이라고 하고 두개가 난 것을 더블이라고 하는데 싱글 더블 다 구분해 가면서 아주 꼼꼼하게 심으셨습니다. 가령 '싱글 주세요' '이제 더블로 주세요' 라고 간호사 분들께 말씀하시면서요. 4시간 정도 심은 것 같습니다. 저야 그냥 누워있으니까 누워있는 것이 힘들지, 일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쉴세 없이 움직이는 의사 선생님, 간호사 분들은 정말 수고스러워 보였습니다. 4시간 동안 거의 야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참 FA 시장이 열리고 있어서, 정근우가, 이용규, 이종욱이 어디로 갈 것인가 등에 대해서 의사 선생님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간호사분들은 응사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요. 저는 누워서 이야기를 하고 듣다 보니 4시간이 금방 지나 갔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앞뒤를 붕대로 다 감아주셨습니다. 회복실로 돌아오니 죽, 차가운 녹차, 사탕 같은 것을 간호사분께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다 먹고나니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경과를 말씀해 주시는데, 생각보다 모발이 많이 채취되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심었다고 말씀해 주시고, 수술 경과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유의 사항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절대 긁지 말 것 이식부에 순대지 말 것, 그리고 가급적 고개를 들어서 뒷 머리 부분 꼬맨 곳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것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내원하라는 말씀을 듣고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 날 토요일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붕대를 풀고 머리를 감겨 주셨습니다. 머리를 감고 이식부 확인을 하고 뒷 머리 소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같은 관리를 받고, 화요일에도 같은 관리를 받았습니다. 수술 5일째 되는 수요일 아침에 처음 집에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병원에서 가르쳐 준대로 미지근하고 차가운 물로 머리 뒷 부분은 평소처럼 감고 그때 생긴 거품을 이식부에 올려 놓았다가 같이 행구는 방식으로 감았습니다. 혼자 머리 감는 것이 정말 고민스럽고 신경이 쓰였는데 (혹시 잘못해서 이식모가 빠지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 번 정도 해 보니 이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내원에서 관리를 받으면 된다고 했으니 오늘이나 내일쯤 병원에 한번 들려서 머리 잘 감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뒷 부분 실밥을 풀기로 했습니다. 이제 6일 째 되었네요. 앞으로 10일 가까이 더 신경을 써야 되겠고, 아직 결과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저는 대 만족입니다. 빨리 결단을 내리고 수술을 받은 것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기 전 부터 모발이식을 결심하고 세 곳 정도에서 상담을 받았었는데, 더 블랙 만큼 상담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해 주는 곳도 없었고 수술 과정에서도 무엇하나 흠 잡을 수 없을 만큼 정말 최선을 다 해주시고, 친절하게 해 주셔서 대 대 대 만족입니다.

더불어 카페에 가입한지도 얼마 안되고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큰 기대 없이 이벤트에 응모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주신 운영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디 '정선생'을 '헤로도토스'로 바꿨습니다.)

아래는 수술 전에 찍었던 제 사진입니다. 세 달 뒤 결과 나오기 시작하면 또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삼탈모 모모코주부]

읽는 내내 제가 수술을 받는것 같았습니다. ㅎㅎ
이런 후기가 모발이식을 고민중이신 회원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죠.
수술 상담부터 수술 과정 그리고 수술 후 까지 모두 만족하셨다니 좋은 병원인것 같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남여가 함께 봐야 한다는 내용도 인상 깊었고요.
생착률도 중요하지만 이식한 모발이 자연스럽게 잘 나왔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즉 티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이식결과는 많은 수술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손님 없는 미용실과 손님 많은 미용실의 결과는 뻔하듯 미용실도 그렇잖아요.
수술 결과 사진 후기도 궁금하네요.
이식 후 관리 철저하게 잘 해주셔야하는거 잊지마시고요.

[거북아달려]

잘 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 같고 마치 제가 수술을 받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블루777]

전신마취후 잠시 잠든후에 두피마취라...저같이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 딱 일것 같네여.^^ . 좋은결과 있으면 좋겠어여.

[헤로도토스]

네 감사합니다 ^^ 오늘로 2주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식부는 딱지가 가득이고, 봉합부는 실밥도 풀고 라인으로만 보이네요. 날짜별로 사진을 찍었는데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반짝별1]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 아들도 심어주려고 하는데 병원이름과 전번좀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아들이 23세인데 완전 엠자형 탈모거든요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