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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샵 동물병원 생각

"노견만세" 2010.8.27

작성자더샵|작성시간10.08.29|조회수74 목록 댓글 1

오늘도 어김없이 10시가 훌쩍지난 후에야 병원을 나섰다...

 

요즘은 여름이라서 그런지 손님들께서 해가 떨어진 후 선선할 때 병원을 찾으신다...

 

하여, 저녁도 꽤나 늦게 챙겨 먹게 되는 편이다.

 

어제와 같이 오늘도 늦은 밥상을 차렸다.   뭐 밥상이래야..  밥과 인스턴트 음식뿐이지만...

 

무심결에 밥 한술을 뜨며 TV룰 켰다...  MBC 스페셜 "노견만세" .....

 

자연스레 채널이 고정되었다.....   언제쯤 했는지 모르겠으나..  꽤나 오래 전 방송이었던것 같았다.. 

 

그러나 그 안의 내용 만큼은 나에게 좀 신선함을 주었다....    

 

TV가 끝날때까지 저녁식사를 끝마치지 못한것을 보면 말이다..

 

 

 

"내 개는 할아버지 입니다....."      MBC 스페셜 "노견만세" .....

 

죽기 전까지 누워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은퇴견 대부의 안타까운 사연

 

자식과도 같았던 애견들과의 이별 이야기

 

애견 1세대들이 보여주는 그들의 ‘워낭소리’

 

 

86년 아시안 게임, 88년 올림픽을 거치며 급격히 늘기 시작한 애견 인구.

그 중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1세대들 중 상당수가 15~20살(사람 나이로 75~100살)의 견공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 여유, 의료기술의 발달이 개들의 평균수명을 늘이면서 이른바 ‘개들의 노령화시대’를 불러 온 것이다.

우리와 함께 사는 개와 고양이 등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란 말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된 요즈음, 노견과 그 주인들 간의 따뜻한 일상을 통해 반려와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주 요 내 용

 

사랑해 대부야

 

  

“제가 해주는 거야 밥해주고 오줌 뉘어주고 닦아주고 그거 밖에 더해주겠어요?

그런데 대부는 편안함을 많이 줘요. 마음이 편안해요. 대부 돌보고 있으면”

 

 

일주일만 맡아보겠다는 것이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뛰지도 짖지도 못하고 안내견으로 살아온 17살 대부.

이제 은퇴해서 맛있는 과자도 맘껏 먹을 수 있고 좋아하는 산책도 실컷 할 수 있는데도

대부는 하루 종일 누워만 있다.

호르몬 이상과 노화가 겹쳐 걷지 못하게 된 지 1년 반. 욕창과 피부병으로 누워있는 것조차 편치 않다.

그래도 이런 대부를 24시간 곁에서 지켜주고 돌봐주는 대부의 엄마가 있다.

5년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대부와 김인순씨.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만으로 대부의 마음을 읽는 김인순 씨가 없으면 대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밥을 먹이는 것도, 오줌을 뉘어주는 것도, 염증을 소독하는 것도 전부 김인순씨 몫이다.

그런 대부의 엄마 김인순씨가 갑작스런 아들의 수술로 잠시 미국에 간 사이 대부가 하늘나라로 갔다.

엄마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간 대부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괴로워하는 김인순씨.

함께 하지 못해 더 안타까운 이들의 이별이야기.

 

 

   

우리집 막내 찡

 

 

 

“안녕? 나는 찡이야. 16살 우리집 막내. 14살 조카 똘이도 내가 키웠지.

16년동안 살면서 잊을 수 없는 아찔했던 기억은 폭풍우가 쏟아지던 날 길을 잃어

만 하루 동안 고아 신세가 된 사건이었어.

그래도 100만원이라는 거액의 사례금을 걸면서까지 날 찾아주었던 소중한 가족들 덕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

이제 나이가 들어 집나갈 힘조차 없게 됐지만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가족들이 있어 항상 든든해“

 

 

2남 3녀의 일곱 식구. 식구들이 모두 모이면 며느리, 사위, 손자들까지 북적대는 가운데

가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구성원이 있으니, 바로 이 집의 막내 찡이다.

이 16살의 노령견 찡이가 불러온 집안의 변화는 다양한 식구들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먼저 무뚝뚝한 아버지의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식구들.

퇴직 후 줄곧 집에 계신 아버지의 둘도 없는 친구는 찡이였다.

찡이를 향한 상냥한 말투는 물론 찡이를 위해 술자리에서 남은 안주까지 싸오셨다는 아버님.

아버지, 이런 모습 처음이에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은 셋째 딸 보경 씨다.

잘나가는 잡지사 기자에서 현재 일인출판사를 운영하며 동물 관련 책을 출판하고 있는 보경씨는

이 모든 것에 찡이가 있었다고 한다.

찡이를 통해 동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다시 하게 되었다는 보경씨.

무엇보다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점점 연로해 지시는 부모님을 더 챙겨드리게 되었다고.

찡이 덕분에 출판사 사장님도 효녀도 된 보경씨다.

 

 

이렇게 언제까지나 막내로 남아 애교 부릴 줄 알았던 찡이에게 서서히 노견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욕도 떨어지고 가끔 멍하니 한곳만 쳐다보고 있는 찡이.

깡충깡충 올라가던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힘겹게 딛고 올라가고 있는 찡이의 뒷모습에서

가족들은 찡이의 남은 날을 가늠해본다.

그럼에도 식구들은 오늘도 찡이와 약속한다. 찡이야 스무살까지 사는 거야.

 

 

 

잘가 비비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모성애를 이 아이들을 통해서 느꼈고

엄마의 심정도 이 아이들을 통해서 다 알게 됐어요.”

 

 

오늘도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아이들 먼저 챙긴다.

아침밥은 물론 아침에 복용해야할 약, 아이들 배변까지 그녀의 손길이 가야할 곳이 많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녀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대상이 애완견이라는 것.

사람들은 이런 그녀를 보고 혀를 찰지도 모른다. 사람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동물에게 저렇게까지.

그러나 사람에게 상처받아 가장 절망했을때 그녀를 누구보다 위로해주었던 것은 바로 그녀 옆의 작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그녀의 첫째 딸 비비의 병세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비비의 수의까지 준비했지만 떠나보내기란 쉽지 않다.

이제는 보내줘야 할 것 같다며 눈물로 비비와의 남은 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

16년 동안 함께한 그녀와 비비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글 출처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commingsoon/1744620_27375.html

모든 사진과 글은 imbc.com에서 출처 하였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사랑에도 큰 감동을 받지만-

 

사람과의 교감과는 다른.... 어떠한 굉장한 교감을 동물들에게 받게된다.

 

"MBC 스페셜 노견만세"  인터뷰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긴다...   오늘 밤은 아니 몇일 몇달 밤은 밤이 깊을 것만 같다.....    201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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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chorong | 작성시간 11.12.03 1년전에 방송햇던 프로인데 저도보는내내 눈물 닦느라고 혼낫더랫지요..
    그러고 그해 연말 방송햇던 내용중 일부가 노견만세 책으로 출간되엇어요.ㅎㅎ
    거기에 울 두녀석 초롱&이슬양사진도 올라갔답니다.^^

    두녀석 하루 하루가는 시간을 잡고 싶은데 ...
    야심한 밤에 글보니 마음이 울쩍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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