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크셔 테리어 꼬마의 자궁충농증과 유선종양 수술에 대한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꼬마는 이제 17살이 훌쩍 넘어버린 요크셔 테리어 공주님 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나이 지긋 하신 할머니 정도 되겠네요.
나이 때문인지 양쪽눈에 백내장을 가지고 있었고, 치아 상태도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뒷다리 또한 좋지 않아 양쪽으로 무릎뼈가 빠져 있는 상태 였습니다.
그리고 배에는 2개의 유선종양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 꼬마가 일주일전 쯤 밥을 잘 먹지 않고, 외음부에서 이상한 액체 같은 것이 흘러나와
인근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시고 자궁축농증 확진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라 수술을 고민 하시다가 저희 병원에 내원하여 주셨습니다.
일단 먼저 꼬마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마취전 검사들은 시행 하였습니다.
먼저 복부 방사선 사진상에서는
다른 특별한 소견은 보이지 않았지만 간이 많이 커져 있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빨같색 화살표)
간의 크기가 너무 커져 있어서 다른 특이소견이 없는지
방사선 사진을 기초로 하여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였습니다.
간초음파 상에서 간실질의 일부분이 좋지 않은 상태 였고
담낭안에 부유물들이 관찰되었고(빨간색 화살표), 확장된 담관 역시 관찰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양측 신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되었으나
방광안에는 약간의 부유물이 관찰되었습니다. (빨간색 화살표)
약간의 방광염이 있을때에도 이러한 부유물들이 관찰이 됩니다.
다행이 결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농으로 차 있는 비대 해진 자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빨간색 화살표)
원래 정상의 자궁운 초음파 상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혈액검사를 실시 하였습니다.
꼬마의 경우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라 혈액검사도 좀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혈액검사상에서는 자궁축농증 때문인지 염증수치가 많이 올라가 있었고요
약간의 빈혈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사선 사진과 초음파 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간수치들이 좋지 않은 상태 였습니다. (2배 정도씩 상승)
종합 적인 검진 결과 나이와 상태등을 고려 하였을때
수술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자궁축농증 수술을 실시하였습니다.
동시에 유선종양들을 적출하였고요.
수술은 비교적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고요
나이가 많아서 걱정했지만 마취에서도 잘 깨어났습니다.
마취에서 깨는 동안 치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스케일링 까지 같이 해드렸습니다.
오늘 꼬마가 많은 일을 하였네요.
일주일 동안 많이 아팠을텐데
여러 가지 검사와 수술까지 잘 견뎌 내준 꼬마가 대견 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꼬마야..
잘 먹고 회복하면서 다음 간 수치 체크 때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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